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편의점 2 : 없는 돈을 만들어 내는 은행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자본주의 편의점 2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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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프라임 ˝자본주의˝로 한국방송대상 대상, 국무총리 표창, (사)한국경제교육학회 2012년 경제교육 미디어상 등 10여개의 상을 수상한 정지은 작가는 2013년 경제 경영서 ˝자본주의˝를 출간했다. ˝자본주의˝는 출간 즉시 경제 서적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는 경제 동화의 형태로 풀어낸 책이 ˝자본주의 편의점˝이다.

자본주의 편의점 1에서는 고금리와 고이득 남매, 이들에게 경제 개념을 실생활 속 에피소드를 경험하게 해주는 자본주의 편의점 주인 할아버지인 조지 워싱턴, 그리고 고금리와 고이득 남매의 친구인 오동동과 정하라가 등장했다.
자본주의 편의점 2에서는 같은 등장인물에 더하여 고이득의 라이벌이며 경제 지식이 많은 친구 제수찬도 등장한다.

자본주의 편의점 1의 서평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m.blog.naver.com/passer95/223728454334

자본주의 편의점 1에서는 돈과 신용이라는 부제에 맞게 신용의 의미, 돈과 한국은행, 신용카드, 그리고 수요와 공급, 물가와 공급에 대해서 다루었다. 자본주의 편의점 2에서는 은행을 중심으로 뱅크런, 은행의 종류, 예금자 보호법, 금리, 신용 창출, 경제 위기, 중앙은행, 보이스 피싱, 금융실명제, 저축의 종류 등 돈을 유통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제 현상 및 개념에 대해서 동화의 형태로 풀어낸다.

뱅크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1장에서 처음 제수찬이 등장한다. 꼬박 꼬박 저금을 한 통장을 자랑스레 들고 다니는 이득을 보고 놀라워하는 하라, 그 옆에서 그러다 은행에 돈 다 뺏긴다고 돈 찾아오라는 제수찬. 경제에 대해 수찬이가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 반박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이득은 자본주의 편의점을 찾게 된다.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는 이득에게 불꽃 팝핑 초콜렛을 추천하고 그 초콜렛을 먹은 이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제로 은행이 폭발하는 상황에 도착해 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의 대화, 이득의 마음 속 갈등, 은행직원 이야기 속에서 뱅크런, 지급 준비율 등의 개념이 등장하고 이에 대한 설명 페이지가 나온다. 말그대로 사람들이 돈을 급히 찾아가게 되면서 은행이 망하는 상황을 불꽃이 터져 은행자체가 폭파되는 것처럼 눈에 그려지는 이야기로 풀어나가 독자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동생 이득을 찾던 누나 고금리는 금빛 먼지를 따라가다 자본주의 편의점에 도착한다.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이게 된다는 눈알 젤리를 추천받고 먹은 금리는 돈의 요정을 보게 된다. 돈의 요정을 따라다니며 은행에서 보이지 않는 돈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금리와 소득, 대출과 신용 등의 개념을 끊임없이 움직이고 늘어나는 돈의 요정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깨닫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은행에서 일부는 중앙은행의 금고로, 나머지는 대출로 많은 사람들에게 갔다가 금리에 따라 더 많아진 금액으로 돌아오는 돈의 흐름을 마치 눈에 보이는 요정으로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보이스 피싱도 4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삽화와 함께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꼭 읽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일부 교육을 하는 곳도 있지만, 그 설명이 충분치는 않아 보인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고 많이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의 위협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편의점 2은 1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초등학생 남매 주인공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과 경제 개념을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조지 워싱턴이 설명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한 컬러풀한 삽화가 중간중간 등장하여 지루함이 없고, 중요한 경제 개념은 노란색 볼드체로 표시하고 뒷면에 그에 대한 설명 또한 삽화와 함께 가독성이 좋게 담았기 때문에 쉽게 읽히는 편이다. ˝경제˝라는 분야에 대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게는 물론 경제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고 싶은 학부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편, 2편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 서평은 미자모 서평단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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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 - 정말 이렇게 그려졌다고요?
이은화 지음, 정진희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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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처음 가 본 것이 언제쯤이였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 떠올려보면, 엄마 손을 잡고 미술관 통로 어딘가에 멈춰서서 말없이 그림을 바라보며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던 순간들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미술관은 그런 곳이었다. 나의 아이에게도 그런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방해받지 않고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넓고 아름다운 공간.

