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 - 정말 이렇게 그려졌다고요?
이은화 지음, 정진희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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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처음 가 본 것이 언제쯤이였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 떠올려보면, 엄마 손을 잡고 미술관 통로 어딘가에 멈춰서서 말없이 그림을 바라보며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던 순간들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미술관은 그런 곳이었다. 나의 아이에게도 그런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방해받지 않고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넓고 아름다운 공간.

“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이라는 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표지를 바라보면서 미술관에서 그림앞에 서성이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표지는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벽, 그곳을 채우는 다양한 명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의 차례를 보면 구성이 보인다. 영국의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등 유럽의 미술관을 소개하고 미국의 미술관에 이어 러시아의 박물관으로 마무리 된다. 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 그리고 그 안에 대표작들을 뽑아 소개하고 있다.

첫 작품으로 만나 본 고흐의 해바라기는 알려진 작품보가 더 많은 연작이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한 곳에 모아놓고 보니 어떻게 그림이 변화했는지 살펴보고 해바라기에 대한 고흐의 마음을 짐작해보는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런던에 가서 마지막 작품을 직접 보게 된다면 그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까싶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피라미드형 입구와 모나리자 그림이었다. 그 넓은 박물관 안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겹겹이 쌓여서 사진을 찍고 그림을 보던 모습이 그림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모나리자가 왜 그렇게 유명한 그림인지에 대한 사연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그림의 사이즈부터 규모의 압박감이 있었던 나폴레옹 대관식 그림은 사실은 그 장면을 본 작가가 이상적으로 미화한 장면이라는 사실은 놀랍기도 했고 이야기를 알고 봤다면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았다.

뉴욕 모마에 소장되어있는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작품을 보니 이번에 산 아이 티셔츠가 떠올랐다. 수프 브랜드가 작품이 된다는 건 예술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가는 것을 말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앤디 워홀을 아이에게 설명해줄 때 이 작품과 함께 보여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은화 작가 소개에 보면, 미술가,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 교육자등 미술과 관계된 영역에서 활약하는 멀티 아티스트이자 세계 미술관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1호 뮤지엄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작가는 미술 강의를 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을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그림 하나하나를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대표작을 책으로 만나보며 떠올렸을 법한 질문을 그림과 대화하듯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미술관을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즐겁고 편안하고 궁금한 공간으로 첫인상을 주기에 적당한 책이다.

“본 리뷰는 미자모 카페를 통헤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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