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볶이 할멈 2 - 어른들의 들켜야 할 비밀 똥볶이 할멈 2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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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진짜 복수할지

안 할지 궁금해.

1권을 읽고 난 후 규씨의 최대 관심사는

이사장의 복수였어요.

2권이 나오면 꼭 신청해달라는

특명을 받은 상태였죠.


초등학교 활동 중 독서기록장을 쓰는 게 있는데

똥볶이 할멈 1권에 대한 내용을 쓸만큼

규씨가 애정하는 책이 됐어요.

그런데 드디어

똥볶이 할멈 2권이 나왔단 말이죠~~!!

표지만 봐도 흐뭇~한 웃음이 나오네요.

2권 어른들의 들켜야 할 비밀에선

1. 뽐냄 TV의 무시무시한 비밀

2. 강아지 도둑을 잡아라!

두 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3권 빨리 나오면 좋겠어.

지인~~짜 재밌어.

저보다 먼저 2권을 읽은

규씨는 이제 3권을 기다리고 있어요.

지인~~짜 재밌다고 말한

똥볶이 할멈 2권의 내용을 살펴볼게요.

우주 최강 떡볶이를 파는

방과 후 할멈 떡볶이집으로 찬후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찬후의 기분이 안 좋아 보여요.

알고 봤더니 요즘 유행하는 뽐냄 TV 앱에

라면 끓이기, 춤, 노래 따라 하기,

옷과 장난감 언박싱 등의 영상을 올렸는데

엄지척이 한 개도 없어서 시무룩했던 거예요.

찬후는 엄지척이 많아져

1위가 된 세린이가 부러웠죠.


실제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어른 할 것 없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동영상 올리는 게

자연스러워진 시대를 살고 있어요.

조회수나 좋아요의 숫자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도 하고요.

이런 아이들의 관심사가 녹아있는 내용이라 그런지

규씨는 조용히 집중해서 읽어내려갔어요.

할멈아, 할멈아

똥볶이 할멈이 되어라!

찬우뿐만 아니라

햇살 초등학교 친구들 대부분이 중독될 만큼

뽐냄 TV 앱의 인기는 대단했어요.

그로 인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까 걱정된

할멈은 주문을 외워 똥볶이 할멈으로 변신을 했고

뽐냄 TV 사무실로 출동했어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그들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다시 주문을 외워 과거로 시간을 되돌렸어요.

뽐냄 TV 사장과 직원은 영상을 올린 아이들에게

엄지척 1개를 1,000원에 팔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엄지척의 수가 적은 경우 아이들이 슬퍼할

심리를 이용해 주머닛돈을 노린 거였죠.


화가 난 똥볶이 할멈은

뽐냄 TV 사장 집으로 다시 출동했어요.

햇살 초등학교 이사장 집 옆이

바로 뽐냄 TV 사장 집이야.

나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나쁜 놈들이야.

이런... 유유상종이라더니...

나쁜 놈들 옆에 나쁜 놈들이 살고 있었네요.


똥볶이 할멈과 고양이 치즈는

순진한 초등학생들에게 엄지척을 팔아

부자가 된 사장과 직원을 응징하러 갔지만

그들은 엄지척을 판 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엄지척 대신 엄지뚝을 팔아서

엄지척을 없애는 거지.

엄지척 한 걸 없애는 거야.

구독을 없애는 거지.

1등 하기 위해서.

규씨가 흥분해서 제게 설명해 줬어요.

세상에... 엄지뚝이라니 저도 기가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죠.


Q. 엄지척 VS 엄지뚝

어떤 걸 판매하는 게 더 나쁜 것 같아?

엄지뚝!

엄지척을 없애는 거잖아.

다른 사람이 누른 건데.

규씨는 엄지뚝이 더 나쁘다고 말했어요.

저도 엄지뚝에 한 표고요.

친구의 엄지척을 없애는 엄지뚝은

내가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여러 번 누르는 것보다

남의 게시물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더 죄질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부분은 규씨가

재미있었던 장면으로 꼽기도 했어요.

