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 역사, 문화, 정치, 노동, 기후 위기까지, 인권을 알면 자연적으로 알게 되는 세상의 다양한 지식들 십 대를 위한 인문학
함보름 지음 / 팜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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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역사, 문화, 정치, 노동, 기후 위기까지, 

인권을 알면 자연적으로 알게 되는 세상의 다양한 지식들


함보름 지음

우리는 삶에서 ‘인간다움’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영화에 담긴 인권의 다양한 얼굴 찾기 


우리는 인권이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알고 있다. 

인권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쉬워도 인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인권은 무척 다양한 얼굴을 하고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아주 밀접한 관련되어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화하면서 인권 역시 발전해 나간다. 

과거 인권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하고 지금의 인권에 다다르기까지, 인권은 아주 역동적으로 성장해 왔다. 

이 책은 시민혁명으로 시작된 인권의 1세대 발전기, 산업혁명을 거치며 대두된 2세대 인권, 그리고 지금도 진행 중인 3세대 인권에 대해 살펴본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 지식들을 드라마틱한 영화를 통해 흥미롭고도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인권이 무엇인지’ 그 포괄적이고도 상세한 개념에 대해 선명하게 알게 되고, 인권은 지금의 나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깨우치게 된다.

또한 인권이 모호한 개념으로 기존의 생각에 가로막혀 있던 시절, 인권 영역을 얻기 위해 투쟁하고 활약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영화에서 그려내는 그들의 삶은 실제로 존재했기에 더욱 큰 감동과 여운을 안겨 준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데 얼마나 큰 동력이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누가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십 대들에게 인권은 무엇인지, 어떻게 인권이 발전해 왔는지,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형태로 스며들어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때로는 떡볶이를 먹을 권리를 외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유쾌하게 인권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목숨을 건 행진을 하고, 시위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치열하게 얻은 인권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장애인과 살아가는 비장애인의 삶을 보면서 일순 바늘처럼 찔리는 감각과 같은 인권을 향한 날카로운 자각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속 인물들은 인권이라는 근본적이고 인문의 바탕이 되는 주제를 책 속 지식으로만 남겨 두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지식으로 우리의 삶과 연결 시켜 줄 것이다. 

인권은 난민 같은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특정 집단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인권을 보여 주다!


인권 하면 흔히 난민과 같은 소수자들의 문제로 치부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권은 소수자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어린이, 청소년, 여성,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 노동자, 디지털 시민 등 인권의 영역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우리는 생활하면서 직접 인권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는 약간의 불편함, 혹은 죄책감, 속상함의 감정 등으로, 나와는 크게 관련 없는 사건처럼 인권 침해를 겪거나 바라본다. 

한 예로, 노키즈 존이 생기면서 노시니어존, 노 커플존, 노 스터디존 등 각종 노 존(no zone)이 늘어나는 것을 약간의 불편함으로 여기며 바라보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이것은 우리가 지닌 인권에 대한 관심과 감수성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약간의 불편함이 누군가의 인권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우리가 인권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이 변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인권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이 미미할수록 드넓게 연결된 사회에서 우리는 이해의 벽을 넘지 못해 각자 고립되기 쉽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속 가능해지고, 더불어 살기에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권 감수성을 반드시 높여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인 십 대들이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인권의 영역들을 보여 주고,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권 침해 문제를 보여준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인권에 대한 지식과 생각들을 쌓게끔 이끌어준다. 영화의 스토리와 상황은 그 복잡한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청소년들은 영화의 배경과 인물들을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인권 침해에 대해 쉽고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일부 특정 사람들만의 문제라 여겼던 인권이 얼마나 내 삶에 두루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인권 감수성을 기르며 내가 어떻게 인권에 관련된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인권을 보장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10대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싶어 강추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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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빛나 - 평등 같이쑥쑥 가치학교
박연희 지음, 장인옥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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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쑥쑥 가치학교 ? 평등

달라서 빛나

박연희 지음 | 장인옥 그림

같이 쑥쑥 자라고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배우는 즐거운 학교생활


남자라서, 여자라서 정해진 모습은 없어요.

짧은 머리도 좋고, 큰 목소리도 괜찮아요.

손가락이 다르면 어떤가요? 

나만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나와 다른 친구의 특별함을 인정하며

모두가 존중받고 평등한 세상을 꿈꿔요.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성별이나 장애, 외모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랍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는 평등한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하며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

《달라서 빛나》는 "오한별과 여한별"과 "이상한 손" 두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우정.

첫 번째 이야기인 〈오한별과 여한별〉에서는 이름은 같지만 성격과 취향이 서로 다른 오한별과 여한별이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여자도 축구를 할 수 있고, 남자도 요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성별과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다른 점을 가진 친구를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

두 번째 이야기 〈이상한 손〉에서는 남들과 다른 손을 가진 토리가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토리는 손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민하지만,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얻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장애나 차이가 있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 줍니다.



