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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회복 수업
멜라니 그린버그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사 / 2024년 1월
평점 :
요즘 어쩌다 보니 뇌에 대한 책을 자주 접하게 되는 듯하다.
그만큼 뇌에 대한 이슈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 제목만 보면 뇌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긴 어렵다는 것이 요즘 책 제목의 경향인지도...
예전엔 '뇌혁명'과 같이 제목에서부터 쭈글이를 상상하기 쉬웠다는 말이다. ㅎ
마음 회복 수업은 스트레스에 대한 뇌의 편도체를 안정시키면서 스트레스에 대해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전전두피질의 힘을 키우는 뇌의 "신경가소성"을 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뇌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도록 뇌에서 일어나는 생각 과정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뇌 기반 대처 기술을 알려준다는 말이 되겠다.
벌써 어렵지 않은가..?
전전두피질, 편도체, 신경가소성...
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만병의 근원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데에 이르러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훈련법이 아닐까 싶어진다.
배우고 싶은가...?
설마 두개골을 열고 이상한 이물질이 나의 피질을 헤짚고 다니는 것은 아니겠지...
뭐 이런 정도만 아니라면 한번 시도를... ㅎ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은 마음 챙김으로부터 시작된다.
불교의 명상법에서 시작되었다는 마음 챙김을 따라해보자...
자세를 편안하고 바르게 한다.
발에 집중해서 발가락, 발뒤꿈치, 발바닥, 발목 등 구석구석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인다.
바닥에 발을 내려놓고 호흡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숨을 고르면서 콧구멍-가슴-배-몸 전체로 흘러가는 숨의 흐름을 알아차리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천천히 눈을 뜨고 주변을 인지한다...
쉬운가? 내겐 결코 쉽지 않다. 어렵다...
난 숨의 흐름을 알아차리기에는 그 밖의 잡념들이 너무 많은 듯 싶다.
그것이 아니면 난 집중력이 없어도 정말 하나도 없다. ㅠ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용하는 그라운딩 기법에 대한 소개도 있다.
신발을 벗고 방 안을 천천히 걸으며 발의 곳곳이 바닥과 닿은 부분을 느껴본다.
자신이 큰 나무라 상상해본다.
두 발로 서서 몸을 좌우로 흔들어본다.
숫자 4까지 세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4까지 세면서 숨을 참고 4까지 세면서 내쉬고 4까지 세면서 숨을 참는 복식 호흡을 한다.
조각 그림 맞추기를 한다... 등등등...
그라운딩 기법이란 주변 환경과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말한다고 하니...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자신의 행동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알맞는 자신만의 그라운딩 기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제 마음의 친구, 전전두피질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먼저 유연한 뇌를 만들라고 들려준다.
인지적 유연성은 모순되는 정보를 고려하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 변화를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사람을 편현하게 만들고 고집 불통으로 만들 수 있다.
감정적이 되게 하여 죄책감, 후회, 변명과 핑계, 자기 의심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열린 뇌를, 즉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항상 절대적으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지 않는가...
앤절라 더크워스 연구팀은 결단력과 열정, 목적의 특성을 포착하는 '그릿'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스트레스에 강하면서도 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릿마인드셋' 소개했단다.
그릿은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정기적으로 에너지를 아끼며, 전전두피질로 편도체를 진정시켜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피, 압도, 경직되는 기분을 제어해준다고 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집중하는 훈련은 그릿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준다.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것은 스스로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서 도망치기보다는 잘 구스르고 잘 극복하는 것은 스스로가 뇌에 대한 CEO가 되어 주도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일터이니 마음 챙김을 통한 훈련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보자...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