부하가 사장을 가로막고 있어.

사장보다 직원이 더 작은데

막고 있으니까 너무 웃겨.

형제 같아 형제.

비슷하게 생겼어.

아이들을 선의의 경쟁이 아닌

서로 끌어내리기에 급급하도록 만든

사장과 직원에겐

떡볶이야, 떡볶이야!

똥볶이가 되어라!

짜장 떡볶이, 치즈 떡볶이,

크림 떡볶이, 간장 떡볶이, 즉석 떡볶이 등

어떤 떡볶이를 먹어도 똥 맛이 난다는

똥볶이 벌이 내려졌어요.

똥볶이 벌을 받은 사장과 직원의 최후는

책을 통해 구리구리한 현장을 확인해 보세요.

다음 고민의 주인공은

반려견 콩이를 잃어버린,

아니 도둑맞은 예나였어요.

도둑의 그림자를 본 예나는 도둑맞았다고

확신하고 있었죠.

도둑을 잡기 위해 또다시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똥볶이 할멈!

예나의 집에 나타난 검은 두 개의 그림자는

과연 누구의 그림자였을지

K 히어로 판타지 똥볶이 할멈 2권에서

반전의 결말도 만나보세요~

Q. 똥볶이 할멈이 30년 전 해결하지 못한

고민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예나하고 똑같이

강아지를 잃어버렸대.

혹시... 예나 엄마??

3권에서는 미해결 사건의 주인공이

밝혀질지 궁금해지네요.

큰일났다!

신고해야 될 거 같은데...

이사장이 부하들이랑 같이 왔잖아.

규씨는 이사장이 찾아온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대요.

이사장이

부하들을 데리고 온 게 무서워.

똥볶이 할멈을 해칠까 봐...


똥볶이 할멈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불안해... 놈들이 왔으니까...

3권아 빨리빨리 좀 나와라.


아이들의 천국인 할멈 떡볶이집이

무사할지 걱정이네요.

똥볶이 할멈과 고양이 치즈에게 닥친

이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3권을 기다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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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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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의 곤충일기 - 생생체험 자연관찰 정브르의 일기
정브르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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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브르 곤충일기 중

송장벌레의 내용을 접한 규씨는

곤충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어요.

게다가 학교에서 장수풍뎅이 애벌레 3령까지

데리고 왔으니 말 다 했죠~



이 시기에 제 눈에 띈 책이

정브르의 곤충일기예요.

정브르는 유튜브에서 현재 112만 명이나 구독 중인

생물인 정브르 채널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예요.

유튜브 영상으로 만났던 곤충일기를

책으로 출간한 거라 실사가 가득한

자연관찰 책 같아서 좋더라고요.

정브르의 곤충일기 속

불개미, 장수말벌, 왜좀 사마귀,

사슴벌레, 폭탄먼지벌레 등등

다양한 곤충들을 실제 사진으로 만나볼게요~

4화 : 장수풍뎅이 아파트 만들기

요즘 규씨와 저의 최대 관심사는

장수풍뎅이에요.

아무래도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키우고 있어서

관련 정보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4화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장수풍뎅이는 번식력이 강해서 한 마리가

알을 150개까지 낳을 수 있대요.

그래서 브르의 곤충실에 번데기가

이렇게나 많았나 봐요.

브르는 번데기 방을 털어

오아시스 아파트를 만들었어요.

와~~

꽃꽂이 할 때 사용하는 오아시스로

수분을 유지하면서 번데기를 우화할 수 있게 하다니!

아이디어가 대단하네요~

사실 장수풍뎅이 번데기는

책을 통해 처음 봤는데 처음 본 번데기의 양이

50여 마리라 살짝 놀라긴 했어요.ㅋㅋ

규씨가 데려온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던차에

책을 통해 미리 번데기를 볼 수 있어서

좀 더 마음의 준비가 된 느낌이에요.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화는 단계를

용화라고 하는데 이때 껍질을 못 벗고

굳어버리는 용화 부전의 상태가 되기도 한대요.

