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아바타 아이돌 ㅣ 책 읽는 교실 35
신은영 지음, 무디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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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생활하다 보니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의 완벽한 아바타 아이돌》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와 함께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슬기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지만 VR 고글을 쓰고 ‘메타 월드’에 접속하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의 아바타 ‘나나’가 됩니다.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멋진 외모와 매력을 가진 나나로 아바타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걸 그룹 ‘로즈로즈’로 데뷔하게 되지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런 설정 자체가 꽤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세계에서 아이돌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아무래도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나나가 무대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에서는 실제 아이돌 무대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단순히 ‘아바타 아이돌이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기는 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현실에서는 친구들의 냉담한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또 가상 세계에서는 나나에게 집중되는 인기로 다른 멤버들과 갈등을 겪게 되지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진짜 나일까?’,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나눠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SNS나 게임, 아바타 등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만큼, 책 속 이야기가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실의 모습보다 더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가상 세계에서라면 누구나 조금은 다른 내가 되어 보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기도 여러 갈등과 고민을 겪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그 과정을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만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아이에게도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는 순간도 분명 생길 테지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남들이 좋아하는 내가 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았으면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상 세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온라인 속 나와 현실의 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화려한 아바타 아이돌의 세계를 따라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책장을 덮고 나서는 ‘진짜 나다운 모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단순히 줄거리만 이야기하기보다

“내가 아바타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

“그 모습과 실제 나는 어떤 점이 다를까?”

“친구들이 좋아하는 나와 내가 좋아하는 나는 같을까?”

이런 질문을 나눠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슬기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성장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아바타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나의 완벽한 아바타 아이돌》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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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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