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꼬부랑꼬부랑 열두 고개 꼬불꼬불 산길을 꼬부랑꼬부랑 넘어길을 가다 보니 꼬부라진 오두막이 나왔다아무도 없는 빈 오두막에서 잠도 자고따뜻한 옷도 찾아 입고 뜨신 물도 끓이던 그때이웃들이 오두막에 먹거리를 들고 하나 둘 찾아오고가짜 꼬부랑 할머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고는진짜 꼬부랑 할머니가 된 듯 집주인 행세를 시작한다바우골 심술쟁이이자 욕심쟁이 늙은이로 살아온가짜 꼬부랑 할머니는 자신을 똑닮은 아들에게 쫓겨나이곳 빈 오두막까지 오게 된 신세였는데..이웃들이 찾아올 만큼 인정 많은 진짜 꼬부랑 할머니처럼곱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진짜 꼬부랑 할머니는 대체 어디 갔을까?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는 세 편의 연작동화로아이와 나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대상 수상작을 받았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꼬부랑 할머니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롭게 펼쳐지고그 안에서 아이가 어릴 적부터 읽었던 옛날이야기 속주인공들이 나타나니 더욱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어떻게 이렇게 정말 맛깔나게 책을 썼을까?낯설고 어려워서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는 옛말의 뜻이잘 나와있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신선한 옛이야기의 재구성, 그리고 교훈까지 완벽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