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2년 미래 도시는 로봇이 상용화되어 곳곳에 존재한다'로미'의 반에도 교실 도우미 로봇이 있다어느 날 가족과 함께 로봇 전시장에 갔다가인간과 적극적으로 교감, 소통한다는 가족 로봇을 구경하고동생으로 데려가라고 경쟁하듯 로봇들이 다가온다그중 구석 자리에 혼자 서 있는 여자아이 로봇이 보인다외롭고 쓸쓸해 보여서 괜히 마음이 쓰이는 로미아이 로봇 무리가 이상하다고 한마디씩 하는 그 로봇은그저 따뜻한 가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집으로 돌아온 후 아빠가 판매원과 전화 통화로회사에 필요한 사무용 도우미 로봇을 주문할 때1+1 특별 행사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로미는 생일 선물로 아이 로봇을 사달라고 말한다외롭고 쓸쓸해 보였던 금발 머리의 로봇을 주문하고로미에게 제니라는 이름의 동생이,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미래를 배경으로 로봇이 가족이 된다는 소재의 창작동화다아이는 외동이라서 로미와 제니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동생 로봇을 상상하며 흥미 있게 읽었다인간과 로봇이지만 가족으로 만난 둘의 관계를 보여주며책에서는 진짜 존중한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제니를 진짜 자신의 동생으로 여기며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로미뭉클한 감동이 밀려오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 수 있다로봇과 보다 더 가까워질 미래에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태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6학년이 되면서 키가 작다는 이유로 경기에서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바다’노력에 비해 배구 실력도 늘지 않는다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닫고한계에 다다라 배구 선수 생활을 그만둔다흰긴수염고래 동영상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던 어느 날바다에게 가장 편한 친구이자 단짝인 ‘진초록’과청소년 문화 센터에서 하는 브레이킹 공연을 보고멈춰 있던 심장을 두드린 듯 심장의 콩닥거림을 느낀다그리고 새로운 ‘비걸’이라는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배구 코트를 떠나 꿈을 찾아 헤매던 바다에게과연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이야기 속에 꿈을 향한 도전, 절망 그리고 따뜻한 우정,꿈을 향한 원동력까지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는 그들의 성장 이야기과거를 딛고 나아가는 용기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모든 이들이 흰긴수염고래처럼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으로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길..책 내용처럼 세상에 멋지지 않은 꿈은 없으니까!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은 ‘새벽’이는 음악회에서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속수무책으로 이끌려 빨려 들어간다그곳은 엄마 뱃속이었다태명이 복돌이인 아기, 바로 13년 전의 나 ‘김새벽’이다자궁 속에서 따뜻한 말을 들으며 복돌이를 지켜보던 어느 날엄마가 사고를 당하고 뱃속의 복돌이가 위기에 빠진 순간새벽이는 아기와 하나가 된다휩쓸릴 것만 같은 물살에 맞서 온몸의 힘을 끌어모아자신을 향해 뻗은 엄마의 손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정신이 서서히 돌아온 순간 성큼 다가온 파도 위로 올라타날아오르듯 엄마의 손을 굳게 잡았다동이 터 오는 새벽하늘과 나를 향해 웃는 엄마가 보인다아기와 하나가 되어 죽음의 강을 건너온 것이다그늘진 곳에 웅크리고 있던 숨은 소년은 나가고빛의 소년이 자란 것만 같다새벽이에게 찾아온 변화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크면서 세상의 잣대를 견딘다학교에서 또 학원에서 집에서스스로도 또래들과 비교되어 작아질 때가 있을 것이다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뭉클했던 이유가 그것이었다아이가 건강하기만 바라던 나는 어디 갔는지좀 더 노력하라고, 좀 더 잘 할 수는 없냐는 잣대를 들이댄나를 돌아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내가 과연 아이를 그늘진 곳으로 밀어넣는 일에동참한 적은 없었을까?..시간이 지나고 사회에 나가서 때로는 모진 말을 들을 수도,뛰어난 사람들 속에서 위축될 수도 있다경쟁 사회 속 습관적인 비교가 생활화된 사회에서견뎌낼 힘이 없을 때가 있을 것이다그럴 때 버텨낼 수 있는 힘은 우리가 평소에 전해줬던다정하고 따뜻한 말이다엄마 뱃속에서 사랑한다고 너는 존재만으로 귀하다는사랑만이 가득한 말을 들었던 모든 아이들그때가 기억나지는 않겠지만 그때로 돌아간 듯이 책을 읽으면 자신감과 용기가 채워지는 마법과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자신감은 떨어지고 작아지고 위축되어 있을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특별한 모든 아이들에게모두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로 괜찮다고,다 잘 될 거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어떨까?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엄마 뱃속에서고통을 견디고 용감하게 나온 것처럼 어디든 씩씩하게길을 찾아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나로 하여금 눈물이 고이게 만든 책
<형평 운동>을 모티브로 한 역사 동화를 만났다조선 시대에 짐승을 잡는 사람들을 ‘백정’이라 불렀다사람들의 욕 중에 가장 심한,짐승만도 못하다는 지독한 욕이다백정들만 사는 마을을 이루고 살아야 했으며학교에 가지 못해서 글자를 배우지 못하고,머리 손질도 마음대로 못했다차림새 또한 일반 사람들과는 달랐고무시와 괴롭힘당하기 일쑤인 백정의 아이들은하층민 중에서도 가장 천한 취급을 받았다백정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멸시를 당하자공평한 세상을 꿈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데..과연 아이들의 간절한 외침은 닿을 수 있을까?1923년 진주에 설립된 ‘형평사’형평사가 주도한 <형평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지독한 차별에서 벗어나 사람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권리와 존엄성을 위한 인권 운동으로차별 중 지독하기 그지없는 백정들에 대한 차별에‘우레’의 바람과 백정 신분 해방을 위한 그들의 움직임으로백정이기에 불렸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찾고계급제가 폐지되었지만 더 심해진 차별 받는 시대에큰 목소리로 맞서 세상을 바꿔간다책을 읽는 내내 저울처럼 공평한 세상을 위한그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우리 역사상 최초의 인권 운동인 <형평 운동>에 대한진정한 뜻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차별 없는 저울처럼 공평한 세상은 반드시여야만 한다
옛날 옛적에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꼬부랑꼬부랑 열두 고개 꼬불꼬불 산길을 꼬부랑꼬부랑 넘어길을 가다 보니 꼬부라진 오두막이 나왔다아무도 없는 빈 오두막에서 잠도 자고따뜻한 옷도 찾아 입고 뜨신 물도 끓이던 그때이웃들이 오두막에 먹거리를 들고 하나 둘 찾아오고가짜 꼬부랑 할머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고는진짜 꼬부랑 할머니가 된 듯 집주인 행세를 시작한다바우골 심술쟁이이자 욕심쟁이 늙은이로 살아온가짜 꼬부랑 할머니는 자신을 똑닮은 아들에게 쫓겨나이곳 빈 오두막까지 오게 된 신세였는데..이웃들이 찾아올 만큼 인정 많은 진짜 꼬부랑 할머니처럼곱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진짜 꼬부랑 할머니는 대체 어디 갔을까?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는 세 편의 연작동화로아이와 나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대상 수상작을 받았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꼬부랑 할머니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롭게 펼쳐지고그 안에서 아이가 어릴 적부터 읽었던 옛날이야기 속주인공들이 나타나니 더욱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어떻게 이렇게 정말 맛깔나게 책을 썼을까?낯설고 어려워서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는 옛말의 뜻이잘 나와있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신선한 옛이야기의 재구성, 그리고 교훈까지 완벽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