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가 쓴 원작소설이 이토 준지가 그린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나는 이토 준지를 고등학생 때 처음 알았다. 무서운 여자애 ‘토미에‘가 나오는 공포, 괴기 만화를 친구들이 돌려 봤다.

소설 인간실격에 흐르는 기류가 우울이라면 만화에 감도는 분위기는 음산이다. 괴상한 그림이 여러 컷 나온다. 그래도 기본 인물과 배경은 깔끔하고 예쁘다.

인간실격을 읽다보면 내 나약함과 부끄러움이 까발려진다. 주인공 요조에게서 내 모습을 본다. 인간실격 팬들 모두 이런 치부를 안고 살고 있을 것이다.

˝겁쟁이는 행복조차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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