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저와 아주 절친한 분의 막내 자제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양주분들...
궂은 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팔을 걷어 붙이시고 거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정 많고,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셨고,  
고인 역시 부모에게는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었고,
주위 사람들에게는 훈훈한 미소를 선사하는 아주 건실한 청년이었는데...

아! 그런데 이런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황당한 일이 어찌 그 분에게...
그 자제에게...?
내가 마치 꿈을 꾼 듯 황당한데, 그 분 심정은 과연 어떠할꼬?
천붕지괴가 이와 같을까?

하아~! 어째 이런 일이...

기왕 부모에게 한을 심어 주고 가는 걸음이거니,

부디! 저 세상에서...부디 열락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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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5-1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는데 순서가 있었지만
가는데 순서가 없는 이 절대적 법칙이 때로는 걷어차고 싶습니다.

stonehead 2005-05-1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 여우님...
부모 앞서 가는 그 걸음이 참으로 떨어지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올해 33세인 참으로 건실한 청년이었는데...
석사과정를 혼자 힘으로 마치고, 박사과정에 들어 갈려고 했다는데...
정말로 가슴이 아프답니다.
파란 여우님.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