문해력도 잡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독후 활동.

《달라서 빛나》는 어린이들이 읽고 나서 평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문해력 플러스’와 ‘같이 생각하기’ 같은 독후 활동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름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평등을 실천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각자의 색깔을 인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라서 빛나》와 함께 아이들이 자신의 특별함을 깨닫고, 나와 다른 친구와의 차이를 존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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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징크스
마거릿 와일드 지음, 이지원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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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징크스

마거릿 와일드 지음 | 이지원 옮김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마거릿 와일드가 펼치는 십 대들의 세계!

《여우》 《할머니가 남긴 선물》 《이젠 안녕》 등 묵직한 주제의 작품으로 IBBY 최우수 작가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며 문학성을 입증한 마거릿 와일드는 불안과 두려움 같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간결하고 울림 있는 이야기로 작품 세계를 견고히 다지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러브 앤 징크스》의 등장인물들 또한 각자의 공허와 상실을 가지고 있지요.

주인공 젠은 남자 친구들이 연달아 죽는 사건을 겪고, 젠의 친구 시리나는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이끌기 위해 일탈을 일삼으며, 할은 자신이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를 죽음까지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밖에도 이 작품에는 수많은 불안정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평범하고 평온했던 삶이 뒤흔들리는 경험을 겪고, 불안과 상실 속에서도 결국에는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통해 회복한답니다. 

《러브 앤 징크스》는 현 시대의 청소년들이 가진 내면의 두려움과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 독자는 고통을 다루는 방법을 얻을 수 있고, 점점 강해지고 안심하며 마음에 회복 탄력성을 얻을 수 있을 것같아요.

아름답고 운율 있는 시구,

짧은 호흡으로 깊이 있는 서사를 만나다

《러브 앤 징크스》는 운문 자유시 형식으로 비교적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요.

남자 친구들의 죽음과 그에 따른 일탈을 묘사함에 있어 인물의 감정이 다소 무겁고 우울하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형식상의 가벼움을 추구한 것이 탁월했다 볼수 있어요. 

젠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세계와 불화하고 또 화해하는 과정, 자라나는 것과 기르는 것, 실수투성이인 어른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등 복잡하고도 다면적인 사춘기 청소년의 감성을 섬세한 단어로 어루만지는 것이 인상적이랍니다.

간결한 호흡으로 이루어진 아름답고 운율 있는 시구를 통해 풍부한 문학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특징과 더불어 ‘민트썸머’ 작가의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통통 튀는 색감과 인물 표현, 그에 대비되는 아름다운 배경 묘사 등으로 작품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지요.

서정적인 느낌은 살리되 발랄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텍스트의 여백을 채우고, 감동을 더 진하게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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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미술관 - 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인권 수업
박민경 지음, 서예원 그림 / 그래도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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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인권 수업

사람이 사는 미술관

박민경 글┃서예원 그림 

국가 인권 위원회 박민경 선생님과 함께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권 수업

가장 말조심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들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반복해서 이슈가 끊이지 않는 요즘입니다. 또한 어린이를 비하하는 ‘급식충’ ‘잼민이’, 노인을 비하하는 ‘틀딱’ ‘할매미’, 여성들을 비하하는 ‘김치녀’ ‘된장녀’, 남성들을 비하하는 ‘한남’ ‘김치남’ 등등 온갖 혐오 용어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아예 아이들 입장을 막는 ‘노키즈 존’, 노인의 입장을 막는 ‘노 시니어 존’ 등 계층을 가르고 상대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공간마저도 공유하지 않겠다는 차별 방침이 당연시되고 있답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는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는 혐오가 더 많아졌을까?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기보다는 따뜻하게 바라보며 함께 갈 수는 없는 걸까? 


어린이를 위한 인권 안내서 《사람이 사는 미술관》은 이런 이유로 시작되었다고합니다.

세계의 명화 속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권 이야기들을 찾아내 쉽게 알려 주며 문재인(제19대 대통령), 은유(르포 작가), 조효제(한국 인권 학회장), 김태권(작가) 등 여러 인사들의 추천을 받았던 《사람이 사는 미술관》이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새롭게 탄생했답니다.

국가 인권 위원회에서 오랫동안 일한 인권 전문가가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기본 권리들만 엄선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인권 안내서로 안성맞춤인 이 책은, 흥미진진한 세계의 명화를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인권의 개념을 발견하고 함께 생각해 볼 거리를 안내한다. 

고흐, 모네, 제리코, 사전트, 김홍도 등 유명 화가의 작품 속에서 발견한 장애, 국가, 노인, 여성, 외국인, 아동, 노동, 인종, 교육 등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열세 가지의 인권 주제를 다룬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타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서로 다름에 대해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세계의 명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그렸을까?’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질문해 보고 숨은 내용을 알아가다 보면 다소 어렵고 낯설기만 한 인권도 이내 이해가 쉬워진다. 

