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5 - 디지털 헬스 : 우리들의 건강 코치 ㅣ 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5
도니패밀리 그림, 서지원 글, 김난도 기획, 이혜원 자문 / 아울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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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미래 사회에는 어떤 기술이 등장하고,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에 만나 본 책은 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디지털 헬스 : 우리들의 건강 코치》입니다.

평소에도 스마트워치로 걸음 수를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건강 정보를 살펴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건강 관리 기술이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하루는 태권도 3단이지만, 레오를 쫓아 겨우 100미터를 달리고 나서 체력이 바닥나 버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박수와 수면, 식습관, 활동량 등을 분석하는 디지털 헬스 장치인 'HQ 팔찌'를 사용하게 되지요.

하지만 어느 날 멀쩡한 사람들의 건강 지수가 갑자기 위험 단계로 바뀌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서 느끼는 신호보다 기계가 알려 주는 데이터를 더 믿게 되고, 결국 미래시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미래 기술의 편리함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무조건 믿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는 것입니다.

건강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하지만, 데이터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며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경우 오히려 사람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특히 디지털 헬스라는 주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미래 기술이지만, 주인공들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건강 관리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흥미로운 사건 속에서 과학 기술의 원리와 활용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책이 아이들에게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뿐 아니라 기술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태도까지 알려 준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건강뿐 아니라 공부와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와 기술을 접하게 될 텐데요. 그럴수록 기계가 알려 주는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정보가 정확한지 살펴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며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료 분야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지,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의료진과 기술 전문가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독서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김난도의 미래 트렌드 연구실》 시리즈는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진로와 꿈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5권은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미래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층 넓히고 기술의 장점과 한계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힘은 분명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과학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미래 사회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래 기술과 과학, 직업과 진로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디지털 헬스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면서 건강과 기술의 관계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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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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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ㅣ 책고래 모두의 그림책
조은희 지음, 최희옥하다 그림 / 책고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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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는 제목부터 조금 궁금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한 남자’라는 말이 왠지 특별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는데, 책장을 넘겨 보니 그 남자는 바로 한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오히려 제가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더 오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버지가 딸을 키우며 함께 보낸 시간을 담담하게 보여 줍니다.

딸이 어릴 때부터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필요한 순간에는 곁을 지켜 주고, 어느 순간에는 딸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한발 뒤에서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걱정된다고 말하지도 않고, 얼마나 소중한지 매번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이의 일상을 살피고, 힘들 때 손을 내밀고, 잘하고 있는지 묵묵히 바라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의 사랑은 꼭 말로 표현해야만 전해지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버지가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손을 잡아 주고 함께 걸어 주지만, 아이가 자라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하면 부모는 조금씩 손을 놓아야 하지요.

아이가 넘어질까 걱정하면서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

아마 부모에게는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 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잘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믿고 지켜봐 주어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고민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책 속 아버지가 딸을 바라보는 모습이 더욱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부모님도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해 주시는 많은 일들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밥을 차려 주고, 아플 때 챙겨 주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말없이 곁에 있어 주었던 순간들.

그때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지만, 제가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그 마음을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아마 부모의 사랑은 특별한 한 장면보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순간 속에 더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남자》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익숙한 노래의 노랫말을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곡을 알고 있는 어른이라면 익숙한 감정이 그림책 속에서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때는 이야기 자체가 조금 담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부모에게는 페이지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아이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아빠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언제 느껴?”

아이의 대답을 듣고 나니 저 역시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는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그 마음을 아이에게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알아주겠지 생각하기보다는, 때로는 짧게라도 “사랑해”, “네가 있어서 행복해”라고 말해 주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한 남자》는 아주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아버지가 딸의 곁에서 함께 걷고,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그 평범한 모습이 오히려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랑,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었던 마음.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부모인 제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그림책이었습니다.

오늘은 책을 덮고 아이를 한 번 더 꼭 안아 주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아이들이 훗날 부모가 되었을 때, 지금 제가 건네는 작은 관심과 기다림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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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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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궁전의 비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215
한동옥 지음, 김지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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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제목부터 흥미롭게 느낄 것 같은 《고양이 궁전의 비밀》을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궁전’이라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단순한 동화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조금 마음이 아픕니다.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엄마 고양이 금양이는 새끼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살아남은 아기 고양이 툴리는 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고양이 궁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엄마를 잃은 것도 모자라 사람에게 버림받은 툴리에게 사람은 따뜻한 존재가 아니라 원망하고 복수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인간의 ‘참눈물’을 얻어 고양이 대왕이 되고,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겠다는 꿈을 꾸게 되지요.

