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마르 베네가스 지음,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남진희 옮김 / 창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른이 되어도 두려움이라는건, 쉽사리 없어지는 것이 아니죠. 어쩌면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이 제한을 두고 스스로 피해버리는 일들도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소개하는 동화책은 세상에서 가장 티없이 맑고 어린 아이들에게 용기를 갖게 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마르 베네가스가 쓰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을 전공한 안드레아 안티노리가 그린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입니다.

“옛날옛날 예쁘고 새하얀 생쥐가 살았어요. 생쥐는 너무너무 깔끔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새하얀 털옷만은 더럽히고 싶지 않았답니다. ...”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는 얼마나 자신의 새하얀 털옷을 좋아했는지 몰라요. 그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는 생쥐의 표정에서 자신만만함도 보이고 한편으로 집 밖으로는 나가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보이는 것 같아요.

“나는야 새하얀 생쥐.
눈처럼 새하얗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만
바깥에 나갈 거야.
이 멋진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거든.
덕분에 나는 언제나 새하얀 옷을
입고 있지!”

조금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새하얀 털을 자랑하며 노래하는 새하얀 생쥐. 과연 어떤 일이 생쥐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어느 봄날 아침, 바람에 날리는 씨앗을 쫓아 멀리 멀리 간 생쥐는 길을 잃어버렸어요. 몸도 지치고 새하얀 발이 지저분 해진 것을 보고 겁도 났어요. 하지만 어떤 길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몰랐죠.

생쥐가 그렇게 지키고 싶던 새하얀 털옷이 더러워져서 잔뜩 풀이 죽었어요. 게다가 안전지대인 집으로 향하는 길도 찾을 수 없으니 두려운 상황에 처한 거죠.

“새하얀 생쥐는 한참을 걸은 끝에
집을 한 채 발견했어요.
우리 집일까?
생쥐는 서둘러 달려가 문을 두드렸어요.”

(자기 집을 겉에서 보고 못알아본다는 건 조금 이상하지만;; 문을 두드려봅니다.)

똑똑!

“누구야?
휘익! 휘이익!”

무시무시한 목소리에 겁에 질린 생쥐..

처음 집을 나설 때처럼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요.

멋진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비가 내리지 않을 때만 나온다는 이야기, 그리고 길을 잃었다는 이야기도요.

“나는 투명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파랗기고 하단다.
힘이 세지만, 어떨 때는 한없이 부드럽지.
태풍이 될 때도, 비단처럼 부드러울 때도 있거든.
...”

생쥐의 자기 소개에 화답이라도 하듯,
집의 주인도 자기 소개를 무척 시적으로 하네요. 새하얀 생쥐의 두려움을 덜어주고 수수께끼를 풀며 생각할 시간도 주고요.

여기는 “바람의 집”이었어요.

아이들에게 “바람은 이런 거야” 라고 말해준다면, 저도 바람이 소개한 것처럼 해주고 싶어요.

그저 스쳐지나가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대상으로 기억할 수 있겠죠. 아이의 상상력을 더한다면 소개가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생쥐가 좋아하던 새하얀 털이 더러워져도
새하얀 생쥐는 바람의 집을 좋아했어요.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이, 그리고 낯선 것이 꼭 두려움의 대상인 것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죠.

새하얀 생쥐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꼈지만, 이것도 괜찮구나- 깨닫는 과정의 시작이 바람의 집에서 시작되어요.

그리고 몇 차례의 모험이 계속 되는데요.

“누구세요?
꼬르륵, 꾸르륵!”

이 집은 누구의 집일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제는 까매진 새하얀 생쥐가 당당하게 노래합니다. 자신은 새하얀 생쥐고 늘 새하얀 털을 입고 있다고, 그리고 지금은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고요.

이 장면만 보아도 누구의 집인지 알 수 있어요!
수수께기보다 더 재미있는 건 어느새 다시 새하얀 생쥐로 돌아온 생쥐의 편안하고 안정된 포즈와 표정이었어요.

자신의 새하얀 털옷이 검게 될 때까지 모험을 하며 고생을 했을 생쥐가 물의 집에서 얼마나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이는지..


물의 자기 소개보다 생쥐의 행복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 물의 집이었어요.

