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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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대단히 통쾌하고 감각적인 경구들로 이루어진 잠언집, 인간이 살아가며 겪고 느끼는 숱한 고민거리들에 위로와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로 확장되는 인격 수련의 과정은 더 나은 세상을 일궈 내기 위해 모두가 동참해야 할 바람직한 사회 운동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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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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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의 원류임을 부인할 수 없는<논어>에는 과연 무슨 내용이 적혀 있을까? 인간으로서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아 성찰에 관한 내용, 천하를 다스릴 군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관한 내용. 이상적 인간이 추구해야 할 도를 인이라 하고, 어질어지는 방법을 설명하려 부단히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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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심리학이 말했다 -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는 자존감 수업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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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을수록 인생은 왜 복잡해지는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심리학이 말했다를 읽고 /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출판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는 자존감 수업

 

빨간색 표지에 동화 같은 그림이 먼저 마음을 끌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표지보다 내용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나’ 싶었다.

 

우리가 별일 아닌 말에 상처받고, 상대의 표정을 지나치게 해석하고, 거절당할까 전전긍긍하고,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는 이유를 자존감이라는 렌즈로 하나씩 보여준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실패하거나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행동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움직인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자존감이 낮을수록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만들고, 사람의 말과 행동에 의미를 덧붙이고, 결국 일도 관계도 더 복잡하게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존감은 단순히 ‘나를 사랑하자’는 말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왜 쉽게 상처받는지, 왜 거절하지 못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는 일에 더 가깝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것은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지금 내 마음은 어떤지, 무엇을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어쩌면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었다.

읽고 바로 쓰지 못하고 한참을 묵혀두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책이 말한 것처럼 내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주고 방어하면서 살아간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나쁜 쪽으로 남의 이목을 끌지 않겠다는 일념이 강하다. 그와 달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약점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실패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이는 좌절하거나 창피당하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행동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이는 성공을 내다보고 움직인다.” p29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은 우리가 내린 판단이 옳고 유익한지 표시해주는 시금석이다. 자신을 더 잘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곧 자의식이며 자신감의 원천이다.”p263

 

#내가지금잘하고있다고심리학이말했다 #슈테파니슈탈 #김시형 #갈매나무 #자존감수업 #심리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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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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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권태를 이렇게 쓰다니, 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를 읽고 /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 김화영 옮김 / 민음사

 

시골 의사 샤를르 보바리는 엠마 루오와 결혼하지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던 엠마에게 현실의 결혼 생활은 곧 권태가 된다. 평범한 남편과 따분한 시골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엠마는 꿈꾸던 삶을 찾아 다른 남자들과 사랑에 빠진다.

 

욕망을 좇을수록 그녀의 삶은 점점 무질서해지고, 사치와 빚까지 쌓여간다. 결국 사랑에서도 현실에서도 버림받은 엠마는 감당할 수 없는 빚과 절망 속에서 음독으로.....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샤를르는 남겨진 딸과 함께 살아가려 하지만, 아내의 빚과 죽음은 그의 삶마저 무너뜨린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삶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꿈과 현실의 간극 앞에서 비극적인.....

 

 

<마담 보바리>를 읽으며 플로베르의 문장이 참 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엠마가 견디지 못했던 것은 거창한 불행만이 아니었다. 축축한 바닥, 삐걱거리는 문, 식탁 위의 삶은 고기처럼 너무나 사소하고 구체적인 일상이 그녀를 질식시켰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생활의 모든 쓴맛을 그녀의 접시에 담아 차려놓은 것 같았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권태가 이렇게 촉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고 해설을 읽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플로베르는 엠마의 욕망과 파멸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어리석음 자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오메를 통해 해학과 풍자를 보여주고, 소설의 처음과 끝을 우스꽝스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감싸고 있다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한 여자의 욕망과 몰락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인간이라는 존재를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소설처럼 느껴졌다.

 

오래된 고전인데도 낯설지 않았다. 어쩌면 욕망과 권태, 허영과 어리석음은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엠마의 욕망과 권태, 플로베르의 풍자와 인간 관찰

한 번 읽을 땐 스토리 좇아가기 바쁘고, 다시 여유를 갖고 즐기면서 해설을 생각해보며 읽고, 또 한 번은 재미에 푹 빠져서 읽어봐야겠다. 세 번은 읽어야할 책, 재밌는 고전소설이다.

 

 

 

“그녀가 특히 견디기 어려운 것은 식사 시간이었다. 아래층의 좁은 거실 겸 식당은, 난로에서 연기가 새어나왔고 문은 삐걱거렸고 벽에서는 물이 스며나왔으며 바닥 타일은 축축했다. 생활의 모든 쓴맛을 그녀의 접시에 담아 차려놓은 것 같았다. 삶은 고기에서 나는 김을 대하면, 그녀의 영혼의 밑바닥에서 또다른 구역질 같은 것이 울컥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샤를르는 오래 끌며 먹었다. 그녀는 개암을 몇 개 집어 씹거나 아니면 팔을 고이고 나이프 끝으로 밀랍을 먹인 식탁보에 금을 긋고 있었다.” p99

 

“플로베르는 바로 오메를 통하여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시인이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을 실현한 셈이다. 그는 오메를 통하여 인간의 어리석음을 해학적이면서도 쓰디쓴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오메는 소설의 에필로그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첫 줄에서 신입생 샤를르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시키니 플로베르는 결말에서 승승장구하는 약제사의 모습을, 그러나 어리석고 가소롭고 우스꽝스럽게 그리면서 소설을 끝맺고 있다. 이는 바로 소설의 시작과 끝이야말로 작가가 가장 멀리서 멸시에 가득 찬 국외자의 눈으로 인간의 모습을 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p529

 

#마담보바리 #귀스타브플로베르 #민음사 #고전소설읽기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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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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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을 만나 보고 싶고 만나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두 번째는 아픔과 상실을 경험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어딘가 지쳐 보이거나, 근심이 있거나 불안해 보이는 얼굴들. 테오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 깜짝 선물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거나 힘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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