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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론
아이나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24년 3월
평점 :
이 책은 명예주의의 창시자임을 자처하는 저자가 "명예주의, 즉 '유위험 의사 결정 체계'에 대한 원론을 다룬" 것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출현을 알리고 있다는 말일게다.
그렇다고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독재주의 등에 대한 새로운 이즘은 아닌 것 같다.
저자의 주장은 이렇다.
"사회의 부정의한 모든 혼란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들의 의사결정 속에 있다. 이상적인 의사결정의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험이 반영된 투표권이 필요하다." (cover)
정치와 경제의 경계를 이리 저리 넘나들고 있는 이 책을 조금 살펴보자...
현실에는 '소득과 부'를 초월하는 어떤 가치량이 있다고 말한다.
즉, '사회 가치 기여분 중 소득을 제외한 부분' (p32)을 정의한 것이 "명예"다.
결국 우리의 선택을 유도하는 가치는 소득과 명예의 합이다.
뜬금없이 민주주의 사회의 부정의한 혼란을 축출하기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하다가 왠 명예니 가치니 하는 것일까?
선택, 즉 의결시스템의 발동은 "유위험 의결권"을 발동하는 것이고, 이는 위험과 보상이 따른다는 측면에서 '가격적 의사 결정 체계'를 따른다는 말이다.
이렇게 '가격적 의사 결정 체계'를 언급하려고 하니 "가치 = 소득 + 명예"라는 돈 이야기가 되는 지도 모르겠다.
정치이데올로기를 말하는 것 같은 데 자꾸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
이런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명예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기만하고 정량적인 무언가가 되지 않으면 돈의 개념에서는 좀 거리가 있게된다.
그래서 저자는 '1명예도 = 1통화량'이라는 개념을 동원한다.
어쩌면 명예라는 관념적인 개념이 물질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물질화된 명예는 결국 교환과 저장, 가치척도의 기능을 갖추며 화폐로 통용되는 것이 필연적인 흐름이 되겠다.
이것이 보상의 수단이겠다.
그렇다면 위험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위험이란,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날 기대의 편차이며, 변동성을 의미한다." (p223) 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무언가를 선택 아니 의결하고나면 그 반대편의 무언가가 항상 따라다닌다.
선택받지 못한 그 무언가가 작용할 수도 있겠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재된 변수가 작용하면서 선택 당시의 가치가 변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위험이겠다.
결국 이것은 책임이라는 것이 아닐까?
유위험 의결이라는 것은 책임있는 선택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심화학습을 통해 원론 수준에서 좀더 치열하게 파고들어가고 있지만...
사실 단시간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좀 학술적이라고 해야할까... ㅜㅜ
따라가기가 좀 버겁다.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 스스로가 명예를 걸고 선택과 결정을 하게되면 사회는 좀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치적 경제적 가치와 명예, 책임 등을 자각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겠지만 현실은 그런 세상을 "이상 사회"라고 부른다.
그말인 즉 달성하기 어려운 그런 사회 구조라는 말일게다.
개개인이 도덕적으로 명예심을 갖추어야 할 터인데 과연 우리는 개인의 이익을 쫓아 양심과 책임을 버리며 살아가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문득 행복이 성적 순이 아닌 것처럼 부의 크기 순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사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그래서 부자될래? 그저 행복할래? 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해졌다.
나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이상 사회 구현은 요원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ㅡ.ㅡ
덧붙여...
저자에게 미안해졌다.
독후감을 써야해서 일단 여기까지...라고는 하지만...
저자의 의도에서 내가 도대체 어디쯤 와있는 지 잘모르겠어서... ㅠㅠ
이 책은 정말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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