 새로운 것,
낯선 것,
그리고 변화를 맞닥뜨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도 편안한 일도 아니지요. 그렇지만 거기에 용기를 갖고 다가설 수 있다면, 그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열리죠. 새하얀 생쥐의 모험은 그 이야기를 집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서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네요.

물의 집을 들린 생쥐가 얼마나 티끌 하나 없이 반짝반짝 빛나는 옷을 되찾았는가를 보여준 장면이에요.
(하얀 얼굴과 몸통은 그림책의 하얀 바탕과 경계선 마저 사라져버렸어요)

마침내 집에 돌아온 새하얀 생쥐는 집을 나설 때보다 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표정이에요.

이제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바깥에 나가기를 좋아하는 생쥐는 털이 더러워지는 것도, 낯선 길을 떠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또한 어른이 되면서 겪은 일들로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어른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고요.

경험이 반드시 좋은 기억을 남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은 있다고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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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매일같이 하는 일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리 하고 싶은 건 많고,
해내는 일은 적은 건지 모르겠어요.

꿈을 꾸고, 열정을 쏟아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꿈을 가질 때에는 한계를 두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면서 (나이만) 스스로를 제약하는 부분이 많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저의 이야기에 한번쯤 고개를 끄덕 하신 분이라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읽으실 것 같은 책이에요.

테리 펜, 에릭 펜 형제의 작품, “한밤의 정원사” 입니다.

그림로치 보육원 앞에 윌리엄이 앉아 바닥에 나뭇가지로 부엉이를 그리고 있는데 사다리와 지팡이를 짚으신 신사분이 지나가시며 지켜보셨어요.

그리고 한밤에 그림로치 보육원 앞에는 정원사가 다녀가셨어요.

Baby D는 부엉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표지부터 반해버린 부엉이 나무가 등장하자, “부우~ 부우~부엉이!!” 하면서 부엉이 인형을 들고와 안고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룻밤 사이에 마법처럼 부엉이 나무가 나타났어요.
윌리엄은 온종일 넋을 잃고 멋진 나무를 쳐다봤어요.”

그림로치가의 사람들도 그런 마음으로 신기해하며 부엉이 나무를 바라보는 것 같죠? 과연 누가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놓고 갔을까 궁금해하면서요.

다음날 사다리와 지팡이를 든 신사분은 지붕 위 고양이들을 지켜보고 가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윌리엄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고양이 나무의 등장은 윌리엄에게,
그림로치가에 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기대 이상의 놀라움을 선사했어요.



그 놀라움은 작은 마을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고요.




날마다 즐거움과 놀라움에 변화하기 시작한 마을 사람들은 이제까지 중 가장 멋진 조각을 한 나무를 보고는 밤늦도록 축제를 벌였어요.

그리고 축제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찰나에
윌리엄은 한밤의 정원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림리티 공원으로 들어서는 할아버지는 윌리엄을 돌아보며 말했어요.

“이 공원엔 멋진 나무가 너무나 많단다.
네가 좀 도와주겠니? ”

할아버지가 바로 한밤의 정원사였지요.

밤하늘엔 보름달이 환히 빛나고 있었고,
두 사람은 밤이 깊도록 나무를 다듬었어요.

멘토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배움의 시간이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정의 동기가 되기도 하죠.

윌리엄에게 매일이 하루같던 일상에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하던 한밤의 정원사는, 이 날 저녁 윌리엄을 꿈꾸게 했어요.

“너도 이렇게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단다.”
라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온 마을 사람들은 밤새 한밤의 정원사와 윌리엄이 함께 만든 작품을 보면서 감탄하고 즐거워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며 한밤의 정원사와 윌리엄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흔적만 남은 채 사라졌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리고 마을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변화했어요.

윌리엄의 곁에는 한밤의 정원사가 남긴 선물이 남아 있었고요. 윌리엄의
마음 속에는 새로운 꿈이 커나가고 있겠죠.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생각에 행동이 더해지고 경험이 쌓인다면
그 생각은 꿈이 되고 실현될 수 있는 길로 향해가지 않을 까요?

