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한 트레이닝 - 나를 나답게 만드는 금융 체질 개선 프로젝트
김얀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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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재테크의 '재'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이유는 아마도 남편의 영향이 크다. 1,000원짜리 한 장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이건 놓치면 안 된다, 이번 생에서는 만날 수 없는 초대박 핫딜이다!"라는 내 호들갑 앞에서도 돌부처처럼 초연한 인간(=남편)은 "안 사면 수익률 100%!"를 외치며 나를 하찮은 인간으로 내려다본다. 목이 다 늘어난 후줄근한 티를 입은 저 녀석(=남편)이 저렇게 여유롭게 잘난 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입은 옷이 얼마나 낡았건 간에 손목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기 때문이고 근 1억에 근접하는 대형 SUV 차 키가 주머니에 들었기 있기 때문이며 박봉의 월급쟁이지만 벌써 잠실의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란 걸 안다. 우리 부부는 독립채산제다. 쉽게 말해 니 돈은 니 돈, 내 돈은 내 돈이라는 뜻이다. 어디 가서 저런 남편 흉을 보면 자랑하는 거냐, 재테크 책이 옆에서 살아있는데 좀 보고 배우라는 핀잔이 돌아온다. 그래도 매번 치킨 하나 시킬 때마다 어느 사이트를 경유하고 어떤 쿠폰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녀석(=남편)의 모습을 보면 나는 결코 저리(?) 살지는 않겠다고 다짐을 하곤 했다. 오늘 <돈독한 트레이닝>을 읽으며 남편이 살짝 달리 보였다면 과장일까? 나처럼 재테크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 혹은 재테크 책이 싫었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 에세이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의 대부분은 돈 걱정에서 온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도 돈이 되지 않으면 그것만큼 괴로운 게 없다.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평생 돈 걱정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가장 큰 고민이 한 방에 해결된다. 대신 그 시간에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서른여덟 살 이전의 내가 돈에 초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번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돈을 충분히 가져보기도 전에 내가 먼저 돈과 거리를 둔 것이다. 

 p.8


서른여덟 살, 부천의 조그마한 빌라를 사기 위해 찾아간 은행 대출 창구 앞에서 돈이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문제가 아닌 기회와 여유를 사는 것'임을 깨달았다는 저자, 그때부터 지독하게 돈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돈독한 트레이닝>은 그녀가 해온 돈 공부에 대한 기록이면서 아직 돈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이기도 하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만 해도 재테크와 내 소비 패턴에 대한 신념은 단단했다. 쓰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아가겠다는 마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돈 쓰는 재미는 돈을 어느 정도 가진 자가 되고 나서 누려도 늦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돈 공부를 결심하고 치과에 다시 들어가면서 2년 동안 글쓰기도 포기하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가장 사랑하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씁쓸했지만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었다. 중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것.

 p.23


저자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청산하고 치과에 취업했다고 한다. 딱 2년으로 기한을 정해두긴 했지만, 경제적 자유 속에서 돈 걱정 없이 글 쓰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중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중요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리니, 결국 그런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돈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반쯤 되었을 때 월수입이 1000만 원에 가까워졌다고 한다. <돈독한 트레이닝>에는 '소득의 사이즈는 키우고 소비는 줄인다'처럼 이미 널리 알려진 부자가 되는 공식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야무진 부자가 되기 위한 조언들이 많이 실려 있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들처럼 20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기개발서 겸 재테크 책이다. '일단 움직이세요. 그리고 뭐든 가볍게 시작하세요.'와 같은 조언은 비단 재테크만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실행력에 관한 이야기니까.



'나는 나를 잘 키우고 싶다'라는 저자, 사랑의 대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아늑한 공간과 죽을 때까지 책임져줄 노후 연금이 될 수도 있다는 저자, 틀린 말이 하나도 없잖은가? 나는 아직 키워야 할 아동이 셋이나 되는 엄마라 나까지 잘 키울 수는 없겠지만, 시간을 쪼개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려면 일단 돈이 있어야 한다. 저자의 다양한 돈 멘토이자 돈 친구들과의 인터뷰집까지 실려 있어 공짜로 투자 수업을 받는 느낌도 들고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도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20대를 위한 경제 관련 책이자 자기개발서로 부족함이 없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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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 100년 역사의 고교야구로 본 일본의 빛과 그림자
한성윤 지음 / 싱긋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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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하면 내 머리에 떠오르는 건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넓고 푸릇푸릇한 잔디밭과 잔디밭이 내려다보이는 관중석에서 바삭바삭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를 한잔 곁들이는 것, 그리고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며 하는 응원 정도다. 인문학책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으로 야구라는 종목 하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일본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것과 등가적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놀라웠고 또 '고교' 야구에 이렇게나 웅장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또 놀라웠다. 고시엔이란 일본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를 의미한다. 전국 4천여 개 야구팀이 우승컵이 아닌 우승기를 두고 경쟁하는 일본 최대의 고교 야구 대회로 이 선수권 대회는 승부(역시 굉장히 중요하지만)를 떠나 그에 관련한 모든 것이 뜨거운 청춘을 상징한다. 이 책은 청춘, 여름, 그리고 꿈의 무대 고시엔에 대한 책이며 나아가 일본 문화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이 담긴 인문 교양 에세이다.