ㅠㅠ 우리 집 장수풍뎅이는 제발

건강한 번데기가 되길 바랄 뿐이에요.

번데기가 된 장수풍뎅이는

2~3주 후면 성충이 되는데 이 과정을

우화라고 해요.

학교 다닐 때... 이런 곤충 상식... 배웠었겠죠?

전 기억이 안 나고 생소하더라고요;;

규씨덕에 다시 공부하는 것들이 참 많아요. ㅋㅋ

책에 우화하는 과정도 수록되어 있는데

실제 영상으로도 볼 수 있게

QR코드가 함께 실려있어요~~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핸드폰으로 스캔해 우화하는 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장수풍뎅이가

번데기 방을 작게 만들면

뿔이 휘어질 수도 있대.

규씨는 영상을 보며 다양한 정보도 전달해 줬어요.

우리 집 장수풍뎅이는 방을 좀 넓~직하게

만들기를 바래봅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성장과정도 나와 있어서

제가 접하지 못한 1령, 2령의 애벌레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곤충 상식이 쑥쑥~~

알 → 1령 → 2령 → 3령

→ 번데기 → 성충

이미 3령이 돼서 만난 장수풍뎅이는

저희 집에 온 지 15일이 지나고 있어요.

예상대로라면...

한 일주일 뒤엔 번데기가 되겠죠?


비어있는 공간이 혹시......

번데기 방을 만들고 있는 흔적이 아닐까요?

이렇게 밖으로 보였다 속으로 숨었다

숨바꼭질 중이에요.

자주 보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자주 들여다보면 안 돼.

그늘진 곳이 좋다고 해서 어두운 곳에 넣어두고

매일 눈으로만 확인하고 있어요.

장수풍뎅이가 스트레스 받는다는 규씨의 말에

정말 조심스러운 관찰을 하고 있죠.

성충이 된 장수풍뎅이를 위해서는

사육통을 따로 마련해 줘야 하는데

장수풍뎅이 전용 톱밥, 놀이목, 먹이 넣는 공간까지

만드는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수풍뎅이 다음으로 규씨가 재미있게 본 부분은

개미 VS 화상벌레 둘의 배틀 장면이었어요.

Q. 둘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구일까?

화상벌레!

얘는 스치면 그냥 화상 입으니까.

화상벌레의 진짜 이름은

청딱지개미반날개예요.

적이 공격하면 독액(페데린)을 발사하는데

피부에 닿으면 염증이 생긴다고 해요.

그런 화상벌레를 개미집에 넣어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실험이었어요.

개미는

무조건 공격할 것 같은데!

규씨의 말대로 개미를 비롯해 여왕개미까지

화상벌레를 쫓기 시작했어요.

화상벌레는 공격하기는커녕 도망 다니기 바빴죠.

수적으로 불리한 입장이기도 했지만요.

여기서 궁금증!

개미 사육장에 뚜껑이 없는데

도망가는 개미를 어떻게 관리할까?

알고 보니 사육장 입구 벽에

'플루온'이라는 액체를 바르면

미끄러워서 개미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더라고요.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나타나는

브린이를 위한 곤충 상식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규씨와 제 예상을 뒤엎고 화상벌레가

여왕개미에게 당해버렸네요.ㅜㅜ

개미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화상벌레는 독액을 발사하진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순한 곤충은 아니니

직접 잡아보는 행동은 금물이에요.

어느 순간 돌변할지도 모르니까요.

한 챕터가 끝나면

정브르의 곤충 탐구 코너가 나오는데

여기서 만난 큰집게벌레를 본 규씨는

사슴벌레처럼 집게 부분이 머리인 줄 알았는데

꼬리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더라고요.

해당 곤충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은

QR코드를 스캔해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초등학생들의 취향 저격

미로 찾기, 틀린그림찾기를 하며

재미있는 놀이 활동도 가능해요~

정브르의 곤충일기 책과 함께 온

곤충 관찰 일지도 꼭 활용해 보세요~



규씨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관찰한 뒤

곤충일지에 썼는데 관찰내용에 색깔, 크기, 생김새와

관찰 후의 감정까지 잘 기록해 놓았더라고요.