 꿈을 보여주고 이끌어 줄 멘토를 만나는 일, 한밤의 정원사를 통해, 그리고 윌리엄을 보면서 다시 한번 꿈을 꾸는 시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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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대장 샘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4
이루리 지음,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 북극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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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많이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을 들어보셨을거에요. (저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작가와 책 제목은 정말 자주 들어봤거든요)
그럼 “지각대장 샘”은 어떤 이야기 일까요?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샘의 모습이 인상적이죠? 넥타이, 중절모, 서류가방이 샘의 직업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에요~
선생님이라고 써있지는 않지만 이름을 “샘”이라고 한 부분에서 연상이 되게끔 한 것 같아요.

지각대장 샘의 본명은
“샘 이기픈 무른 마르지 안나니”

처음엔 책을 읽으며 수출하려고 이렇게 이름을 길게 하셨나 했는데 - 읽다보니 왠지 입에 잘 붙는 긴 이름.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나니”를 발음대로 풀어서 쓴 것이에요. 

북극곰 그림책 들 중에 한영이 포함된 책은 마지막에 모든 장면이 작은 사이즈로 들어가있고 글밥이 영어로 나와있는데요. 영어로는 이 이름이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해 먼저 넘겨보았어요. 

“Sam the Experienceisthebestteacher” 
(Sam the Experience is the best teacher - 경험은 최고의 선생님 샘) 이렇게 표현되어 있네요. 이름이 읽어줄 때 입에 잘 붙도록 정하신 것 같아요.


샘이 지각하게 만든 첫 장애물은 악어였어요. 난데없이 등장한 악어는 샘의 가방을 물고 놓지를 않아요.

샘은 가방을 돌려받기 위해 하수구까지 따라가며 몸싸움을 하고요. 샘이 주머니에 있던 소시지를 멀리 던지자 겨우 가방을 내려놓고 사라지는 악어...

부리나케 출근을 해보지만 지각한 선생님을 기다린 아이들은 샘의 이야기를 믿지 않아요.

다음날은 사자가 등장해서 샘을 안고 놔주질 않아요. 얼굴을 핥고 샘을 안은 사자의 표정이 마치 강아지 같네요. ^^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놔주지 않는 사자는 샘이 배를 간지럽혀주며 예뻐해주자 겨우 샘을 주네요. 반려견들이 주인에게 사랑해달라고 할 때랑 비슷한 포즈와 표정에 사자가 귀여워 보였어요.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놔주지 않는 사자는 샘이 배를 간지럽혀주며 예뻐해주자 겨우 샘을 주네요. 반려견들이 주인에게 사랑해달라고 할 때랑 비슷한 포즈와 표정에 사자가 귀여워 보였어요.

오늘도 지각한 이유를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해보지만 아이들은 믿지 않아요. 표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뭔가 쌩~ 한 뒤통수만 봐도 아이들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되는 장면이에요.

이번엔 난데없이 파도가 치는 강;; 
서류가방을 서핑보드 삼아 파도를 타고 출근하는 샘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그렇게 고생고생 출근하는 샘에게
악어도, 사자도, 파도도 나타나지 않는 날이 있어요. 매일 지각하다보니 일찍 출근하는데 이상할 정도죠. 바쁜 걸음으로 출근하는 샘!

그런데 교실에 (지각하지 않아) 자랑스럽게 들어선 샘은 상상도 못한 장면을 보게되요. 아이들이 고릴라에게 붙잡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장면이죠. 과연 샘은 어떻게 했을 까요? 

샘을 믿어주지 않던 아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샘과 아이들의 갈등은 해결이 될까요? 

의문의 답은 책에서 확인해주세요..! 

“샘과 아이들의 갈등관계를 잘 보여주는 장면들”


너무나 간절하게 지각한 이유를 설명하는 지각대장 “샘 이기픈 무른 마르지 안나니”

그리고


마치 “세상에, 말도 안돼!” 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는 것 같은 아이들의 표정이 참... 잘 그려진 것 같아요

이 책을 쓰신 이루리작가님은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을 보면서 결말 부분에 대해 충격을 받으셨다고 해요.  그렇지만 동화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야기 속 인물간의 갈등관계가 어떤 이유로 만들어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셨다고 해요.

지각대장 존과는 다른 결말로 풀어내신 것도, 지각대장이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이라는 점에서도 다르지만. 제목이나 갈등관계를 그려내는 부분은 마치 스핀오프 시리즈처럼 “지각대장 존” 과 뗄 수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네요.

