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04-07-30
이 여름은 아량을 베풀기는커녕 끝도 없이 더욱더 뜨거워져만 갑니다. 뜨거운 것은, 매혹적이지만 퍽 위험한 것임을, 가르쳐주고 싶은 걸까요? 강원도의 동쪽바다보다 몇백 배쯤, 이른바(<-- 베른하르트에게서 '새롭게' 배운 말이죠..) '더럽게' 뜨거운 이 서울에 여전히 계신지요, 저는, 이제 좀 한숨 놓았습니다. 그래, 조금은 여유있게 님의 방에 발을 디디는데, 이 여름에 안 어울리게 서늘하달까, 아님 이 여름에 어울리게, 사막처럼 뜨겁달까, 하여간, 님은 분명 여기 안 계시군요. 어서 빨리 돌아오세요. 먼지도 결국은 몇 초, 혹은 몇 분 못 견디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주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보고 싶단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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