인문 에세이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은 현재 KBS 스포츠 기자로 활동 중인 한성윤 기자가 쓴 책이다. 저자의 이력도 꽤 흥미롭다. 초등학교 2학년(우리 집 첫째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데...)에 대통령 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보며 고교 야구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각종 스포츠 중계방송을 함께하며 스포츠 키즈로 성장해 스포츠 기자까지 되었으니 완벽하게 '성공한 덕후'가 된 케이스다. 이 대목에서 아이와 야구 경기를 꼭 봐야겠다고 다짐을 했다.(ㅎㅎㅎ)



해마다 8월이 되면 뜨거운 태양과 함께, 그 뜨거운 태양보다 더 불타는 열정을 가진 소년들이 '꿈의 구장'이라 불리는 일본 한신타이거스의 홈구장으로 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 <H2>는 그런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고시엔이나 고교 야구에 대해 감이 오지 않는다면 참고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1세기가 넘도록 고교 야구가 변함없는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고교 야구 시합에서는 여전히 제비뽑기나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가르기도 하는 등 최첨단 시대에 상상하기 힘든 아날로그적인 면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 규칙이 존재하기도 하고 선수를 소개하는 아나운서가 지켜야 할 까다로운 매뉴얼 등도 있어 솔직히 "왜?"라는 생각을 누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웬만해선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일본인들이 유독 야구에 관해서만큼은 많은 눈물을 흘리기로 유명할 만큼 그들의 야구 사랑은 대단하다. 야구라는 종목에 대한 사랑이라면 고교생들의 경기보다 프로 야구 선수들의 경기가 더 볼만하지 않을까? 고시엔, 고교 야구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은 언뜻 봐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과 고시엔을 연결시켜보면 생각보다 쉽게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 그저 까까머리 고교생들이 벌이는 경기로서가 아니라 우리네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돌이키지 못할 뜨거운 청춘에 대한 그리움이 고교 야구에 대한 사랑의 밑바탕은 아닐까?




이방인의 눈으로 고시엔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을 보며 그들에게 100% 공감하기란 조금 어려운 일일 것 같다. 국제 대회에서 금지하는 금속 배트를 여전히 사용해 위험성이 높다는 점, 일본 고교 야구선수 모두 군대 문화를 연상케 하는 빡빡 머리라는 점, 여자 선수가 결코 진입 불가능한 남녀 차별의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 등을 제외한다면 그들의 고교 야구에 대한 사랑은 살짝 부럽다. 우리나라 고교 야구 경기장의 텅 빈 객석을 떠올려보면 말이다. 일본의 고교 야구에 대한 책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지만 일본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웅장한 이야기가 담긴 인문학책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저처럼 야구에 문외한인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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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비밀 하나 파란 이야기 7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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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의 마음과 성장을 그려온 황선미 작가가 이번에 <찰랑찰랑 머리 하나>로 돌아왔어요.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다들 하나쯤 가지고 있지요? 우리의 주인공 봄인이에게도 비밀이 하나 있답니다! 결국엔 엄마도 살짝 눈물을 찍어내며 읽었던 어린이 창작동화 <찰랑찰랑 머리 하나>를 소개해볼게요~



 


주인공은 '찰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봄인이인데요. 길고 찰랑찰랑 긴 머리카락이 매력인 친구였는데 머리카락을 단발로 잘라버리는 일이 생겨요. 무슨 일일까요!? 당차고 똑 부러진 우리 봄인이가 열한 살 인생 중 가장 힘든 일을 만나게 되고나서인데요. 그건 바로 함께 살던 할머니가...(눈물 좀 닦고) 요양원에 들어가게 돼요. 할머니는 봄인이 앞에서는 애써 기쁜 척하며 요양원에서는 게이트볼도 할 수 있고 이것저것 즐거운 일이 많다며 이야기를 해요. 봄인이는 이것 때문에 살짝 섭섭하기도 했지만요.



 


요양원에 가게 된 할머니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아빠를 대신해 앞으로 봄인이를 돌봐줄 사람은 머리가 덥수룩한 삼촌이에요. 깐깐한 봄인이는 삼촌의 겉모습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삼촌은 삼촌대로 노력한다고 했지만 봄인이의 긴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또 피부 아토피가 생겨날 정도로 서툴러요. 