 <더 궁금해요 인권> 코너를 두어 인권의 역사, 사회 현상, 문화 등의 배경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한번 더 생각해보고사고력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이토록 중요한 인권을 아무리 얘기해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명화’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은 그 시대를 읽고 체험하는 것과 같다. 또한 그림 요소들을 살피며 작가의 의도를 떠나 자신만의 창의와 해석을 펼칠 수도 있다. 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인권 수업 《사람이 사는 미술관》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여러 작품들을 만나며 상상력과 창의력, 감성에서 논리까지 다양한 두뇌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한국 옷을 입은 남자>, <흐린 날의 워털루 다리>, <정오의 휴식>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과 <추한 공작 부인>, <안경을 쓴 자화상>, <성냥팔이 소녀>와 더불어 성인에게도 낯선 독특한 작품들이 골고루 소개되고 있어 미술 작품에 대한 교양 지식도 쌓을 수 있고 같이주신 워크북으로 아이들과 책을 읽은뒤 활동을 하면서 한번 더 되짚어 보면서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 갈 희망을 품어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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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가 밀려온다! -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서바이벌 재난 동화 3
최은영 지음, 설은정 그림 / 초록개구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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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가 밀려온다!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글 최은영 | 그림 설은정

인류에게 편의를 선사한 자원이 불러일으킨 끔찍한 환경 재난

석유는 각종 연료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강이나 바다, 땅에 유출되었을 때는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원유 유출 사고 소식은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얼마 전에는 전라남도 여수 해상에서 급유를 하던 배에서 원유가 흘러나와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고, 타이완에서는 초강력 태풍 때문에 화물선이 침몰하며 원유가 유출되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0년에는 석유 시추선이 폭발하여 미국 멕시코만에 약 8억 리터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2020년에는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에서 배가 좌초되어 원유가 뿜어져 나온 탓에 맹그로브 숲과 산호초, 수많은 해양 생물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내에서 일어난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일 것이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세 번째 이야기로 2007년 12월, 한순간에 푸른빛 서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원유 유출 사고를 각색하여 동화로 선보인다.

2007년 겨울 서해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6분,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홍콩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를 들이받았다.

예인선 두 척이 해상 크레인에 와이어를 연결해 인천에서 경상남도 거제로 끌고 가던 중, 예인선 한 척의 와이어가 높은 파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자 해상 크레인이 파도에 떠밀려 가까운 곳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 부딪힌 것이다. 

아홉 차례의 충돌로 유조선의 원유 저장 탱크에 세 개의 구멍이 뚫렸고, 이를 통해 원유 1만 2,547킬로리터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일어났던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이자 환경 재난이다. 

또한 이후의 대처 과정은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빛났던, 아름다운 재난 극복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열두 살 승아, 연재, 강치의 우정과 성장을 그려 냈다.

평화로운 마을을 뒤덮은 재앙에 맞서며 단짝과의 이별을 이겨 내다

승아와 연재는 태안 의항리에서 나고 자란 단짝 친구이다. 

그런데 연재는 이사를 앞두고 있다.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단짝을 떠나보내는 일은 승아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이지만, 친구와의 멋진 이별을 위해 애써 마음을 다잡는다. 

그럴수록 곁에서 깐족거리는 강치가 눈엣가시 같다.

그런데 승아가 사는 마을에 더 큰 재앙이 덮친다. 

바다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승아의 부모님은 물론, 대부분의 이웃이 굴과 전복을 키우며 살아가는 터라, 앞바다와 갯벌까지 밀려든 기름띠에 온 동네 사람들은 망연자실한다. 

지독한 기름 냄새에 연재가 쓰러지고, 승아는 준비도 못 한 채 이른 작별을 하고 만다. 

가슴이 아리지만, 승아는 친구의 건강을 기원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그리고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어른들끼리만 방제 작업을 하려고 하지만, 승아는 “나도 의항리 주민”이라고 외치며 강치와 함께 나선다. 

겉돌기만 하던 강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며 새로운 우정으로 한 발 내딛는다. 실제로도 그랬듯,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토론거리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각 재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이야기 뒤에 관련 정보를 담은 ‘서바이벌 재난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에는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를 키워드로 토론할 수 있는 거리를 담았다. 

먼저 2007년 12월 7일에 어떤 과정을 거쳐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그것이 환경 및 주민들에게 미친 피해를 알아본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도 살펴본다. 그래야 또 다른 재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고 이후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 주며, 재난을 이겨 내는 하나의 큰 축은 서로 돕는 연대 의식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의 특징

? 한 편의 재난 영화 같은 긴장감과 몰입감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 실화를 각색한 우리나라 재난 이야기와 권말 정보 페이지를 통해 재난의 과정과 결과를 톺아본다.

? 주인공을 통해 시련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주변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되새긴다.

? 재난을 이겨 낸 주인공을 보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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