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시간 -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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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바다'의 이미지를 생각할 때 왠지 잘 어울리고 연결되는 '광활한 역사', 그 두 단어가 만나 이루어내는 한줄기, '바다의 역사'에 대해 흥미롭게 서술해 나가는 책, 오늘은 '바다의 시간'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다는 알려지지 않았다. 거의 저 너머의 세상만큼이나 아득할 뿐이다. 역사의 순서가 뒤집혔다면, 하늘의 자리를 차지했을 수도 있는 어떤 형이상학적인 것이다.

카멜 다우드

내가 몰랐던 바다의 역사들......, 그리고 역사 속에서 바다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서평시간이었다.

내가 사는 한반도는 너무 자연스럽게 세 면이 바다에 둘러쌓여있기에 ,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장시간 걸리더라도 국내에서 바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이기에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수 많은 역사들을 되돌아보면 바다의 존재는 당연하게 여기기에는 존재감이 크다. 생명이 깃들어 있고, 바다를 의인화 시키자면 이기적인 사람들을 품을 만한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많은 것을 제공하기에 사람들이 그 바다를 둘러싸고 많은 전쟁을 일으켰다.

책을 통해 그 역사의 현장 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 묵상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학창시절 '세계사'는 그져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사탐 과목'에 불과했지만 '바다'와 함께 배워보는 세계사는 매력이 철철 넘쳤다.

다가올 미래에는 인류의 3분의 2가 집중되어 있는 해안 지역 대부분이 거주 불가능 지역이 될 것이다. 바다에는 생물이 살아갈 가능성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균형을 잡아주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여러 생물 종이 사라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엄마가 죽으면 자신도 죽게 되리라는 걸 아는 아이가 엄마에게 독을 먹여 천천히 죽어가게 할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일을 오늘날 인류가 저지르고 있다. 인류는 바다를 통해 숨 쉬고 양분을 섭취하는 바다의 자식이다. 그런 인류가 어머니 바다를 죽이느라 여념이 없으니, 이제 곧 그 어머니보다 먼저 죽게 될 것이다

10P

더불어 인간의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세계사 이야기를 통해 그 잔인한 죄악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세계사'를 둘러싼 수많은 혁명과 전쟁은 자신이 편리하고 싶어서 일어난 것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며,, 신이 선물한 자연을 오염시키고 괴롭히는 인간..

거시적으로는 세계사 곳곳에서... 미시적으로는 내 삶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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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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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인격장애'는 항상 예술작품에서 흥미로운 주제이다. '지킬 앤 하이드','빌리 밀리건' 등......, 오늘은 이런 '해리성 인격장애'를 참 흥미롭게 풀어낸 최근 문학작품 중 하나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이라는 국내소설을 소개하려고 한다.

강렬한 빨간 색 표지에 적혀진 제목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아래 잠들어 있는지 , 죽어있는지 모를 한 여인의 모습은 미스테리한 스릴러 장르라는 것을 제대로 연출하고 있는 듯 보인다.

600P가 넘는 장편소설로 길지만서도 읽어내려나갈수록 펼쳐지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전개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염지아의 19년은 묵진에서 어떤일이 일어난 것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펼쳐지는 서사는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를 매혹적으로 펼쳐나간다.

지아와 혜수의 경계는 그곳에 있었다. 혜수는 은밀한 악, 어둠, 구역질 나는 뒷골목, 선한 사람의 등을 처먹는 일에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 사기꾼,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범죄자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지아는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느라 다른 일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소시민, 당하는 일에 무감각해져 누가 옆구리를 찔러도 실실 쪼개며 간을 내주는 피해자의 삶을 살았다. 그동안 헤수는 많은 것들을 읽었다. 경제서적, 언어, 화학 서적 같은 것들이었다.

본체인 지아, 그리고 그런 지아를 괴롭히는 혜수, 아니 어쩌면 어릴 적 사건으로부터 지아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난 '하이드'같은 존재 인걸까?

이 둘에 대한 묘사가 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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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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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드는 책 '행복 시크릿'

코로나로 인해 '행복'이라는 것과 멀어진 듯한 일상에 '행복'을 쥐어쫘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런 나에게 필요한 것 같은 서평책이 다가 왔다.

코로나만 아니더라도 30대의 내나이, 뭔가 욕심을 많이 내려놓아야 될 것 같은 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란 질문을 던지며 읽어내려간다.

