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위한 침묵 수업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침묵의 뇌과학
미셸 르 방 키앵 지음, 이세진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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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고요와 행복을 주는 소리들

<뇌를 위한 침묵 수업>을 읽고 / 미셀 르 방 키앵 지음 / 이세진 옮김 / 어크로스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침묵의 뇌과학 /  #도서협찬


프랑스의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과로로 인한 안면마비를 겪고 몇 주간의 절대적 침묵을 처방받는다. 경험으로 침묵의 효과를 직접 체감하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침묵은 뇌와 신체의 회복을 위한 능동적인 상태임을 강조하고 스트레스 호로몬을 줄이고 창의성과 집중력을 향상 시킨다고 한다. 침묵의 8가지 형태는 신체, 감각, 사고, 언어, 시각, 청각, 몽상, 명상이 있다고. 감각의 침묵은 시각과 청각의 자극을 줄여 뇌의 과부하를 방지하고 사고의 침묵은 내면의 대화를 멈추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몸과 마음에 유익한 청각적 환경은 어디에 있을까? 숲을 산책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이 주는 진정한 효용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학교 둘레에 이팝나무꽃이 환하게 활짝 피어있었다. 예쁜 꽃을 보며 사진찍기에 미쳐있는데 초등학생 서너 명이 얘기하면서 지나가다 얼마나 재미있게 해맑게 웃던지 저절로 따라 웃었다. 얼른 영상으로 돌려 소리를 담았다. 덕분에 이팝나무에 활짝 웃는 웃음까지 내가 즐길 수 있는 영상자료로 남았다. 남이야 보든 말든 내겐 위로가 되고 최고로 자주 보는 영상이 되었다. 내가 저렇게 웃어 본지가 언제지? 난 왜 저런 웃음을 잃어버린 거지? 세상살이에 많이 지친 거 같은 나를 보았다.


작년 가을에 강남구청에서 문화행사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님의 ‘행복의 조건’이란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재미있는 사람만 성장한다고. 지루함, 불안함과 재미와 실력은 반비례한다고, 그때 테너와 바리톤 김기선님과 유진호님의 사전공연으로 가곡을 들었다. 내 심장에 전율이 이는 거 같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로 특별한 좋은 시간이었다. 이런 경험을 더 자주 접하고 누릴 수 있다면 좋겠단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


뽑아본 문장들

“ 침묵은 간헐적으로라도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소란스러운 환경에서 벗어나 긴장을 풀고, 스스로 멍 때릴 시간을 허락하는 것은 쓸데없는 낭비가 아니다. 멈춤의 시간은 재충전, 창의성, 내면의 탐색에 필요불가결하다.” 

“ 규칙적인 명상은 의식과 분별력을 날카롭게 벼리고, 정서적 균형을 돕고, 가장 바람직한 지적 역량을 끌어낸다.”  p19


“ 매일 복식호흡을 연습하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지고,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진다. 면역계 강화도 증명된 바 있다. ”  p49


“뇌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청력 기관에서 오는 과도한 자극과 싸운다. 소음에 노출되면 코르티솔이나 카테콜아민 같은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런 유의 호르몬은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에서 나온다. ” p69


“ 만성적으로 소음에 노출된 사람은 코르티솔 조절능력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 ” 

“ 코르티솔 분비가 장기적으로 교란되면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특히 기관지염이 악화되었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단기적으로 혈압과 심박수를 높인다.” p70


“음악은 딱히 이완을 돕는다고 볼 수 없고, ‘치유하는 음악’이란 상업적 문구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는 가요나 클래식 음악이 자극이 되고 피로감을 덜어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집중적인 뇌 활동을 할 때는 그러한 이점이 죄다 사라진다.”  “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어폰을 뺄 것! ” p80


“뇌는 에너지의 소비와 재생 주기를 번갈아 가며 작동하도록 설계되어있다. 뇌의 효율을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기간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휴식 기간을 번갈아 가져야 한다. ” p110


“ 고 스티브 잡스는 일평생 명상을 수련함으로써 ‘분석과 선입견을 뛰어넘어 자신의 호기심과 직관을 신뢰하게 되었다. ”  p118


침묵의 힘은 뇌와 마음을 재충전, 삶의 균형을 되찾는다. 침묵의 가치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말하는 인문과학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사람, 뇌과학,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 침묵의 힘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께 추천한다.



