여름 더위가 물러나기 전에 간 분당 동네책방 비북스에서 우연히 만난 책.
소설의 첫 문장들만 모아 보면 어떨까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는 책이다. 각각의 첫 문장 옆에 짧은 이 책 저자의 단상이 달려 있다. 첫 문장과 관련된 이야기, 개인 상념, 해당 소설에 얽힌 추억 등을 그 첫 문장에 기대어 썼다고 한다.
한꺼번에 다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이따금 들춰보면서 여러 소설의 첫 문장과 저자 단상을 ‘샘플러‘를 맛보듯 음미할 수 있어 즐거웠다. 소개된 첫 문장을 보고 관심가는 소설을 고르는 식으로 가이드북처럼 활용해도 괜찮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