처음 써보는 친구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곤충일지 쓰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좋았어요.

정브르의 곤충일기를 통해 알게 된

브르의 채널도 이미 구독 좋아요 완료예요.

다양한 곤충 영상들은 규씨와

역주행 예정입니다~

저도 규씨도 이제 브린이랍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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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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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이승원 지음 / 한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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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제주의 바람신 영등할망은 처음 들어봤어요.

제주에 봄을 선물하는 바람신의 이야기에

규씨가 신기해할 것 같아 신청한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입니다.


할머니 같지 않은데?

규씨 말대로 귤 밭에 서있는 영등할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할망의 이미지는 아니네요.

그래서 더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부터 순백의 이미지로 표현된

영등할망을 만나볼게요~

파도가 심하게 불던 날

어부들은 바람에 휩쓸려 괴물 섬까지

떠밀려 가고 있었어요.

그때 영등할망은 어부들을 구해줬고

화가 난 괴물들은 영등할망을 죽였죠.

영등할망의 죽음에 슬퍼한 마을 사람들은

제사를 지냈고 그 정성이 모여 영등할망은

바람의 신이 되었어요.

영등할망이

진짜 있을 것 같아.

영등할망의 설화를 접한 규씨는

괴물들이 나쁘다며 화를 냈고 리얼한 이야기에

바람의 신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모양이에요.

바람신이 된 영등할망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루 제주에 찾아와

보름을 지내고 떠나며 제주에

을 가져다주었대요.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에서는

영등할망이 제주에 머무는 15동안 돌아다닌 곳을

동화책과 같은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초등 2학년인 규씨도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제일 처음 한라산에 간 영등할망은

오백장군에게 인사를 했어요.

일 년 만의 반가운 마음은 영등할망뿐인 건지

낮잠을 자던 오백장군은 달가워하지 않는 듯하네요.

이 책에서 영등할망은 10곳을 거쳐

제주도를 빠져나가는데 영등할망이 가는 장소가

바뀔 때마다 해당 명소지역의 특징, 문화,

자연환경, 특산품 등이 바로 다음 페이지에 소개되어

제주도 곳곳의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접할 수 있어요.

<<영등할망의 이동경로>>

① 한라산 ② 동백나무숲 ③ 귤 밭 ④ 동쪽 바다 ⑤ 오름 ⑥ 남쪽 바다 ⑦ 마을 ⑧ 바다 ⑨ 제주의 밭 ⑩ 우도

한라산 페이지에서는 그곳에 서식하는

토종 왕벚나무, 구상나무와 긴꼬리딱새, 팔색조,

노루 등의 동식물을 만날 수 있어요.

영등할망의 두 번째 방문지는

동백나무숲이었어요.

동백나무는 11월~4월까지 겨울에 꽃이 펴요.

잎을 다 떨궈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춥고 눈 내리는 겨울에 꽃을 피울 정도면

동백나무는 참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것 같아요.

이런 동백나무를 제주 사람들은

바람을 막기 위해 울타리에 많이 심었다는 것과

서귀포에 있는 동백나무 군락지가

마을 할머니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사실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었어요.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를 읽다 보면

제주도에 놀러 갔던 사진을 계속 찾아보게 되는데

규씨와 에코랜드에 갔다가 동백꽃을 만난 사진을 발견했어요.

4월이었는데 비바람이 불어서인지

동백꽃이 많이 떨어져 있었죠.

통꽃 그대로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

모양을 유지하고 있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요.

책에 나온 그림이랑 똑같네요~



영등할망이 다음으로 간 곳은

제주도의 귤 밭이었어요.

귤 = 제주도

공식같이 돼버린 지 오래인데요.

삼국 시대에도 제주에 귤이 있었다고 해요.

임금님 진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오~급 과일이었죠.