#우주서평단 @woojoos_story 모집,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_글쓰기방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뇌를위한침묵수업 #미셀르방키앵 

#온라인독서모임 #자연의소리 #이로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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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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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의 단편소설을 읽으며 어려움을 느꼈으나 어느정도 극복했고, 길정현 작가의 문해력 책과 그릇 책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얻었다. 그릇과 관련된 이야기는 삶의 특별한 순간과 감정을 담고 있어 독자에게 공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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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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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산기슭에서, 나 홀로>를 읽고

우에노 지즈코 지음 / 야마구치 하루미 그림 / 박제이 옮김 / 청미 출판


일본의 세계적인 사회학자가 쓴 산기슭에서 홀로 사는 삶

작가는 도시와 그리 멀지 않은 산기슭에 땅을 사 놨었고 집을 지었다. 코로나와 긴 방학을 맞아 몇 달 거주하게 된다. 산속에 살면서 겪게 되는 생각지 못했던 작은 문제들이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하고 알게 된다. 불을 켜면 유리창으로 달려드는 나방들, 냉난방 문제, 상하수도 문제, 쓰레기 문제, 기르는 채소를 먹어 치우기도 하는 예쁜 사슴의 피해, 눈이 엄청 많이 와서 고립 같은 생활도 있지만 부지런히 일찍 일어나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또한 산에 들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연두에서 녹색으로 짙어지는 아름다운 자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낙이 있고, 여름의 복숭아와 옥수수 호박 표현할 수 없는 싱싱한 먹거리들,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흰 세상, 신기하게 보이는 반딧불이들의 경이로움도 있다.


의존하지 않고 서로 자립적으로 존중하며 관계 맺고 살기

내가 아직은 이렇게 혼자 잘살고 있지만 언제까지 무사히 운전하며 이동할 수 있고 건강은 몇 년이나 더 온전하게 버틸 수 있으며 불편 없이 살 수 있을까?

둘이 살다 혼자 남은 사람, 혼자 사는 사람들 주변을 관찰하듯 유심히 살핀다. 

머지않아 자신의 삶이 그렇게 될 것이므로, 자신에게 닥칠 모습을 미리 보고 대처가 가능한 건 하고 싶다.

지금 갖고있는 그 많은 책들은 어찌해야 좋을지? 어디로 어떻게 처분될지?


이웃에 새로 집을 짓고 들어와 살게 된 혼자 사는 남자, 노인을 돌봐주면서 자신의 마지막 순간쯤에도 스물세 살 아래의 누군가가 곁에 있어 줄까? 하는 약간의 근심도 보인다.

노인의 현재 보다 상황이 나빠질 머지않은 날의 걱정이 불안보다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생각을 묻는 듯하다. 자신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 주변을 보나 동네를 보나 친구들을 보나

‘나만 겪는 게 아닌데 이 문제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하고 묻는 듯하다.

일본만이 아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이 문제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책의 여백이 넉넉하게 있고 과하지 않은 그림들이 몇 장마다 있다. 글의 이해도 돕고그림을 즐기는 재미도 있다.


#산기슭에서나홀로 #우에노지즈코 지음 #야마구치하루미 그림  #박제이 옮김 

#청미 #개인생활에세이 #노인문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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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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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으로 쏟아내는 삶의 희노애락, 삶의 기록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을 읽고 / 길정현 지음/ 스토리닷

 

독서토론에서 미국문학이란 주제로 윌리엄 포크너의 단편소설을 읽었다. 읽다가 어려움을 느꼈고 집어 던져버리고 싶단 충동도 일었다. 네 번을 읽고서야 줄거리 가닥이 잡혔고 와 닿았다. 이 책이 좀 어렵긴 한가봄. 나만 그랬던 건 아니고. 나에게 문해력에 문제가 있나? 하던 중에 길정현 작가의 책을 만났다.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라는 문해력 키우기 위한 책으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위의 책이 도움이 되었고 책에 나온 대로 실천을 많이 안 해서 대부분은 잊어버렸지만 책이 참 괜찮았었다는 느낌은 남아있었다. 책을 통해서 먼저 작가를 알게 되었고 이번 그릇 책으로 인연이 이어졌다.

읽어보니 이번 책도 역시나 작가를 믿었던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내용이 좋아서 저번에 산 거 언니와 동생들에게 주고 친구들한테 줄 것은 다시 구입해야 한다.

 

두서없이 써봤다. 대부분은 책에 나온 그릇 순서이고

혼자 읽다가 재밌는 표현들에 웃음소리가 저절로 커진다.