아이와 읽으면서 처음에는 툴리의 마음이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툴리가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 마음만으로는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참눈물’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복수하려면 인간의 눈물이 필요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진짜 눈물은 누군가를 굴복시키기 위한 눈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눈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내가 툴리라면 사람을 미워했을까?”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건 어떤 걸까?”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가정이 많지만, 반대로 쉽게 데려왔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버려지는 동물들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귀엽고 즐거운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책 속 금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까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고양이 툴리의 모험과 갈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복수를 꿈꾸던 툴리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다른 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고양이 모험 이야기로 읽히면서도, 책을 덮고 나면 공감과 배려, 생명을 대하는 책임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공감’이라는 것이 단순히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가 왜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그 아픔을 내 일처럼 바라보려는 마음에서 진짜 공감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친구와 갈등을 겪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도 이 책에서 만난 툴리의 이야기가 떠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처를 상처로 되돌려주는 것보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고양이 궁전의 비밀》은 귀여운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동화이면서도, 아이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공감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에서 갈등이나 화해를 경험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많은 책이라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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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아바타 아이돌 ㅣ 책 읽는 교실 35
신은영 지음, 무디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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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생활하다 보니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의 완벽한 아바타 아이돌》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와 함께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슬기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지만 VR 고글을 쓰고 ‘메타 월드’에 접속하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의 아바타 ‘나나’가 됩니다.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멋진 외모와 매력을 가진 나나로 아바타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걸 그룹 ‘로즈로즈’로 데뷔하게 되지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런 설정 자체가 꽤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세계에서 아이돌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아무래도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나나가 무대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에서는 실제 아이돌 무대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단순히 ‘아바타 아이돌이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기는 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현실에서는 친구들의 냉담한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또 가상 세계에서는 나나에게 집중되는 인기로 다른 멤버들과 갈등을 겪게 되지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진짜 나일까?’,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나눠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SNS나 게임, 아바타 등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만큼, 책 속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실의 모습보다 더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가상 세계에서라면 누구나 조금은 다른 내가 되어 보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기도 여러 갈등과 고민을 겪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그 과정을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만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아이에게도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는 순간도 분명 생길 테지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남들이 좋아하는 내가 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았으면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상 세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온라인 속 나와 현실의 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화려한 아바타 아이돌의 세계를 따라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책장을 덮고 나서는 ‘진짜 나다운 모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단순히 줄거리만 이야기하기보다

“내가 아바타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

“그 모습과 실제 나는 어떤 점이 다를까?”

“친구들이 좋아하는 나와 내가 좋아하는 나는 같을까?”

이런 질문을 나눠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슬기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성장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아바타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나의 완벽한 아바타 아이돌》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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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 ㅣ 팡 그래픽노블
마리나 테나 지음, 김민숙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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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던 책이에요.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이라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주인공 마리나에게 1형 당뇨가 어떤 존재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일곱 살 때 1형 당뇨를 진단받은 작가 마리나 테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이에요.

매일 혈당을 확인하고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일상뿐 아니라, 사춘기를 지나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와 친구 관계, 외모에 대한 고민까지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특히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아픈 사람도 결국 아픔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한 사람’이라는 점이었어요.

병이 있다고 해서 하고 싶은 것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고 꿈을 꾸는 마음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마리나는 자신의 병 때문에 때로는 속상하고 외롭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픈 친구를 보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해 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단순히 ‘힘든 병을 이겨 내는 이야기’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마리나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과 같은 1형 당뇨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에게도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이야기하고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꼭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만나게 되니까요.

그래픽노블이라 글과 그림을 함께 따라가며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마리나의 불안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가 이야기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화려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 덕분에 228쪽이라는 분량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내가 원해서 생긴 일이 아닌데도 매일 감당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친구가 힘들어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 같은 이야기들이었어요.

《설탕 :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단짝》은 1형 당뇨라는 질환에 대해 알아가는 책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크게는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 역시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요.

누군가에게는 평생 함께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질환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겠지요.

아픔이 있는 삶에서도 행복을 찾고, 사람들과 연결되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마리나의 이야기가 아이에게도 따뜻한 울림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친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할지,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 참고 견디기보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조금 먹먹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오히려 따뜻한 마음이 남았습니다.

마리나처럼 누구에게나 자신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갈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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