서귀포 귤이 더 유명했던 건

아래 지역이 더 따뜻하다 보니 맛있는 귤이

재배되었기 때문이었어요.

귤의 역사

밭담, 원담, 산담과 같은 제주의 돌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이제는 제주 어느 지역을 가도 귤 밭을 만날 수 있지만

서귀포에 있는 감귤 박물관에서 맡았던 귤꽃향은

놀라울 정도로 향긋했던 기억이 있어요.

영등할망도 향기에 취해 한참을 머물렀다

가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귤 밭을 지나고 바다도 지나 도착한 곳은

작은 동산처럼 보이는 오름이었어요.

한라산에 딸린 기생화산이 오름인데

옛날에는 360개가 넘는 모든 오름에서

용암이 분출됐었다고 해요.

화산이 얼마나 컸으면!

제주도 자체가 화산 섬이니 말 다 했죠~

이런 형태의 오름지대는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니 외국 갈 필요가 없겠어요.


한라산이 폭발하면 어떡해?

화산이 폭발해서 제주도가 더 커지면

좋은 거라고 해야 돼?

나쁜 거라고 해야 돼?

상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죠;;

엄마는 나쁜 거에 한 표.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산굼부리,

새별오름, 거문오름을 만난 규씨는

한라산이 폭발하면 어떡하냐며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휴화산이라 폭발이 일어나진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해 줬어요.

제주하면 먹거리를 또 빼놓을 수 없죠~

영등할망도 배가 고파지면 바닷가로 가

소라와 보말의 속살을 빼먹었대요~

그 바람에 바닷가엔 빈 소라 껍데기가 많다죠~^^

해산물, 채소, 돼지고기, 곡식 등 신선한 원재료들이

가득하니 갈칫국, 몸국, 보말칼국수,

자리 물회 등등 대표할 음식도 많은 것 같아요.

제주의 전통 밥상인 낭푼 밥상

언제 누가 와도 함께 먹을 수 있다

설명을 본 규씨는

누가라고 했지? 도둑도?

아! 제주도엔 도둑이 없지.

3대 소문.

대문, 도둑... 그리고 또 뭐였지?

바람, 여자, 돌이 많아 삼다도,

대문, 도둑, 거지가 없어 삼무도는 들어봤어도

3대 소문은 금시초문이네요. ㅋㅋㅋ


Q.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오메기떡, 빙떡.

오메기떡은 노래에 나오니까.

빙떡은 차가운지 먹어보고 싶어.

1박 2일 프로그램의 찐 팬인 규씨는

♬ 쑥떡~ 개떡~ 오메기떡~ ♬ 게임 노래에 나온

오메기떡이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빙떡의 '빙'은 빙빙 돌려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얼음 빙 같다며

차가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어요. ㅋㅋ

제주에 가서 맛 좀 보여줘야겠어요~

돔베고기 알아!

1박 2일에서 나왔잖아.

1박 2일의 파급력이 대단하네요~

위 사진은 제주 여행 당시 먹었던 돔베고기예요.

우리가 흔히 먹는 수육인데도 이상하게

제주도에서 도마 위에 나오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주의 돼지고기라서 일까요??





제주에 가면 항상 고기 국수를 먹었고

규씨도 오메기떡, 감귤, 귤향과즐, 한라봉 주스까지

모두 섭렵했었지만 어릴 때 가서 그런지

기억을 잘 못하더라고요.

같은 기억을 바로바로 공유하지 못해 아쉽지만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책과 사진을 보며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 보았어요.

너의 해마에 각인되진 못했지만 구석 어딘가의

세포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야~

Q.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돌고래들은 파도가 좋나 봐~

돌고래들이 신나 보여.

꿀 잼이겠지~

워터파크 갔을 때 파도 풀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을 같이 얘기하며

돌고래들도 그렇게 신났을 거라고 결론지었어요.

책 제일 뒤쪽에는 두 페이지에 걸쳐

커다란 제주도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유와 아빠가 여행한 발자취가 표시되어 있어서

제주를 다시 한 바퀴 여행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었죠.

