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양이 6 - 너구리 잠든 체하기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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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귀요미(팥알&콩알&두식) 너굴 선생 스킬 +1


언제 읽어도 씨익~하고 미소짓는 만화책이 있다. 예전에는 두식이와 같은 강아지를 더 좋아했다면 요즘에는 팥알이, 콩알이와 같은 고양이에게 먼저 시선을 빼앗긴다. 네코마키의 <콩고양이> 시리즈는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지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지 판단 할 수 없을 만큼 세 귀요미와 둘기님, 일, 이, 삼, 사, 오, 육, 칠로 되는 거북이들과 연못에 사는 잉어들과 6권에 새로 등장한 '너굴선생'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팥알이와 콩알이, 두식이가 메인이지만 귀요미 세 녀석의 좌충우돌 생활기는 그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아기 고양이 두 마리와 시바견 두식이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우직한 두식이는 은근 사고뭉치지만 내복씨와 집동자귀신 아저씨와 잘 지낸다. 6권에서는 '너구리'가 등장하는데 너굴 선생이 갖고 있는 특성을 두식이와 팔알이, 콩알이가 배워 써먹는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자신에게 가장 위급했을 때 각각의 동물들마다 자신의 필살기가 있는데 너굴 선생의 필살기는 벌러덩 누워 '죽은 척' 하는 것이다. 이 스킬을 이케이케 잘 배워두었고, 어느 날 고양이 집사 친구가 두 아이들과 방문했고, 세 아이들은 아이들의 손에 놀아난다. 주물럭~주물럭 손에 터트리듯 자신들을 못 살게 구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굴 선생이 가르쳐준 스킬을 써 보는데...과연 이 기술이 어린 아이에게 통할 수 있을 것인지? 만화를 보면 그 결과를 직접 알 수 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어 페이지가 금세 넘어간다. 지금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오랫동안 강아지와 개를 키웠었다. 요즘은 집 주변의 이웃들을 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다. 사람과 동물이 한데 모여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이 좋게 보여진다. 한 마리의 개를 키우거나 여러마리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도 자주 볼 만큼 친근하다. 예전 같았으면 그저 지나갔을 풍경도 길고양이가 다니면 '나비야~'라고 불러보기도 하고, 공원에 몰려 다니는 짹짹이 참새들에게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동물들을 바라보니 동물들에 대한 보호 보다는 가축을 기르고 그저 먹거리로 보며 동물들을 많이 괴롭혀 왔다. 각 개체마다 보여지는 자연의 모습이나 있는 그대로의 동물들에 대해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네코마키의 글과 그림을 통해 보여지다 보니 그 어떤 만화보다 서스럼없이 동화되어 팔알이와 콩알이, 두식이, 혹은 너굴 선생이 되어 그들의 모습 세밀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반려동물과 지내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읽어도 늘 이 책이 반갑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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