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 시대를 앞서간 천재 버트런드 러셀의 비판적 세상 읽기 아포리아 5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석봉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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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잃어버린 시대에 관한 버트런드 러셀의 놀라운 통찰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필가 버트런트 러셀의 20세기는 혼란이었다.

1차 세계대전(1914~1918년)과 2차 세계대전(1941~1945년)을 견디어내며 자신의 통찰력을 쌓아갔던 것 같다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제목부터 이끌렸다.

제목부터 네 독서력으로는 어려울 것 같으면서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예감했다.


"증거가 없다면 판단을 유보하도록 훈련받지 않는 한, 인간은 독선적인 예언자들에 의해 잘못된 길로 이끌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지도자는 무지한 광신자이거나 부정직한 사기꾼의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은 어렵지만, 대부분의 미덕은 불확실하다. 모든 미덕을 배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며, 판단을 유보하는 태도를 배우는 데 최고의 훈련은 철학이다

불확실성을 견디고 판단을 유보하는 힘 67P"


역시 철학은 어렵다.

믿음과 의심 그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오늘을 함부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철학과 과학, 그리고 종교 그 연관성을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깊게 들어간다.

어렵다....... 그렇지만 눈에 들어오는 문구들도 정말 많았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불확실성을 견디고 판단을 유보하는 힘'

사람은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함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 보이지 않음에도 결론을 내리려 하고 상황을 판단한다. 내가 잘 알고있다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굉장히 커서 그런가. 스스로 매번 점검하지 않으면 내가 가진 프레임으로 무너질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틀릴 수 있어' 혹은 '여기까지 상황을 봤는데, 그 기준으로는 대략 이런 결론이 가능할 것 같아. 하지만 이건 나중에 또 바뀔 수 있을거야'라는 의심적 자기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점검을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 건지에 대한 게 철학인건가?


"인류 대다수는 죄인이라는 관념을 믿었다. 위험은 모든 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여겨졌다. 악마들이 수도사들이 먹으려는 음식에 자리 잡고, 한 입 먹기 전에 성호를 긋지 않고 부주의하게 식사를 하는 그들의 몸을 차지할 것이라고 여겨졌다. 옛날 사람들은 누군가가 재채기를 할 때 여전히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하지만 이 관습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잊어버렸다. 유래는 이렇다. 옛사람들은 재채기를 통해 영혼이 빠져 나온다고 생각했고, 영혼이 돌아오기 전에 숨어 있던 악마들이 영혼 없는 몸에 들어간다고 여겼다. 그러나 누군가가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하면 악마들이 겁을 먹고 달아난다는 것이었다.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고발 140P"


과학이 발전하고, 재채기의 원리가 발견되었을 오늘날 이런 옛날 관습, 미신들은 엉터리스럽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오늘날 인류가 가지고 있는 질문, 혹은 미신이 미래에서 보았을 때 또다른 엉터리 신화로 밝혀지기도 하겠지.

결국 오늘 내가 품고있는 생각과 사회통념들은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된 진행형'이겠지.

그렇기에 오늘날 내 머릿속에 찾아오는 것들은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의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과학은 지난 400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에게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고, 자연의 힘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동안 성직자들은 천문학과 지질학, 해부학과 생리학, 생물학과 심리학 및 사회학에서 과학과 대결했고 패배의 길을 걸어왔다. 하나의 입장에서 패배하면 다른 입장을 취했다. 천문학에서 패배한 후, 성직자들은 지질학이 발전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했고, 생물학에서는 다윈에 맞서 싸웠으며, 지금은 심리학과 교육학의 과학 이론들과 싸우고 있다. 그들은 각 단계마다 지금의 성직자들이 보여주는 무지몽매함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과거 성직자들의 무지몽매함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도록 애썼다.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고발 140-141P"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닌 나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챕터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고발'편이 있었다.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은 있지만, 그렇다고 믿음에 대한 회의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그만큼 보이지 않음에도 느껴지는 삶의 방향성이 있기에.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해야 할 부분까지 무심하게 지나쳐서는 안되는 걸 알기에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끊임없이 생각하며 진리를 받아들이시기 원할거다.

세상에서 내뱉는 소리들을 제대로 듣고 의심하고 고뇌해보며 믿음의 농도를 찐하게 하길 원하실거라고 생각한다

마치 음식을 꼭꼭 씹어먹을 때 잘 소화되듯이 세상의 소리든 성경말씀이든 꼭꼭 씹어먹으려 비판하고 사고를 해볼 때 더 깊게 알게되는 통찰력이 있겠지


'시대를 앞서간 천재 버트런드 러셀의 비판적 세상 읽기'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어려워서 나중에 다시 읽어보련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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