규씨에게 이승원 저자가 이 책을 쓰고 그리는 동안

실제로 제주도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너무 자세해!

그림들이 자세했다며 말하더라고요.

제주 한 달 살기가 꿈인데 저자는 일 년 살기를 하며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었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서

더 잘 표현되었을까? 싶기도 했고요~^^

저자의 즐거운 시간이 녹아든 책을 규씨와 읽고 보며

제주여행을 간 듯 설렌 시간이었어요.


Q. 제주도에 가면 가고 싶은 곳은?

종달리 수국 길, 감귤 마을,

협재해변도.

해변에서 물놀이하고 싶어.

감귤이 얼마나 큰지 보고 먹어보고 싶어.

수국의 색깔이 정말 다른지 보고 싶어.

흙의 영양분에 따라 다르다고 했거든.

다음 제주 여행은 영등할망 여행코스

이름 붙이고 규씨와 일정을 같이 정해봐야겠어요.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를 읽으며

영등할망과 함께 제주의 서쪽에서 동쪽까지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추억을 회상할 수 있어서 또 즐거웠어요.

2022년 봄에는 제주에서 영등할망이

제주의 밭에 뿌린 씨앗의 흔적들을

느끼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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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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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간편 요리 - 후다닥 쌤의
김연정 지음 / 리스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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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할 때마다 레시피를 검색하다 보니

맛도 매번 달라지고 제게 맞는 간단한 과정을

찾으려 시간도 허비하게 되더라고요.

레시피 무한 검색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후다닥 쌤의

후다닥 간편 요리

레시피북을 신청했어요.

추가에 추가한 레시피 말고

초간단 황금 레시피가 필요했는데

제목부터 후다닥 간편 요리여서

이미 맘에 들었어요.

쉽고 맛있는 요리 비법이 103가지나

수록되어 있다니~ 든~든 합니다.



책과 함께 요즘 광고에 많이 나오는

'새미네 부엌' 겉절이 양념도 같이 왔어요.

이런 서프라이즈 너무 좋아요~ㅋㅋ

♬ 새↘미↗네↘ 부↗엌~ ♬ 광고송이

하도 귓가에 맴돌아서 한 번 사봐야겠다

싶었는데 깜짝 선물이었어요~

후다닥 간편 요리의 저자 김연정 쌤은

현재 요리 유튜버로 활동 중이에요.

구독자도 30만 명이 넘었더라고요~ 와우~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채널인데

앞으로 자주 시청할 것 같아요~

김연정 쌤처럼 요리가 맞는 분이 계셔서

저처럼 해도 해도 요리가 어려운 사람이

집 밥 레시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네요~


메뉴는 크게

밑반찬, 국과 찌개, 밥과 국수, 별식, 김치

5가지로 분류되어 있어요.

미역줄기 볶음, 감자 고추장찌개, 무생채 비빔밥,

라이스페이퍼 채소 전, 양파장아찌 등등

다양한 요리가 수록되어 있어서 뭘 해 먹을지

걱정 없이 그때그때 눈이 가는 음식으로

만들면 되겠어요.

요리에 앞서 만들어 쓰는

4가지 청이나 제철 식품 보관법 등과 같은

요린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후다닥 요리 비법

5가지나 실려있으니 참고하세요~



후다닥 간편 요리 책을 보고

처음 도전한 음식은 매콤 어묵볶음이에요.

어묵은 길거리 국물 어묵도 맛있지만

매콤 달콤하게 만들어 놓으면

갓 지은 뜨끈한 쌀밥에 반찬으로 먹기 딱 좋잖아요~

홍고추는 없으니 빼고 나머지 재료는 모두 있으니

어묵 자르고, 채소 자르고,

어묵과 채소 볶은 뒤 분량의 양념 넣고

조금 더 볶으면 끝이에요.

정말 후다닥 초간편 레시피라 좋네요~~


우히히히

매콤 어묵볶음 완성!

