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은경의 톡톡 칼럼 -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
피은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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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을 구입해서 읽었다.

이 책 내용은 연애와 결혼, 우정과 인간관계, 독서와 글쓰기, 행복과 인생, 사회와 문화의 다섯 가지 소제목으로 나눈 다양한 칼럼이 담겨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낄 법한 내용이지만 작가는 깊은 사고를 통하여 자신의 깨달음을 적어놓았다.

 칼럼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다른 책을 인용한 문구가 보인다. 적절한 문구를 넣을 수 있는 건 수많은 책을 읽지않으면 불가능하다. 책만 많이 읽는다고 다 가능한 일이 아니다. 책을 읽고 나름대로 소화가 되어 내안에 저장이 되어 있어야 필요할 때 꺼내 인용하거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집이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건 독서광인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옅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삶을 통하여 나름대로 배움을 얻은 깨달음을 적고 있기 때문이다.

 칼럼이라고 하면 논리적이고 딱딱한 글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칼럼집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 참 많다.   

*우정은 정이오 - 이 칼럼을 읽어보니 친구들이 만나서 묻고 답하는 말이 유쾌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이것이 술이오?"

"아니요."

"그럼 뭐요?"

"정이오."

모든 것이 정이라는 대답 앞에 웃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깔깔깔 웃다보면 세상사를 잊고 유쾌한 시간을 갖게 된다. 나도 친구들을 만나면 이렇게 해보자고 말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내 마음을 살찌우는 일이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책의 세계로 풍덩 빠져 봄직하다.

누구나 살면서 물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수 없고, 개미를 밟지 않을 수도 없으니 이것들은 피치못할 일들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삼가는 것은 노력하면 될 일이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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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2 1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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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랑 시랑 - 손녀의 마음을 빌린 할아버지의 시
김원석 지음, 김영서 그림 / 대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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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랑 시랑> 시를 읽다보면 손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시선이 느껴진다. 손녀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누며 유아의 마음을 읽고 쓴 시라서 그런지 맑고 순수하다. 시 아래에 아가랑 공감 팁이 있어서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독후활동이 가능하다. 그림도 시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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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쟁을 울려라! - 조선을 바꾼 아이들 숨 쉬는 역사 12
박지숙 지음, 김옥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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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게 취미라서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작가는 호박을 송송송 썰 때 엉뚱한 생각이 들어 조선시대 사람들이 먹은 음식을 소재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머리글만 보면 음식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조선시대 후기 사회의 신분제도와 가난한 백성을 위해 만든 환곡의 폐해로 보릿고개를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견디어야 했던 백성들의 힘겨웠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심에는 연이와 홍이, 길수가 있다. 아픈 연이를 위해 외갓집으로 가서 살게 되면서 그곳 아이들과 신분의 높고낮음을 떠나 친구가 되어 지내게 된다. 진달래로 꽃국수를 만들어 나누어 먹으며 우정이 깊어진다.

 환곡을 하지못해 옥에 갇힌 김서방을 구하려고 홍이와 길수는 꽹구리와 징을 치며 외쳐댔다.

 "옥에 갇힌 사람들을 풀어 주시오!"

 "백성에게 살길을 열어 주시오!"

 홍이는 사또에세 알리는 격쟁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격쟁은 임금이 행차할 때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이 징이나 꽹과리를 치면서그 사연을 호소하는 것이다. 어린 여자아이가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는 장면이 통쾌했다. 그러다가 옥에 갇혔지만 언니인 연이가 허수아비 시위대를 만들어 대항했다. 그일도 실패로 돌아갔다. 맹 사또가 허수아비들을 모두 불태워버리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불씨가 이웃 마을 백성들과 젊은 선비들을 일깨워 들불이 되었다. 사또가 백기를 들게 된 거다.

 이야기 전개마다 계절에 맞는 음식이 나온다. 도토리 가루로 굶주린 백성을 구휼하는 장면도 나오고 타락죽, 꽃송편 등등 여러 종류의 우리 음식이 나온다. 민초들의 삶속에서 용기있게 외쳤던 양반댁 아기씨 연이와 홍이, 나중에 양반 신분임이 밝혀지는 길수의 사연 속에 음식이 잘 버무러져 이야기가 맛깔스럽다. 그림도 이야기를 충분히 받쳐주어 잘 어우러진다.

오래간만에 맛깔난 이야기를 만나서 기쁘다.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후루룩 다 읽었다. 맛난 음식을 실컷 먹은 것처럼 배가 부르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음식이 귀한 줄 모르고 남기고 버린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 조상들이 굶주리고 배고팠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엄마가 정성과 사랑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굶주리는 이웃이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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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손수레 브로콜리숲 동시집 10
차영미 지음, 나다정 그림 / 브로콜리숲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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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동심을 일깨우는 동시집이다. 동시의 바다에서 놀다보니 상쾌하고 시원하다. 마음에 때가 꼈을 때 꺼내읽으면 깨끗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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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키
한상순 지음, 안나영 그림 / 걸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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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한 편 읽다보니 고민이 사라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 마음껏 뛰어노는 느낌이다. 코로나로 집콕하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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