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갑자기 불이 났다고 상상해 볼까?집에서 갖고 나올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야. ❞선생님이 학급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줬다가족과 반려동물은 안전하고 크기도 상관없다열여덟 명의 아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에저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떠올려 본다휴대폰, 책,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 준 스웨터 등딱 하나만 가지고 나올 수 있다니 너무 어렵다고민 끝에 한 가지를 고르고 토론은 시작된다아이들이 고른 단 하나에서 아이들의 삶과추억이 흘러나와 공유된다하나의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 그 사람의 모든 게보이는 듯한 토론으로 물든다아이와 같은 질문에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중한 의미가 담긴 것에 대하여,그 가치에 대한 속 깊은 마음을 느껴봤다이런 토론을 학교에서도 해본다면 좋을 것 같아서책을 챙겨가서 선생님께 건의해 본다는 아이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해서 좋았다고 한다작가는 시조의 구조를 일부 차용해 책을 썼는데전통 시인 시조를 오늘날의 방식으로 적용하고계속 사용해서 우리의 시조가 새롭게 세상과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뜻깊은 작가의 말에 기분이 좋아지는 책특별한 책 선물 감사합니다🍀
열일곱 살의 주인공 ‘제인 벨웨더’로또 복권에 당첨되었는데 당첨금이 5,800달러다한화 777억. 그야말로 슈퍼 복권에 당첨됐는데기쁜 것도 잠시, 고민이 밀려온다제인이 살고 있는 곳은 미성년자는 복권을 살 수 없고당첨금 전액 몰수에 처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신분 확인을 안 해서 운 좋게 산 복권이었다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는 딴사람이 되었다쓰레기를 모두 주워와서 여기에 추억이 깃들었다며몽땅 쌓아놓기 시작한 것이다그런 엄마에게 복권을 맡길 수 없다그 외 성인은 얼마 전 제인에게 이별을 통보한헤어진 전 남자친구 ‘홀든’이 있는데아직 제인에게 마음이 있는 것처럼 다가오고매력적인 홀든에게 마음이 흔들린다단짝인 ‘브랜’은 기자 지망생으로로또 당첨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호들갑이라절친에게도 거짓말을 해야 하는 제인그러던 와중 홀든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된 제인은협박까지 받게 되는데..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야 하는 제인다른 선택지가 없는 제인은 누구를 믿어야 할까?복권 당첨금을 무사히 수령할 수 있을까? 당첨자 정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마을은 소란스럽고그 안에서 고민은 커지고 속앓이 하는 제인가족과 사랑, 상처, 우정 속 혼란스럽고복잡한 심리의 제인을 만나며청소년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제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의 진실을 느끼며용기를 통해 변하는 진짜 럭키 걸을 만날 수 있다단순히 복권 당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그들의 우정과 사랑,그 속에 진짜 행운을 찾아가는 이야기다감동도 빠지지 않았던 책
할머니가 여행 간 사이 ‘멜랑도라’는 문구점을 맡았다시끄러운 애들은 딱 질색이라빨간색 매직으로 ‘마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라고 써서종이를 여기저기에 붙였다그런데도 아이들이 들어와서 떠들어대고문구점을 마구 어지럽히자 멜랑도라는 간절히 기도한다“진짜 마녀가 되게 해 주세요. 버릇없는 아이들에게끔찍한 저주를 내릴 수 있게 해 주세요.”그러자 갑자기 진짜 마녀 ‘미란다’가 나타나멜랑도라의 마음에 공감해 주며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마법 지팡이를 나눠주겠다고 한다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한 멜랑도라에게마법 지팡이와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내미는 마녀부탁을 듣지도 못했는데 기뻐하는 사이에 사라져버린다당장 마법을 부려보고 싶어서 주의사항을 읽지도 않고 서랍에 넣어버린 멜랑도라이제 마법으로 아이들을 쫓아내면 된다!