“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이라는 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표지를 바라보면서 미술관에서 그림앞에 서성이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표지는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벽, 그곳을 채우는 다양한 명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의 차례를 보면 구성이 보인다. 영국의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등 유럽의 미술관을 소개하고 미국의 미술관에 이어 러시아의 박물관으로 마무리 된다. 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 그리고 그 안에 대표작들을 뽑아 소개하고 있다.

첫 작품으로 만나 본 고흐의 해바라기는 알려진 작품보가 더 많은 연작이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한 곳에 모아놓고 보니 어떻게 그림이 변화했는지 살펴보고 해바라기에 대한 고흐의 마음을 짐작해보는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런던에 가서 마지막 작품을 직접 보게 된다면 그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까싶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피라미드형 입구와 모나리자 그림이었다. 그 넓은 박물관 안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겹겹이 쌓여서 사진을 찍고 그림을 보던 모습이 그림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모나리자가 왜 그렇게 유명한 그림인지에 대한 사연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그림의 사이즈부터 규모의 압박감이 있었던 나폴레옹 대관식 그림은 사실은 그 장면을 본 작가가 이상적으로 미화한 장면이라는 사실은 놀랍기도 했고 이야기를 알고 봤다면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았다.

뉴욕 모마에 소장되어있는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작품을 보니 이번에 산 아이 티셔츠가 떠올랐다. 수프 브랜드가 작품이 된다는 건 예술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가는 것을 말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앤디 워홀을 아이에게 설명해줄 때 이 작품과 함께 보여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은화 작가 소개에 보면, 미술가,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 교육자등 미술과 관계된 영역에서 활약하는 멀티 아티스트이자 세계 미술관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1호 뮤지엄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작가는 미술 강의를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을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그림 하나하나를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대표작을 책으로 만나보며 떠올렸을 법한 질문을 그림과 대화하듯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미술관을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즐겁고 편안하고 궁금한 공간으로 첫인상을 주기에 적당한 책이다.

“본 리뷰는 미자모 카페를 통헤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은화 #가나출판사 #미자모카페 #미자모서평단 #그림이말을거는세계미술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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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탐정 셜록 본즈 : 파라오 가면의 저주 멍탐정 셜록 본즈
팀 콜린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사파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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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탐점 셜록본즈와 캣슨 박사의 활약상이 궁금하다면 1권을 먼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 둘의 콤비는 셜록 홈즈와 왓슨 못지 않게 환상적이고 웃긴다.**

주인공은 명탐정 셜록 본즈와 제인 캣슨 박사이다. 주인공 페이지에는 소개 되어있지 않지만 셜록 홈즈의 최고의 적이었던 모리아티 교수처럼 멍탐정 셜록 본즈에는 모리쥐티가 나온다. 1편에서는 이름만 등장했는데 2편에서는 정체를 드러내며 이야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집트의 엘야옹으로 휴가를 떠난 캣슨 박사와 셜록 본즈는 오랜 친구 스팅스를 만난다. 골동품을 파는 스팅스는 휴가를 왔다는 말에 엘야옹에 있는 볼거리를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투탕캣멘의 무덤을 보러가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던 본즈는 곧바로 투탕캣멘의 무덤을 간다는 계획을 말하고 스팅스는 투탕캣멘의 황금가면에 걸린 저주를 이야기하며 겁을 준다.