서양권에서 유명한 “지각대장 존”을 읽은 독자들에게 “지각대장 샘”은 어떤 인상을 남겨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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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자니? (양장)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1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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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키우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잠은 늘 모자란 느낌이 들어요.

이건 정말 그냥 느낌일까요?

조리 존의 “곰아, 자니?”는
곰과 오리의 우정을 그린 시리즈 중 첫 이야기에요. 책을 읽고 나서 이 제목이 매일 밤 엄마가 먼저 잠들까봐 때려보기도 하고 얼굴도 들이대는 Baby D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제목을 “엄마, 자?” 로 바꿔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이야기에요.

첫 장면부터 잠들지 않는 방법에 관해 읽고 있는 오리네는 환한 노란 바탕으로 대낮의 모습처럼 보이고요. 곰은 너무나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토기 인형을 질질 끌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해요.

이 모습.... 왠지 안쓰러운 초보맘들의 잠못드는 밤이 떠올라요. 저도 신생아 시절, 그리고 모유 수유 하던 시절에 진짜 딱 이런 모습으로... 오늘이 언제 막을 내리나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피곤해서 뻗어있는 곰의 모습도..


창문에 찾아온 오리에게 화내는 모습도;;
(잠 자꾸 깨는 아이 보면서 혼자 어이구- 했던 기억이)

곰을 오리때문에 잠을 못자서 이사를 생각합니다. (엄마들은 떨어질 수 없지만요)

고단한 곰은 잠을 청해보지만...

문 좀 열어보라고 정신이 맑게 깨어있는 오리는
곰의 집 문을 두드리죠. 밤이 되면 더 말똥말똥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해맑은 오리.


여러가지 방법으로 곰과 함께 깨어있고 싶은 오리는 이것저것 제안을 합니다. 같이 하고 싶은 카드 놀이, 영화 보기, 연주하기, 수다 떨기, 책 읽어주기 등등을 제안하면서 말이죠.

급기야 곰의 침실에도 찾아온 오리...
곰의 반응이 눈에 그려지시나요?

실컷 곰의 잠을 깨우고 돌아온 오리는
“곰은 투덜이 대장이야. 피곤해 피곤해.”
라면서 곰의 탓을 하더니 동화책을 펴자마자 잠이 듭니다. 곰은 과연 잠을 잤을까요?
오리는 계속 잠을 잤을까요?

오리와 곰의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보세요!

“곰아, 자니”를 읽어줄 때마다 말똥말똥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Baby D를 보면 오늘은 또 어떤 놀이를 하자며 깨어있겠다고 할까 궁금해졌어요. (과연 이 책을 읽어주는게 잘하는 일인가 생각하며 ..)

또 한편으론 초등학생 시절에 집에 놀러온 이모가 너무 반갑고 좋아서 밤 12시가 넘도록 이모한테 말시키던 기억도 나구요. 그 때 이모 얼굴이 딱 곰의 그 피곤한 표정으로 가득했는데 지꾸만 깨워서 잠이 안온다고 했었거든요. 저에게 양을 세라고 했는데 100마리 셀
때마다 깨운 기억이..;;

잠자리 동화보다는 낮에 읽어주는게 나을 것 같은, 하지만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오는 곰과 오리의 이야기, “곰아, 자니?” 꼭 읽어보세요~

#북극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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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고싶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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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화책추천
#웃긴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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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약 장난꾸러기 메메 시리즈 1
마크 서머셋 지음, 로완 서머셋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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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폭염에 고생이 많으시죠;

이 더위에 한국 어디에 계시더라도
힘이 드시지 않는 분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은 잠깐이나마 뜻하지 않게 빵터질 수 있는 유쾌한 그림책 소개해 드릴께요!

귀여운 양이 앉아있는 표지가 돋보이는
“똑똑해지는 약”

장난꾸러기 양 메메 시리즈 중에
첫 이야기에요. 가운데 앉아있는 하얀 양이
메메랍니다.

메메는 심심했는데, 마침 칠면조 칠칠이가
놀러왔어요.

칠면조 칠칠이는 양 메메의 똥을 보고
궁금해해요. 장난꾸러기 메메의 장난기에 불을 당기는 거죠. 그래서 메메는 “똑똑해지는 약”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데?”
라고 묻는 칠칠이에게 메메는 먹는거라고 얘기해요. 짧은 대화이지만 칠칠이가 말한 질문을 메메가 그대로 따라하는 형식이라 엄마와 아기가 역할을 맡아 말 연습하기에도 좋은 구성이죠.