납작 어묵, 둥근 어묵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음~~ 맛있어요~~

9살 규씨 때문에 간장 양념 어묵만 하다

오랜만에 고춧가루를 넣고 볶았더니

더 맛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볶으면서 대체 몇 개를 집어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레시피 책을 보면서 요리하다

혹시 헷갈리거나 실제 요리 영상이 궁금하실 땐

메뉴마다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서

'후다닥 요리'를 시청할 수 있어요.

해당 메뉴를 따로 검색 하지 않아도

바로 재생되니 편하더라고요.


제가 후다닥 간편 요리책을 보고 도전한

두 번째 요리는 무수분 수육이에요.

요즘 김장철이라 보쌈 많이 해 드시잖아요?

저도 괜히 수육이 먹고 싶더라고요.

사실...

제가 먹고 싶어도 그 메뉴 잘 안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초등 2학년 규씨가 콕 집어

이번 주 목요일에는

수육을 먹었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해서 도전하게 되었답니다.

ㅋㅋㅋ 재밌는 녀석~



부랴부랴 재료 사고

후다닥 쌤의 후다닥 간편 요리 책만 믿고

인생 첫 무수분 수육을 시작했어요.

쌤은 삼겹으로 하셨는데 전 앞다리살로 했고요.

1.5kg의 양이랍니다~

어묵볶음은 7단계

수육은 6단계!

레시피가 복잡하면 시도 자체를 안 하게 되는데

후다닥 간편 요리는 보통 5단계~7단계면

요리가 끝나니까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책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양파 깔고, 대파 깔고,

고기 깔고, 생강, 마늘, 깻잎, 후추 순의

황금 레시피로 진행이 착착~~


그러다 레시피에 소금양 조금

이 부분에서 잠깐 막혔어요;;;;

영원한 요린이인 저는 정확한 양을 확인하고자

아까 말씀드린 레시피마다 수록되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유튜브 영상을 바로 확인했죠.

영상에서 뿌려지는 소금을 보니

이제 어느 정도의 양인지 감이 오더라고요.

간이 적당하게 소금도

샤샤삭 뿌려 준비는 모두 끝났어요.

너무 간단해요~~

이제 익히기만 하면 끝이에요.

책에는 수육 삶는 시간이

약한 불에서 50분 찌듯이 익히라고 나와있었는데

저희 집은 인덕션이라 5단계로 맞췄고

고기 양이 조금 더 많아서 1시간으로 설정했어요.

30~40분쯤 지나자 고기의 붉은기가 조금씩 없어지고

고기 밑으로 수분이 차오르기 시작했어요.



처음 해보는 무수분 수육이라

초반 아무 변화 없는 모습엔 걱정이 돼서

계속 뚜껑 속 고기들을 살펴보느라

허리가 다 아팠어요. ㅋㅋㅋ

수분이 차올라 끓기 시작하고 고기의 색이

변하기 시작하자 안심이 되더라고요.

과연 어떤 수육이 완성될지

기대되는 순간이었어요~~



엄마, 큰일 났어!

너무 맛있어!

꿀맛이야 꿀맛~

완성된 수육을 바로 썰어 규씨에게 맛 보여주니

정색하며 했던 말이에요. 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두 접시를 게눈 감추듯

먹어버려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수육' 하면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이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제 메뉴가 되었어요~



이 밖에도 돼지고기 김치찌개,

감자 수제비 등도 복잡할 것 같지만

자세한 요리 과정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9살 규씨에게 책을 건네주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표시해달라고 했어요.

콩나물무침, 불고기, 콩국수, LA갈비

스티커를 붙여놨더라고요.

그중에서도 LA갈비가 제일 먹고 싶대서

조만간 LA갈비도 시도해 보려고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후다닥 간편 요리 책 덕분에

인생 첫 무수분 수육도 도전해서 성공했고

가족이 모두 맛있게 먹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포스트잇에 써 붙이지 않아도

언제든지 빠르게 요리할 수 있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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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풀 대소동 마주별 저학년 동화 4
이영아 지음 / 마주별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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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살아가는 달팽이.