마법 능력이 생긴 멜랑도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아이들을 쫓아내고 멜랑도라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우리 모두 어릴 적 그랬듯 아이에게도 문구점은늘 설레고 볼거리 가득한 곳이다그런 문구점에 관한 소재로 쓰인 이 동화책은초등학생들의 인기 장난감이자 필수 아이템인팝잇, 말랑이, 액괴가 등장으로 더욱 흥미 있다논란의 화두에 있는 노키즈존에 대해서도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어린이들을 환영하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다할머니가 돌아오기 전까지 멜랑도라는 자신이 벌인 일을수습할 수 있을지 긴장감도 넘친다진심이 담긴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과상상력 풍부한 전개와 재미있는 에피소드그리고 감동까지 펼쳐지는 마녀 문구점은교과연계로 더욱 추천하는 책이다마녀 문구점 그곳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실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지은이의자전적 경험이 들어 있다고 한다차별이 자리한 힘든 일상이 녹아있는 삶에 대하여,정체성에 대한 혼란과정의에 대해서 말한다인물들의 세밀한 심리적 묘사에어느새 같이 감정이 요동쳤던 책이다1992년 일부 한국 사람들은 '4.29 폭동'이라고 부르는그날은 LA 폭동이 일어난 날이다코리아타운에서 일어난 하루 동안의 모험이긴장감 있게 때로는 뭉클한 감정으로 찾아온다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 그날의 짧고 강력한 이야기누가 조던을 비난할 수 있을까?가게를 지키려고 떠난 아빠를 보호하려고총을 가져다 주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뛰어든그날의 조던은 누구보다 용기 있었다자기 자신을 믿으며 성장해가는 조던감동적인 이 책은 독자들의 가슴속에 남아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아이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종 차별, 혐오,그리고 총기 사고에 대한 심도 높은 이야기를 나눴던하나의 기회가 됐던 책이었다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순탄치 않은 삶의 애환을깊이 생각해 보게 된 책나는 마침내 바로잡았다. 커닝이라든가 내가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 진실을 말하는 방식으로. 좀 너무 단순한 것 같다.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말하기.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하기. 무언가 옳지 않을 때 옳지 않다고 말하기. 하지만 그게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 그리고 오늘 난 그것을 해냈다.난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 p.237
눈에 띄지 않는 중학생인 주인공 ‘선우’선우네 반에는 포카리스라 불리는 네 명이 있는데용모만 번듯한 게 아니라 성적도 우수하며성격도 좋고 집도 잘 사는 애들이다그중 전교 부회장인 ‘서빈’이가 자신의 유튜브에올릴 영상을 편집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선우는 인싸와 엮이는 게 부담스러웠지만모바일 문상 2만 원의 조건과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서빈이의 칭찬에굳이 거절하고 싶지 않아 부탁을 받아들인다유튜버 서빈의 영상을 편집하게 된 선우서빈의 장점을 돋보이게 만들고 단점은 편집한다영상을 완성한 후 포카리스 단톡방에 초대받고멤버들의 칭찬도 쏟아진다문상은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바뀌고포카리스 오프라인 모임에도 끼게 된 선우어느 날 영상을 편집하다가원본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고완벽한 모습을 동경하던 마음 외에결이 다른 감정이 생기는데..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일어나고잘라냈던 숨겨진 B컷에 선우의 마음이 요동친다선우는 스스로에게 묻는다나는 정말 몰랐을까?편집된 일상 속 사람들은 행복하다SNS 활용도와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비싸고 맛있는 음식, 한껏 꾸며놓은 집자신의 존재를 과감하게 드러내고소통과 관계를 이어나간다자랑거리가 가득한 피드에 슬픈 현실은 없고오롯이 행복하고 잘 사는 모습뿐이다보이는 것에 혈안 되어있는 세상에는불행 없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산다자신의 현실과는 다른 이상적인 모습에스스로 괴리감을 느끼며게시물을 본 타인은 ‘좋아요’를 누르고자신과 비교하며 우울함을 느끼기도 한다화려한 A컷 속에 숨겨진 B컷을 말하는 책이다누구나 존재하는 B컷에는 어쩌면 숨기고 싶은,편집된 자신의 진짜 모습이 존재할지도 모른다선우가 깨달음을 얻고용기를 내는 모습을 지켜보며나 또한 온갖 감정으로 휘몰아쳤다진실은 누구도 편집할 수 없다는 것나도 모르게 세상을 내 마음대로 편집해서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어쩌면 가장 중요한 B컷에 대해 말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