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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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인격장애'는 항상 예술작품에서 흥미로운 주제이다. '지킬 앤 하이드','빌리 밀리건' 등......, 오늘은 이런 '해리성 인격장애'를 참 흥미롭게 풀어낸 최근 문학작품 중 하나인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이라는 국내소설을 소개하려고 한다.

강렬한 빨간 색 표지에 적혀진 제목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아래 잠들어 있는지 , 죽어있는지 모를 한 여인의 모습은 미스테리한 스릴러 장르라는 것을 제대로 연출하고 있는 듯 보인다.

600P가 넘는 장편소설로 길지만서도 읽어내려나갈수록 펼쳐지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전개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염지아의 19년은 묵진에서 어떤일이 일어난 것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펼쳐지는 서사는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를 매혹적으로 펼쳐나간다.

지아와 혜수의 경계는 그곳에 있었다. 혜수는 은밀한 악, 어둠, 구역질 나는 뒷골목, 선한 사람의 등을 처먹는 일에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 사기꾼,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범죄자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지아는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느라 다른 일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소시민, 당하는 일에 무감각해져 누가 옆구리를 찔러도 실실 쪼개며 간을 내주는 피해자의 삶을 살았다. 그동안 헤수는 많은 것들을 읽었다. 경제서적, 언어, 화학 서적 같은 것들이었다.

본체인 지아, 그리고 그런 지아를 괴롭히는 혜수, 아니 어쩌면 어릴 적 사건으로부터 지아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난 '하이드'같은 존재 인걸까?

이 둘에 대한 묘사가 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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