보통은 이런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주되게 나오는 것이 어떻게 사고방식을 긍적적이며 감사함이 넘치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는 하나의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생각으로 빵을 대했다.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거나 타성에 젖어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빵의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먹어치우겠지만 그는 먼저 눈. 코. 입으로 자신의 예술혼이 전해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기름이 조금이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예술이 오염된다고 여겼다. 엄선된 좋은 재료에 정성을 가미해 빵을 만들 수 없으면 기꺼이 가게 문을 닫았다

147P

그와 함께 또 한가지 생각해보는 건 내가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했을 때 생기는 '성취감'이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 그 사랑이 행복을 가득 채운다는 것.

그것을 생각할 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스스로 보기에는 초라해보이고 사소해보일지라도, 나의 일생에 방문해 준 소중한 일이며, 그 안에서 보람을 찾아갈 수 있는 내가 되자고 다짐해 보게 된다.

또한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보면 사람의 삶에 행복을 부풀려가게 만드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사랑','바른 가치관'과 같이 비물질적인 것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현재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감사하게 되고, 오늘의 삶을 바르게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좋은 모습들을 보이게 되는 것 같다.

허울 좋은 이야기라고 현실은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게 어렵다고 말할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고방식으로 행복의 피라미드를 쌓아왔고 나 역시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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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
제니퍼 글로솝 지음, 존 만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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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내가 아는 종교는 기독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 도교, 유교 까지 였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더 다양한 종교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다양한 종교문화가 존재한다.

그런 다양한 종교와 그에 따른 문화지식을 간략하게 채울 수 있었던 어린이 책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사전'

보다보면 참 신기하다.. 이런종교도 있구나,, 저런 종교도 있구나 라며 왠지모를 사람의 상상력과 철학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사람이란 것이 결국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질문이 대단히 많은 만큼 다양한 종교가 탄생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내려가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모든 종교는 우리 자신이 대우받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이 다른사람을 대우해야 한다고 가르쳐. 간단히 말해서 내가 맞고 싶지 않다면 남을 때려서는 안 된다는 거야. 이 가르침을 기독교인들은 '황금률'이라고 불렀어. 대부분의 종교는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가르치지

들어가며 12P

그와 함께 종교의 의미를 생각하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기독교인으로써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마태복음 말씀도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다.

그리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역사를 보면 모두 같은 조상인 '아브라함'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 같은 민족줄기에서 나왔지만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갈리는 종교의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자이나교','시크교' 등 익숙치 않은 종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건도 등장시키는데 그 모습이 참 '종교'가 가진 무게가 얼마나 크고 사람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인상깊었다.

내가 믿는 '기독교'만 해도 오늘날 나에게까지 전파되는 과정 중 수많은 선교사분들이 한국에 목숨을 걸고 전파하러 오셨을 것이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고작 종교 하나때문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그 신앙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가치가 어마무시하다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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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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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 아오바 유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를 소개하려고 한다.

기타를 치며 성공한 보컬을 꿈꾸는 '기리노 줏타', 그리고 그에게 노래영감을 준 수영 유망주 '오미야 나쓰카' 다른 세계를 꿈꾸는 두 사람이 어린시절에 만나 인생의 큰 꿈을 서로 공유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전근으로 '오미야 나쓰카'는 도쿄로 전근가게 되고, 그 이후 소설은 마지막 단계 전까지 '기리노 줏타'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된다.

그러면서 첫사랑이 준 영감으로 만든 노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보여주는데

바람이 멎은 새까만 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이즈

예감은 아직 허상일 뿐

파도만이 반복되지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

물결치는 너의 원피스

마음을 흔들어놓네

견딜 수 없이 초조해

언제까지나 길 위에 서 있어

소원을 되풀이하면서

수평선 저 너머에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굉장히 감상적이고 뭔가를 회상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가사이다. 그리고 '어릴적 첫사랑'이라는 키워드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그와 함께 각자의 길을 간 줏타와 나쓰카의 모습 역시 떠오른다. 결국 줏타는 죽음을 맞이하고 '나쓰카'는 수영선수로써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죽음으로 마무리한 줏타의 마지막이 왠지 '쓸쓸한 퇴장'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 그가 남기고 간 흔적이 많은 사람들 가슴속에 잔잔한 파도와 같은 잔상으로 남아있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왠지 내가 하는 일이 의미없고 쓸모없이 느껴지는 사람이 계시다면, 어른이 되어 잊고 사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 '잔잔한 파도'를 마음 속에 일으키는 책처럼 느껴지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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