밤늦게 대체 뭘 하고 돌아다니는건지! 삼촌은 늘 늦게 일어나요 ㅠㅠ 봄인이는 삼촌 방문을 빵! 차고 들어가서 "삼촌! 10분 전 아홉시인데 이 동네 학교는 늦게 가도 되는 거예요!?"라고 질문합니다.ㅎㅎ 백수 삼촌은 뭔가 수상해요. 전화로 이상한 비밀 암호같은 말만 하고 늘 게임만 하고 사는 것 같으면서 신발에는 흙이 잔뜩 묻어있어요. 삼촌의 정체에 대해서도 창작동화 <찰랑찰랑 머리 하나>의 결말에 나온답니다! 삼촌의 정체 역시 가슴 뭉클해지는 하나의 요소니 꼭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봄인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삼촌과 함께 살게 된 것이 하나의 비밀이에요. 친구들에게도, 학교 선생님에게도, 그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우리 봄인이, 찰랓찰랑하던 머리카락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마구마구 헝클어졌네요. 머리카락이 긴 딸을 둔 엄마라 핵공감되는 삽화였어요. ㅎㅎ 하루라도 잘 빗겨주지 않으면 저렇게 원시인(?)처럼 되고마는 긴 머리카락 ㅠㅠ



결국 긴 머리카락을 시원하고 자르는 봄인이, 자르고 나니 훨씬 귀여워보이네요! :)



할머니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던 봄인이는 결국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으로 찾아가요. 이 대목부터 눈물샘이 폭발하게 됩니다 ㅠㅠ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찰랑이는 가슴이 아팠어요. 교감 선생님을 오래 했을 만큼 똑똑한 할머니가 찰랑이도 잘 못 알아보는 걸 보니 겉으론 웃으려 애썼지만 찰랑이의 가슴은 울음이 꽉 차서 뻐근했지요ㅜㅜ



찰랑이는 드디어 자신의 비밀을 모두에게 털어놓기로 합니다! 학교에서 '우리 가족 발표'에서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엄마아빠, 그리고 할머니, 지금 함께 지내는 삼촌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요. 우리 봄인이, 이렇게 훌쩍 컸네~ 싶어서 어찌나 대견하던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어린이 창작동화, <찰랑찰랑 머리 하나>를 읽으며 모두들 가지고 있는 비밀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오늘 저희 딸아이는 필통을 집에 두고 갔는데 고민고민하다가 학교에 가서 가져다주었거든요~ 혹시나 당황했으면 어쩌나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그게 완전 기우였어요~ 우리 딸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더군요 ㅎㅎ 역시 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걸 오늘 느꼈어요~ 필통 안 가져간 거 친구랑 선생님 모두한테 비밀이었는데 엄마 때문에 들켰다며 ㅋㅋ 아쉬워하더라는.. 아이와 볼만한 창작동화책 <찰랑찰랑 머리 하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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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 : 거대 괴물로부터 바다를 구하라! - 서바이벌 환경 학습만화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
토깽이네 지음, 양선모 그림, 잼 스토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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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재미있는 책은 아이들이 더 빨리 아는건지! 아이들의 정보력을 새삼 깨달은 책, 학습만화책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을 소개해 볼게요! 벌써 3권이 나왔네~라면서 딸아이에게 쓱 내밀었더니 "엄마! 이 책 진짜 재미있잖아!"라네요. ㅎㅎ 스마트폰(있지만 아직 주지 않음)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서점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그런 건 어떻게 아는지 신기하네요~ 어린이만화책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은 재미도 재미지만 환경관련책이라 아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추천하는 만화책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함께 환경관련 만화책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을 읽어볼까!?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은 원래 유투브 채널인 토깽이네에서부터 시작된 만화책이에요. 이 유튜브 채널이 약 95만이 넘는 구독자가 있다는 사실!! 그림체가 애니메이션처럼 정말 생동감이 넘쳐요~ 예뻐서 더 눈이 가기도 하고요.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아이들이랍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아니어도 최선을 다해 지구를 지키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더욱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의 차례를 살펴보아요. 각 장의 사이사이에 재미있는 액티비티가 들어 있어서 놀이를 하면서 휴식도 가능하겠네요. 기름 유출 사고, 바닷속에서 쓰레기를 찾아라 등 아이들이 잘 알아두어야 할 환경 문제들에 대해 담긴 학습만화책이에요.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를 보시면 글밥이 막 적은 편도 아니에요. 하지만 워낙 삽화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더라고요.



