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Studioplus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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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네모의 일은 동굴 깊숙한 곳에서
돌덩어리를 골라
동굴밖으로

낑낑 밀어 올리는 것.
돌덩이를 쌓는 것.
다시 반복하는 것.

그러던 어느날
네모는 동그라미를 만나요.
동그라미는 네모를 예술가로,
조각자로 여기며 그의 작품을 칭찬합니다.

동그라미의 말에
네모는 기분이 이상해요. 동그라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지요. 동그라미의
부탁이 과연 뭐길래?

✅️미션 오늘 나는 어떤 모양인가요?

더위와 추위, 비오는 날과 해가 뜬 날로 인해 감기가 걸린 두찌는 몸과 마음이
아파 약간은 불편한 나날을 지내고 있대요.

특히 학교가는 시간, 아이들과 신나게 노는 시간엔 힘이 없어 집에 일찍 와야하는게 제일 슬프다고 하네요.

두찌는 물방울 💧 모양이 되었어요.
목이 아파 눈물이 찔끔,
밖에 나가고파 눈물이 찔끔,
약이 써서 눈물이 찔끔 한다고 얘기하네요.

엄마는 이번에 네모를 읽다가
동글동글한 마음을 품게 하는 네모,
일상의 예술가로 삶을 조각하는 내 안의
네모를 생각했어요.

그런 네모가 내 곁에 늘 있다는 걸
확인하네요. 바로 네모 이야기가 담긴
요 책부터, 그림 사진 식탁 등이 모두
네모라는 걸, 그 위에 놓일 동그라미 중 하나가 나일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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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보았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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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라센의 모자 그림책 시리즈
#모자를보았어

어느날 눈 앞에 나타난 모자
너무도 마음에 쏘옥 든 모자
심지어 나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자
거북이는 모자가 마음에 듭니다.

모자는 하나, 거북이는 둘

거북이는 거북해집니다.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그냥 둔 모자가
자꾸만 생각납니다.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하고픈 모자.
자나깨나 모자 생각, 모자 시선입니다.

도대체 모자가 무엇이길래.

두찌 : 어떤 마음 아닐까요?
문방구가면, 서점가면 꼭 내거하고픈 것들이 생겨요. 어떤 것들은 안 사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지만, 어떤 것들은 안 사면 계속 생각나고, 엄마 아빠한테 말해서 또다시 가게 되는 그런 것. 아 산에서 만나는 돌이나, 지난번 내가 보고 울었던 아기고양이도 그렇네요. 내가 돌봐주고 계속보고싶은 마음도 모자 인 거 같아요.

모자 하나, 거북은 둘
거북의 '모자를 갖고싶다'라는 욕망은
거북을 지배합니다. 거북의 마음에서
거북의 몸을 컨트롤 하지요.
마음의 화살표, 눈은 계속 모자를 향합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늘 자신 곁에 있는 타자, 또다른 거북을 의식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마음도
헤아립니다. 내게도 네게도 어울리는 모자.
결국 모자를 갖는 안전하고도 아름다운 방법을 찾습니다. 너와 나의 세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계속 살아갈 방법 중
하나를 생각해 본 그림책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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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0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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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땅을 판 샘과 데이브
일요일에 화분을 판 두찌와 엄마

자꾸 자꾸
조금더 조금더
이쪽 저쪽

땅은 파는 것이라고
존 클라센 작가님도, 맥 바넷 작가님도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모리스 샌닥 작가님도
두찌도 그랬지요.

우리는 파고 파고 또 파며
화분 밑에서 오늘의 삶의 보물을
발견했어요.

✅️당신이 발견한 삶의 보물은 무엇인가요?

두찌 : 이 보드라운 흙(찰흙)이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이번에는 피고 피고
또 필 거에요. (그로부터 사흘간 경작을 했지요)

엄마 : "엄마 손 내밀어 봐요"
화분 밑에서 나온 커다란 보석을 엄마에게 안겨주고 간
두찌에게 감동. 자기 아닌 제게 보석을 안겨준
더 보석같은 두찌의 마음을 발견했어요.

삶을 파고,
사이에 파고들어,
발견하는 보물들.

잠시나마
루틴이라는 가방을 내려놓고
동그마니 파고들어 그 보물들을
헤아려봅니다. 보물들 안에 비추는
어떤 것을 다시 꺼내 봅니다.

