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비밀 하나 파란 이야기 7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밀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의 마음과 성장을 그려온 황선미 작가가 이번에 <찰랑찰랑 머리 하나>로 돌아왔어요.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다들 하나쯤 가지고 있지요? 우리의 주인공 봄인이에게도 비밀이 하나 있답니다! 결국엔 엄마도 살짝 눈물을 찍어내며 읽었던 어린이 창작동화 <찰랑찰랑 머리 하나>를 소개해볼게요~



 


주인공은 '찰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봄인이인데요. 길고 찰랑찰랑 긴 머리카락이 매력인 친구였는데 머리카락을 단발로 잘라버리는 일이 생겨요. 무슨 일일까요!? 당차고 똑 부러진 우리 봄인이가 열한 살 인생 중 가장 힘든 일을 만나게 되고나서인데요. 그건 바로 함께 살던 할머니가...(눈물 좀 닦고) 요양원에 들어가게 돼요. 할머니는 봄인이 앞에서는 애써 기쁜 척하며 요양원에서는 게이트볼도 할 수 있고 이것저것 즐거운 일이 많다며 이야기를 해요. 봄인이는 이것 때문에 살짝 섭섭하기도 했지만요.



 


요양원에 가게 된 할머니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아빠를 대신해 앞으로 봄인이를 돌봐줄 사람은 머리가 덥수룩한 삼촌이에요. 깐깐한 봄인이는 삼촌의 겉모습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삼촌은 삼촌대로 노력한다고 했지만 봄인이의 긴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또 피부 아토피가 생겨날 정도로 서툴러요. 



밤늦게 대체 뭘 하고 돌아다니는건지! 삼촌은 늘 늦게 일어나요 ㅠㅠ 봄인이는 삼촌 방문을 빵! 차고 들어가서 "삼촌! 10분 전 아홉시인데 이 동네 학교는 늦게 가도 되는 거예요!?"라고 질문합니다.ㅎㅎ 백수 삼촌은 뭔가 수상해요. 전화로 이상한 비밀 암호같은 말만 하고 늘 게임만 하고 사는 것 같으면서 신발에는 흙이 잔뜩 묻어있어요. 삼촌의 정체에 대해서도 창작동화 <찰랑찰랑 머리 하나>의 결말에 나온답니다! 삼촌의 정체 역시 가슴 뭉클해지는 하나의 요소니 꼭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봄인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삼촌과 함께 살게 된 것이 하나의 비밀이에요. 친구들에게도, 학교 선생님에게도, 그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우리 봄인이, 찰랓찰랑하던 머리카락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마구마구 헝클어졌네요. 머리카락이 긴 딸을 둔 엄마라 핵공감되는 삽화였어요. ㅎㅎ 하루라도 잘 빗겨주지 않으면 저렇게 원시인(?)처럼 되고마는 긴 머리카락 ㅠㅠ



결국 긴 머리카락을 시원하고 자르는 봄인이, 자르고 나니 훨씬 귀여워보이네요! :)



할머니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던 봄인이는 결국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으로 찾아가요. 이 대목부터 눈물샘이 폭발하게 됩니다 ㅠㅠ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찰랑이는 가슴이 아팠어요. 교감 선생님을 오래 했을 만큼 똑똑한 할머니가 찰랑이도 잘 못 알아보는 걸 보니 겉으론 웃으려 애썼지만 찰랑이의 가슴은 울음이 꽉 차서 뻐근했지요ㅜㅜ



찰랑이는 드디어 자신의 비밀을 모두에게 털어놓기로 합니다! 학교에서 '우리 가족 발표'에서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엄마아빠, 그리고 할머니, 지금 함께 지내는 삼촌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요. 우리 봄인이, 이렇게 훌쩍 컸네~ 싶어서 어찌나 대견하던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어린이 창작동화, <찰랑찰랑 머리 하나>를 읽으며 모두들 가지고 있는 비밀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오늘 저희 딸아이는 필통을 집에 두고 갔는데 고민고민하다가 학교에 가서 가져다주었거든요~ 혹시나 당황했으면 어쩌나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그게 완전 기우였어요~ 우리 딸 아무렇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더군요 ㅎㅎ 역시 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걸 오늘 느꼈어요~ 필통 안 가져간 거 친구랑 선생님 모두한테 비밀이었는데 엄마 때문에 들켰다며 ㅋㅋ 아쉬워하더라는.. 아이와 볼만한 창작동화책 <찰랑찰랑 머리 하나>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