삼치가 아니라 이거 상어아냐?’ 삼치를 구입했는데 엄청 큰 게 왔다고.

지옥에서 온 듯한 비주얼’, 삼치솥밥을 하다 실패하고 구입한 솥과 내용물을 몽땅 쓰레기장에 버렸다는 일화에.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기어이 의도에 맞게 구입에 성공한 깜찍한 비주얼의주물냄비

터키식 차이 세트, 터키 -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1인당 연간 7kg이상 소비) 어딜 가든 묻지 않고 차 한 잔 내어준다고. 2단 찻주전자를 고단한 여행길 끝 미로 같은 공항에서 몇 번이나 그냥 버리고 갈까생각도 들고 끙끙거리며 이고 지고 왔다는 예쁜 그릇들을 그릇장에 넣고 봉인한 사연.

스테인레스, 성가신 연마제 제거 작업으로 사라진 구매 욕구.

에그스탠드, 물건에 대한 가성비나 효용성을 논하지 말자, 소유했고 가까이 두고 원할 때 만지고 보는 것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

레이디 칼라일, 예쁘고 또 예뻤다던 이 그릇들은 사진이 없어서 무척 궁금했다.

빌레로이앤보흐 트루바두르, 음유시인이 생각나는 커피팟에 얽힌 수입 시 겪었던 일화

델타 에스프레소 잔, 악몽을 꿀 정도로 애증의 시간들 포루투갈이 생각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에스프레소로 다시 단단해지는 일상을 찾는다고.

쇼트즈위젤 와인잔, 집에서도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리잔으로 인한 베이는 사고가 증가한다고 하니 술에 취했을 땐 설거지를 미루라고 또 다쳤을 땐 빨리 병원치료 잘 하라는 친절한 덧붙임도 있다.

포토메리온 블루 하비스트, 당근앱을 통해 구입했다고, 이 글에서 작가는 화가 많이 난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이해를 못 한건지 이유를 못 찾았다. 그릇에 문제가 있었나로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거 같다. 독자로 궁금하긴 하다. 물론 몰라도 괜찮고.

아라비아 핀란드 똔뚜, 빈티지 머그잔이 40~50만원 한다고?, 그렇구나! 세상 물정 하나 주워들음.

전시를 통해 본 예뻤던 이건희 회장님 소장의 피카소 도자기를 보고 온 날,

작가의 해박한 문학적 지식도 나온다.

세상의 불공평 속 허무는 공평하게 찾아온다고, 헤밍웨이의 단편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에서 중년 웨이터의 기도문이 떠올랐다고 한다. 기도문도 책 한 편에 있다.

헤밍웨이 단편집에 나오는 술란, 주전자와 커피잔, 은식기들이 나오고 작품들의 간략한 느낌들도 언급해 줬는데 덧붙임 말의 글들도 짧지만 좋았다.

앤슬리 브램블리햇지, 질 바클렘의 그림이 좋다. 이 책의 사진 들 중에서도 그 꽂그림의 커피잔이 제일 갖고 싶었다.

더블하트 유리 젖병,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아주 어릴 적 안 먹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겪었다고 한다. 우울증과 탈모까지 올 정도로, 작고 약한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었고. 그 해결책으로 만났던 유리 젖병, 지금은 계량용으로 쓴다고 한다.

빈티지에 대한 설명과 수입 시의 문제점으로 인한 표기문구에 대한 얘기도 있다.

작가의 그릇장은 사랑이 가득한 보물상자이고 삶의 위로가 된다고 한다.

작은 책이고 191쪽으로 얇은 편이지만 많은 것들을 전해준다.

예쁜 꽃그릇들을 만나서 행복했다. 나도 작은 위로를 받는다.

 

#내가좋아하는것들그릇 #그릇에세이 #길정현 #스토리닷 #그릇수집 #취미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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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강자의 철학 - 파괴는 진화의 시작이다
민이언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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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통을 말하고, 누가 변화를 시도하며, 누가 그 변화를 가로막는가

니체, 강자의 철학을 읽고 / 민이언 지음 / 디페랑스(다반) / 도서협찬


이 책의 한 장에서 민이언 작가는 루쉰의 단편<총명한 사람, 바보, 노예>를 풀어서 예로 들며 강자의 도덕을 이해하기 쉽게 말해준다. 총명한 사람, 바보, 노예 속 세 인물을 기준으로 부조리한 사회 구조 속 인간 군상을 다시 파헤쳐봤다.