 전작에서 숲을 구하고 미각을 되찾은 또깽이네가 3권에서는 바다를 걸고 바다의 수호신과 승부를 겨룬다는 줄거리인데요. 각 장마다 바다를 구하는 게임이 펼쳐져요.  저랑 아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다에 온갖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져있는 장면이었답니다. 



 


 


전 세계에서 파도에 쓸려오는 쓰레기들, 그런 쓰레기들이 널브러진 해안가... 더 큰 문제는 바다 물물들이 쓰레기를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는 점이고, 또 그래서 목숨을 잃는다는 점이죠ㅠㅠ 5밀리미터 이하의 작은 미세 플라스틱도 바다를 떠돌다가 먹이 사슬을 타고 다시 인간의 식탁 위로 올라가고 있다고 해요. 이 먹이사슬을 통해서 독성 물질이 된다는 사실! 여기서 바다의 수호신 해신과 토깽이네의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바다에 있는 쓰레기들을 다 치우지 못하면 해신 님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상황! 과연 토깽이는 쓰레기를 모두 청소할 수 있을까요? 이 게임의 승자는!!



만화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되죠~ 학습만화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은 그냥 만화가 아니라 초등학교 교과과정의 환경 내용과 최신 정보를 다루고 있는 학습만화라는 사실! 재미있게 만화를 읽은 다음에는 알찬 정보 페이지로 환경 정보와 학습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도 하고요. 그 다음엔~



다음은 미로탈출 숨은그림찾기 등 재미있는 액티비티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알찬 지식과 정보, 게다가 놀이까지 책임지는 어린이학습만화책 <토깽이네 지구 구출 대작전 3>! 어린이를 위한 환경관련책, 환경관련만화책은 많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재미있는 내용으로 아이가 좋아하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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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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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래도록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문학책 <책은 도끼다>는 1904년 1월 카프카가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의 글귀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카프카의 말처럼 책은 도끼다.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 광고인이자 이 책의 저자인 박웅현이 책으로 어떻게 자신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워냈는지 이야기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이방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우리에게 잘 알려졌지만 제대로 읽었는지 나부터 살짝 의심이 되는 고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기도 하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인문학책 <책은 도끼다>은 2011년 2월부터 그해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경기창조학교에서 열린 '책 들여다보기; I was moved by'라는 이름의 강독회 내용을 엮은 것이다. 총 7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인훈, 김훈, 니코스 카잔차키스, 밀란 쿤데라, 알베르 카뮈 등의 작품 등에서 저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총 7개의 이야기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한 부분은 4강인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이다. 지중해의 문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번역가 김화영이 아닐까? 그가 쓴 에세이 <행복의 충격>에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았다. 지중에는 아름다운 햇살이 있는 곳이다. 먹고살기 위해 생을 바칠 필요가 없었던 지중해 사람들, 화창한 날씨 속에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 지중해 사람들에게 하루가 지난다는 사실은 행복이자 슬픔이기도 하다. 살아낸 만큼의 시간이 생에서 덜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 찬란한 촉복을 온전하게 즐긴다. 그저 오늘 하루, 그 안에 담긴 햇살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안다. 지중해가 담긴 고전문학들과 번역가 김화영의 글들도 함께 살펴본다. 깊은 독서를 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알제는 해가 비칠 때면 사랑에 떨고 밤이면 혼절한다.

누가 그랬던가 '영원한 사랑'이라고? 영원한 것은 오직 돌과 청동과 푸른 하늘뿐이다. 

저 이끼 낀 돌 속에 사랑의 혼이 서려 있을까? 그렇지 않다.

흘러가버리는 것, 먼지가 되어버리는 살, 무너져버리는 사랑의 철저한 무 - 해묵은 돌들이 증언하는 것은 그런 것뿐이다. 

 p.150~151


모두가 무너지고 오직 화려한 대문만 남은 이 사랑의 성은, 그리하여 마땅히 하나의 폐허인 것이다. 폐허 위에 내리는 햇볕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다.



무슨 까닭에서인지도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분리되어 나와서 나를 엄습했다. 그것은 마치 사랑이 그렇게 하듯, 인생의 우여곡절들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삶의 재난들을 무해하게 하고 그 덧없음을 착각인 것처럼 만들어주면서 내 속을 귀중한 실체로 가득 채워주었다.

 p.152

푸른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황금빛 방울처럼 딸랑딸랑 울리던.

 p.152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p.162



저자 박웅현의 시선으로 문장들을 다시 보니 이전에 내가 혼자 읽었던 문장과는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진 문장 같았다. 새롭게 재해석되고 재탄생되었다. 문장이 가진 힘과 '울림'이 감지되는 것 같았다. 내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워낼 도끼를, 책을 이제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깊이 읽는 법, 고전을 제대로 읽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죽기전에 꼭 읽어보아야할 인문학책으로 <책은 도끼다>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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