파는 재미
앗 책을 사고나서,
사고(지름신)든 사고(생각)든
사고(돌발행동) 안에서
파고 나누는 재미가 있는

그런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고파는 행위 사이 책이라는
매개를 통한 몸 안과 밖의, 그 사이의
팔 것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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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코끼리 알맹이 그림책 65
로랑스 부르기뇽 지음, 로랑 시몽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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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코끼리 할아버지로 만났던 그림책을
2023년
안녕, 코끼리로 다시 만났습니다.

로랑스 부르기뇽 작가님이 쓴 글을
2015년에는 발레리 되르 작가님이
2023년에는 로랑 시몽 작가님이 그렸습니다.

같은 문장, 다른 그림
두 작품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초원과 정글
서사가 펼쳐지는 배경도 느낌이 다르네요.

2015년 큰 아이가 다섯 살, 둘째 아이가 한 살.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나를 길려주신 외할아버지가 떠올랐지요.
코끼리 할아버지는 나의 외할아버지,
작은 생쥐는 큰 아이 또래의 나로 이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작에서
코끼리 할아버지와 작은 생쥐는 양육관계 속
밀어주고 끌어주고 역할이 바뀐 두 사람이
보였다면,

이번 안녕, 코끼리 에서는
늙은 코끼리와 작은 쥐는 공생관계 속
대등한 아생의 벗 처럼 느껴집니다.

전작이
남겨질 이를 위한 준비와 연습을 하는
과정들이 담겨 있었다면
안녕, 코끼리 에서는
남은 시간 작은 시간 속 큰 함께의 이야기를
보내는 과정이 담겨있다는게 느껴졌어요.

📝
같은 길을 걷다가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 두 사람.

"코끼리아,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가 보면 알 거야."

골짜기 가장자리(전작),
절벽 끝에 다다른 코끼리와 작은 쥐.

코끼리들의 나라를 바라보며
작은 쥐는 심장이 쪼그라듭니다.
코끼리는 갈 수 있는,
작은 쥐는 갈 수 없는 그 나라를 보면서...

앗!!
다리가 부서졌어요.
작은 쥐는 결심합니다.

전작이
작은 생쥐의 성장과 이별의 아픔 속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안녕, 코끼리는
작은 쥐에 대한 신뢰와
일인분의 삶으로 생을 이어나가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제 느낌적인 느낌으로
글과 그림을 따라 읽었습니다.

전작이
가족을 이룬 제게
나를 있게 한 사람들과 그들이 알려준 것,
삶 속 펼쳐나가는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면

안녕, 코끼리는
성장한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이자 인생의 의지되는 친구로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 그리고 그렇게 일인분을
다하는 아이 아닌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안녕, 코끼리의 안녕이
작별의 안녕이 아닌 오늘도 반가워, 무탈해,
무사해의 일상의 안부로 느껴집니다.

전혀 다른 두 권을
모두 갖고 있어 참 좋습니다.

누가 글을 쓰냐,
누가 그림을 그리냐에 따라
같은 텍스트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해짐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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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도서관
지드루 지음, 유디트 바니스텐달 그림,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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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것들을 바라본다.
하강하는 사이
상승하는 소리
들린다.
쿵쿵하며 떠오르는 것들에 귀기울인다.

고래도서관을 읽는 내내
적막함과 막역한 사이인 고래와 우체부와
그리고 나를 이어보았다.

떠다니는 소리를 모아놓은 편지
떠나니던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과 도서관
그 소리와 이야기 속
삶에서 죽음까지의 시간을 아는
그러나 서로에겐 미지였던 두 존재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속에서...

해피엔딩은 무얼까를 생각했다.

우리는 이별이 약속된 사이,
슬퍼해야할까? 기뻐해야할까?

선택의 기로에서 약속의 과정을,
서로의 존재의 이유에 대한 교차와
인정을 주고받는 기쁨을, 약속했던
사이임을, 그리고 전할 수 있음을,
그것을 나누는 시간을 기록과 기억과
이야기할 가능성의 기회와 기다림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으로 닿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 역시 해피엔딩을 꿈꾸고,
해피엔딩을 만들려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함을 생각한다.

심장이 멈추는 그날까지 심쿵할 수 있음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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