투탕캣멘의 무덤으로 향하는 3층 여객선에는 드라이어 판매 왕 들소 테디, 우아한척 카탈스러운 하마 플로렌스, 선글라스를 하고 다니는 판다부부 애너벨과 제럴드, 그리고 캣슨박사처럼 투탕캣멘의 저주를 무서워하는 사자 월터가 함께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배에 올라탄 승객들의 인상착의를 기억해서 맞추는 활동지도 들어있어 메모리 게임처럼 푸는 즐거움이 있다.
배 안의 승객들의 각자의 행동에 대한 묘사도 생생해서 책의 전반부를 읽는 동안 크루즈 여행을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고양이계곡에 도착하자 라일라와 다시 배로 돌아올 약속을 하고 승객들은 투탕캣멘의 무덤을 안내해 줄 아흐메트와 함께 무덤으로 향한다. 투탕캣멘의 저주를 무섭다고 한 월터만 배에 남기로 한다.

아흐메트의 안내로 구경한 무덤에서는 미라가 없고 투탕캣멘의 가면만 있었다. 관람이 끝나고도 호기심을 놓지 않고 무덤을 둘러보는 본즈와 캣슨은 급기야 갇히는 상황에 처한다. 그렇지만 단계별 미션을 해결하며 진짜 가면이 있는 무덤까지 도착하게 된다.

본즈와 캣슨이 겨우 빠져나와 배로 돌아온 사이 투탕캣멘의 가면은 사라지고 본즈와 캣슨은 누가 가면을 가져갔는지 가려내야 한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본즈와 캣슨을 함께 여행을 한 여객선의 승객들 모두가 용의자가 되어 진술을 하게 된다. 투탕캣멘의 가면 도난 사건 해결 과정보다 무덤에서의 본즈와 캣슨의 뜻하지 않은 모험이 더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1편에서 이름만 등장했던 모리쥐티가 모습을 드러내고, 2편까지 연관이 되어있음이 밝혀지고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늘 마지막 장에서는 캣슨이든 본즈든 석연치 않은 것에 대한 어떤 단서에 대해 한마디 하는데 다음 이야기를 암시한다. 그래서 3권에서는 또 어떤 모험이 시작될지 궁금해진다.

“멍탐정 셜록본즈 파라오 가면의 저주”는 긴 호흡의 책을 어려워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책으로도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팀콜린스 #사파리 #멍탐정셜록본즈파라오가면의저주 #멍탐정셜록본즈 #미자모카페 #미자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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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탐정 셜록 본즈 : 사라진 왕관 사건 멍탐정 셜록 본즈
팀 콜린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사파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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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탐정 셜록본즈는 제목에서부터 어떤 사건이 있는지, 셜록본즈는 셜록홈즈처럼 뛰어난 탐정인 강아지가 주인공이구나 짐잖하게 했다. 셜록 홈즈의 영원한 조수처럼 옆에 있는 고양이도 함께 사건을 해결하러 가는 모양이군- 하면서 책을 열어보았다.

표지에도 주인공으로 그려져 있는 이 둘은 셜록본즈 시리즈의 이야기를 이끄는 멍탐정 셜록본즈와 제인 캣슨박사이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캐릭터로 해서 긴 호흡의 스토리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올 것 같았다.

사건 의뢰를 받은 셜록 본즈와 캣슨 박사는 여왕님의 사라진 왕관과 보석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처음 가지고 있던 단서를 시작으로 범인을 쫓는다. 그 길에서 사이 사이 등장하는 삽화에는 내용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활동지를 풀면서 독자가 본즈와 캣슨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는 느낌을 준다.