노예는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의 불행한 처지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는 게 습관이다. 환기도 되지 않는 자신의 누추한 집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다. 바보가 그걸 듣고 그 집으로 가서 벽을 부순다. 하지만 노예는 주인에게 혼날까 두려워 바보를 내쫓는다. 주인이 와서 묻자 강도가 와서 허무는 것을 쫓아냈다고 한다. 그 행동으로 주인에게 칭찬을 받고 총명한 사람에게 그 말을 전하자 그는 ‘결국 좋아질 것’이라 하지 않았냐고 한다. 노예는 그의 선견지명에 존경을 표한다. 노예는 부당한 현실에 끊임없이 불평하면서도, 정작 변화에는 몸을 사리는 인물이다. 그는 체제의 피해자이면서도 그 체제를 방어하고 재생산하는 데 기여한다. 자기 삶의 억압에 분노하면서도, 그 억압을 무너뜨리려는 타인을 경계하고 몰아낸다. 


바보는 그 부조리에 실천으로 맞서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두려움 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그 대가로 조롱과 배척을 감수한다. 어쩌면 그는 실천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순수한 의지 그 자체다. 바보라는 명칭은 오히려 그의 용기와 실천을 비웃는 체제 순응자들의 시선을 반영한다.


총명한 사람은 매정한 지식인의 전형이다. 그는 고통받는 이들에게 공감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체제를 유지 시키는데 일조하는 조력자다. ‘결국엔 좋아질 것’이라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무기력의 암시이며,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기성 지식인의 자기 합리화에 가깝다. 이 세 인물을 통해 독자에게 묻는다. 진정한 바보는 누구인가? 변화 없는 푸념으로 안주하는 노예인가, 말의 향연 속에 숨는 총명한 사람인가, 아니면 손에 망치를 들고 벽을 두드리는 바보인가. 


나는 어디에 속할까? 당근 불만은 있으면서 현실을 바꾸려 하지 않고 체제에 순응하는 다수의 대중인 비겁한 현대판 노예에 해당할 거 같다. 

바꾸고 싶지만 마음뿐이고 생각도 일회용으로 끝나는 거 같다. 핑계는 백 가지가 넘고 몇 십년을 산대로 여전히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그대로 그저 그냥 살 뿐이다. 어렵다. 책을 읽어도 읽는 순간뿐. 책을 덮고 나면 도루묵. 아 가련한 내 인생이여


니체에 대한 철학책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생각할 거리도 많다. 하지만 실천할 용기는 없다. 그게 문제이고 함정이다. 변화하려 껍질을 깨는 게 정말 어렵다.


“확신하는 인간에게 확신은 그를 지탱해 주는 기둥이다. 많은 것을 보지 않고, 그 어느 것에도 공평하지 않고, 철저히 편파적이며, 모든 가치를 엄격하고도 필요한 시각으로 보는 것, 확신하는 인간 종류를 존재하게 해주는 유일한 조건이다. 진실한 인간의 반대이자 적대자이고, 진리의 반대이자 적대자이다.”  


“착각은 깨달음에 대한 확신에서 시작되고, 오류 또한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에서 시작된다. 이해와 확신이 되레 오류이고 착각일 수도 있다. 당신에 대한 이야기란 사실까지도. 우리 모두가 조금씩은 앓고 있는 정신질환, 자기애적 우월감이다. 남의 증상에만 관심이 있지, 스스로에 대한 진단을 거부한다.”  -p38


“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대답이 지금과 똑같이 살겠다가 아니라면, 지금부터 바꿀 때, 미래의 방향도 바뀌고 과거의 의미도 바뀐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입증되었음에도 반복하는 과거, 그것을 폐기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내일이 시작된다고, 니체는 말한다.” p72


“ 자기애의 역설은 그 전제가 타인이라는 점이다. 나를 바라봐주는 시선을 필요로 하는, 존재감의 공증에 대한 욕망이다.” p84


“ 자아실현이란 것도 먼저 그것을 보아주는 타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 ~ 많은 이들이 이 점을 간과하며, 타자의 시선으로부터 분리된 ‘순수 행복’의 지점이 있는 것처럼 열변을 토한다. ”p86


“ Amor fati,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예술적 행동이다. ” p250


#다반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 @woojoos_story에서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우주서평단 #니체강자의철학 #민이언 #디페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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