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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플까? ㅣ 과학과 친해지는 책 7
권재원 지음, 신손문 감수 / 창비 / 2010년 3월
평점 :
이런 이유들이 있었군!
다시 신종플루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늘 개인위생에 신경을 쓴다고 하지만 역시 아이들에게는 무리가 있습니다. 손 씻으라는 말은 하루의 가장 흔한 잔소리로 귓등으로 듣거나 대충 흉내만 내곤 하며, 양치는 바라지도 못하곤 합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이 책의 수달선생님이 아주 자세하게, 알아듣기 쉽게, 많은 삽화를 통하여 증상별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손 씻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책의 목록을 보면 소아과 책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병들이 나와 있어서 지금의 아이 자신의 상태에 따라 골라 읽어 볼 수 있으며, 책 읽기 부담스러워 하는 친구들에게 한 권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도 있고, 읽다 보면 친숙한 소재인 자신의 몸과 병들 때문에 책 속으로 스스로 빨려갈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것으로 한껏 아는 척도 하게 되고.......
인체에 대한 과학 책이기는 하지만 딱딱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으며 소중한 자신의 몸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어느 어느 병은 왜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었을 경우 우리의 몸은 속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그렇게 되었을 때, 실제로 자신이 느끼는 고통은 이러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수달 선생님의 말씀이 차분히 잘 들어옵니다. 또한 예방을 하기 위해서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것들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므로 개인위생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해 보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삽화는 부드러운 선과 색으로 그려져 있어 인체에 대한 사진이나 병균에 대한 사실적 삽화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키는 친구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과학이라는 사실을 그것도 우리의 인체와 질병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인 만큼 딱딱하고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 친구들에게 아주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책입니다. 더욱이 수달 선생님의 따스하고 걱정 어린 눈빛은 이 책에 대한 느낌을 더욱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