똑똑해지는 약이 얼만지 묻는 칠칠이를 보니,
메메의 짖궂은 장난에 제대로 걸려든 것 같죠?

“이거 혹시 똥 아니야?” 라는 첫 질문으로 보면
칠칠이 제법 똑똑한대! 라고 생각했는데
메메의 장난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하네요.

“칠면조한테는 공짠데?” 라는 말에
칠칠이 큰 눈이 더 커지면서
“나 칠면조잖아!”

과연 칠칠이는 똑똑해지는 약을 먹었을까요?
결론은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 아이와 함께 메메와 칠칠이를 만들어보아요!! ]


준비물: 구름솜, 펜, 나무젓가락, 라벨지

다른 재료들은 금방 구했는데 요즘은 동네에 문방구들이 잘 없어서요. 구름솜 찾느라 리뷰가 너무 늦어졌네요;;


먼저, 라벨지는 한 칸짜리, 즉 A4 한면이 한칸인 걸로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나무 젓가락 없으시면 스트로나 막대기 아니면 색연필 같은 것도 괜찮아요. 큰 문구 센터를 찾아갔더니 솜이 구름솜이랑 방울솜이 있었는데요. 부드럽기는 비슷한데 양의 곱슬거리는 비주얼을 잘 살리려면 방울솜이 나을거 같긴 해요.

라벨지는 반으로 접어서 접힌 부분을 아래로 해서 메메의 다리와 팔을 그려줬어요. 반으로 접어서 그리는 이유는, 한번에 양면으로 잘라서 솜에 고정시켜주기 위해서고요.

양 메메 머리는 목 부분을 솜에 붙여야 하니 머리 끝을 접힌 부분에 가도록 그려주시면 되요.

칠면조 칠칠이도 그려보았는데 칠칠이는 목이랑 다리가 가늘어서 나무 젓가락에 붙여줄거라 접힌 부분에 그려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데 처음 그린건 이렇게 칠면조 날개 부분 그릴 공간이 부족해서 실패 ;;
다음장에 새로 크게 그려서 채색도 해주었어요.


다 그리셨으면 그린 선을 따라 잘라주세요.
뒷면의 종이를 떼어내면 이런 모습이 되요.
이렇게 머리는 머리끝이 붙어있으니 목 부분을 솜에 양면으로 붙여서 고정할 수 있어요.

머리, 팔, 다리를 다 붙여주니
제법 메메를 닮았죠? 메메도 색칠을 해줄까하다가 하얀 양이라 안했어요. 그런데 사진을 찍고보니 솜에 그림자가 생기니 연한 회색으로 칠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팔은 이렇게 위치를 바꿔주시면 제법 포즈도 다르게 할 수 있고요. 솜이 자꾸 풀어져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칠칠이의 진행과정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칠칠이는 라벨지 반으로 접고 접힌 부분에 걸치지 않고 가운데에 크게 그렸어요. 접힌 상태로 잘라주면 같은 형태로 두 장이 나오겠죠?

먼저 그린 쪽은 채색을 해주고 나무 젓가락 위에 붙여주었어요. 그리고 뒷면은 실루엣은 그려주고 나무 젓가락 뒷면에 붙여주었어요.


칠칠이와 메메 완성!

완벽하지는 않아도 역할극 하기에
큰 아쉬움은 없는 메메와 칠칠이가 완성되었어요. 칠칠이가 더 컸어야 하나..

요렇게 뒷면도 그려주면 책에 나온 것처럼 칠칠이의 방향을 바꿔가며 놀아줄 수 있어요.

아주 어려운 그림도 아니고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한번 만들어보세요!


Baby D 는 낮잠에서 깨서 칠칠이와 메메를 보고 정말 좋아했는데요. 메메는 얼굴에 문지르다 구름에서 안개처럼 솜을 다 풀어버렸고.. 칠칠이는 나무 젓가락을 빼달라는 요청을;; 괜찮아요... 또 만들면 되죠. ;;

폭염에 힘든 요즘, 집에서 아이와 함께 메메와 칠칠이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Toulon, 2018.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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