각각의 활동은 미로찾기, 수의 배수 계산하기, 그림자의 주인공 찾기, 단서 해석하기, 퍼즐 맞추기 등등 각각 다르기 때문에 푸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의 모든 페이지가 일단 문고판의 페이지를 2장은 겹쳐 놓은 듯한 도톰한 두께를 자랑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젤펜이나 사인펜 등으로 문제를 푼다고 해도 다른 책 처럼 뒷 면의 이야기를 읽는데 번지거나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왕관 분실 사건을 해결하는 도중에 알게 되는 새로운 사건들을 해결하는 본즈와 캣슨. 그들의 예리한 관찰력과 판단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인데 목격자나 피해자로부터 들은 진술을 바탕으로 범인을 예측해보게 하는 활동도 있었다.

멍탐정 셜록본즈가 여타 추리물과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본즈와 캣슨은 주어진 사건의 범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찾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딱 찾아지는 구조가 아니다. 단서를 찾아가면서 총 4명의 범인을 찾게 되는데 그들은 어느 누구도 범인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여왕의 왕관 분실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고 해도 각자 범죄를 저질러 본즈와 캣슨에게 잡혀 경찰서에 넘겨진다. 예를 들면, 몰리는 도둑질을 했고, 토비는 당근을 밀수했기 때문에 경찰서에 가게 된다. 4명의 용의자 모두 자신은 여왕의 왕관은 훔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본즈와 캣슨은 그들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야한다. 사건 해결이 끝날 때까지 박진감 넘치는 호흡을 놓치지 않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은 증폭시킨다.

여왕의 왕관 분실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는 책을 마지막 장까지 놓치 않은 독자만이 알 수 있다. 이야기가 끝나면 정답 페이지가 나오고 앞에서 풀어보았던 활동지들의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들어간 활동의 수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초등 고학년은 조금 쉽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글밥을 늘리려는 초등 저학년, 그리고 적극적으로 책을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 중학년에게는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본 리뷰는 미자모 카페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사파리 #팀콜린스 #멍탐정셜록본즈 #미자모카페 #미자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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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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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도서관 한편에서 우연히 발견한 “밤의 피크닉”을 읽으며, 한낮에 밤길을 걸으며 같이 걷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던 순간을. 온다 리쿠는 그의 책 속으로 초대하는 작가였다.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호한 경계선에 걸쳐있는 세계에 강하게 독자의 손을 잡아끌고 직접 보게 한다. 그가 그리는 이야기를 그 안에서 느끼게 한다.

온다 리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에, 6년 동안 클래식 발레 세계를 탐구하다 이후 컨템퍼러리 무용 싸지 관심을 넓혀 구상과 집필에 10년이 걸린 작품 “스프링”. 이 책은 온다 리쿠를 다시 만난다는 사실로도 설레는 나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스프링”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 뛰어오르다’에서는 주인공 요로즈 할의 동료 준의 관점에서 발레 워크숍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 싹트다’에서는 요로즈 할의 미노루 삼촌의 관점에서 어린 조카였던 할이 어떻게 발레 무용수로 성장하고 어떤 스승을 만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솟아나다’에서는 동료 무용수의 여동생이었던 천재 작곡가 나나세의 관점에서 할이 안무가로서 어떻게 영감을 받고 나나세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갔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4. 봄이 되다‘에서는 요로즈 할의 자전적인 시각에서 자신이 발레 안무가가 되는 과정에서 동료 준, 미노루 삼촌, 그리고 나나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요로즈 할의 이름은 ‘만춘‘이라는 한자의 일본 이름이다. 자신의 이름을 ‘텐 사우전드 스프링스(Ten Thousand Springs)‘로 소개한 요로즈 할. 준이 묘사한 그의 모습은 발레리노이지만 발레리나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을 가진 발레리노 전민철을 떠올리게 한다.

“내친김에 말하자면 나라에 있는 주구지라는 절의 보살 반가사유상을 봤을 때는 녀석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몸을 아주 살짝 앞으로 기울이고 부드러운 미소를 띤 모습. 포근한, 그야말로 봄바람을 두른 것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분위기.
(스프링, 34페이지 중)”

특별한 기교나 동작을 하지 않고 그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모두의 주목을 받았고, 스스로 구심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할은 발레 무용수로서도 다른 무용수보다 더 뛰어나고 독보적이었다. 더 나아가 작품을 이해하는 그만의 혜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안무가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

그가 뛰어난 발레리노가 되는 과정, 그리고 스스로를 자유로워지게 하는 과정은 미노루 삼촌이 이야기하는 2번째 부분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가 어떻게 모리노 쓰카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성장하게 되는지 읽다 보면, 요로즈 할이 어떻게 작품을 대하는지, 또 발레에 대해 깊이 빠지게 되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재미있는 춤은 그것이 추상적인 세계든 구체적인 세계든 그곳에 나타나는 풍경이 ‘살아‘있다. 바람이 불고, 나무들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감정과 정념이 풍부하게 숨 쉰다.
(스프링 251페이지 중)“

무용수였지만 다방면의 예술에 관심이 있던 나나세는 작곡가가 되어 자신이 부러워했던 할과 같이 작품을 만들어간다. 주위의 경쟁 상대를 파악하는데 여념이 없는 다른 무용수와 달리, ˝이 세상의 형태˝를 바라보던 요로즈 할. 나나세는 이 장면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춤의 풍경은 요로즈 할이 말하는 ‘이 세상의 형태‘와 같았을 것이라 말한다.

1에서 3부까지 보았던 할의 모습은 그는 발레를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들 만큼 뛰어나고, 놀라우며, 그래서 비현실적인 인물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남다르고 예술을 온몸으로 껴안은 존재처럼 매사에 표현할 수 있는지.

4부에서 요로즈 할이 이야기하는 그의 고민, 그의 생각, 자신을 묘사했던 동료 준, 미노루 삼촌, 뮤즈였던 나나세, 자신의 연인 프란츠와 유리에와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요로즈 할이 발레를 대하는 마음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어렸을 때, 처음 체조 클럽에 간 날, 그는 잘 다듬어진 인간의 움직임이 표현해내는 ‘형태‘를 목격하고 자기도 모르게 재현해 보면서 세상의 문이 열린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 충격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발레의 신을 연모하며 관객들을 전율케 하는 작품의 안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 스스로 연기해내는 요로즈 할.

온다 리쿠가 사랑한 주인공 요로즈 할은 어쩌면 천재 발레리노가 아니라, 발레 그 자체가 아닐까. 무형의 예술을 눈으로 생생하게 보고 있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그려주기 위해서 요로즈 할을 발레리노로 표현한 것 같았다. 이야기와 음악과 발레 무용수들의 동작과 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을 전율케하는 발레의 매력을 온다 리쿠의 문장으로 지켜보는 것은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눈앞에 꽃이 없지만, 요로즈 할과 춤을 추며 꽃이 만발하고 꽃 향기가 그윽하게 느껴졌다는 미시오의 이야기처럼, ˝스프링˝을 읽으며 발레 공연장 맨 앞좌석에 앉아 요로즈 할의 공연을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차례가 나오는 페이지 좌측 상단에는 “스프링”에 등장하는 곡이 담긴 플레이리스트 QR code가 있다. 책을 읽으며 배경처럼 틀어놓았는데 그 자체로도 몰입이 잘 되었다. 기왕이면 발레 공연의 배경이 된 음악이 소개될 때 그 곡을 들으며 읽는다면 온다 리쿠가 그리는 할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다가오리라 믿는다.

“스프링”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미처 읽어보지 못한 온다 라쿠의 예술가 소설 3부작의 다른 작품들(“초콜릿 코스모스”, “꿀벌과 천둥”)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글로 발레 공연을 눈앞에서 펼쳐 보이는 그의 솜씨가 연극과 피아노 공연은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냈는지 정말 궁금하다.

“본 서평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온다리쿠 #스프링 #클레이하우스 #미자모카페 #미자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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