그런 달팽이가 된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세상은

어떨지 궁금해서 신청한

변신풀 대소동

비만 오면 달팽이들을 구해주느라

정신없는 규씨가 스스로 달팽이가 된 듯

상상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어요.

화단에 사이좋게 앉아 있는 두 아이가

주인공 민재와 승기예요.

빨리 학원에 가야 하는 승기는

화단에 쭈그리고 앉아 토끼풀을 뜯고 있는

민재를 보고는 학원에 가기 싫었는지

자연스럽게 합류했어요.


민재는 계속 딸꾹질을 하는 승기에게

딸꾹풀을 먹으면 멈출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둘은 딸꾹풀처럼 생긴 풀을 찾아

단숨에 먹어버렸어요.

그런데 그 풀을 먹고 나자 딸꾹질이 멈추기는커녕

땀이 끈적끈적 해지고 몸은 흐물흐물해졌죠.

알고 보니 그 풀의 정체는

'달팽이 풀'이었던 거예요!!

저 노란색 껍데기가 민재야.

점 있는 민재 옷!

파란색이 승기.

아~~

달팽이로 변한 민재와 승기의 구별법은

각자의 윗도리였네요~~

규씨가 저보다 관찰력이 좋은 것 같아요.

달팽이로 변한 민재와 승기는

바로 지네에게 먹힐 위험에 처하지만

간신히 위험에서 벗어나요.

다른 천적에게 먹히기 전에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려면 사람풀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때 느리잇~느리잇~ 말하는

명주 달팽이가 나타나 초록 언덕에 가면

사람풀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 줬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서두르는 승기에게

명주 달팽이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처어언처언히이!

서두르며언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거드은~~~

성격이 급한 저도

스스로를 컨트롤해야 할 때가 많은데

'서두르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명주 달팽이의 조언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그런데...

느릿느릿 달팽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승기는 왜 서두르는 기질이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답은 멀리 있지 않았어요...

빨리빨리 먹어.

빨리빨리 나와, 빨리!

빨리빨리 좀 움직이라니까

승기 엄마가 자주 하는 말들이에요.

항상 바쁘게 서두르는 승기 엄마는

초등학교 2학년인 승기에게 3학년 공부를 시키며

승기가 많은 것에서 앞서나가길 바라셨어요.

그래서 승기도 서두르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의 재촉하는 잔소리에

밥이 목에 걸린 승기를 본 규씨는

아니!

밥이 목구멍에 걸렸는데

빨리빨리 먹으라고??

곧장 병원에 가야지!!

성질을 내더라고요.

워~워~~


Q. 혹시 엄마도 승기 엄마처럼 서둘렀어?

응.

빨리빨리 준비해.

옷 입고, 가방 싸고, 세수하고, 머리하고,

이불개고 해야하는데 들어간지

5초 만에 '다 됐니?'

10초 만에 '다 갰니?'

또 3초 만에

'지금쯤이면 끝났을 시간인데!'

이렇게 말했잖아.


'응'을 어찌나 크게 말하던지;;

괜한 질문을 했나 싶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내가 또 언제 3초 만에 그랬다고;;;; 쳇

하지만 제가 말했던

'지금쯤이면 끝났을 시간인데??'를

규씨 입을 통해서 들으니 더 적나라하게

들리긴 하더라고요...

내 말들에 규씨가 많이 쫓겼겠구나... 싶었죠.

전 최대한 서두르지 않도록,

규씨는 딴청 피우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기로 했어요.

가... 가능하겠죠? ㅋㅋ

초록 언덕으로 향하던 민재와 승기는

할아버지 집을 찾지 못해 울고 있는

딱정벌레를 만났어요.

술잔 버섯 근처에 할아버지 집이 있다는데

딱정벌레가 워낙 빨리 이동하다 보니

계속 지나쳤던 모양이에요.

빠르긴 하지만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며

생각한 여유는 없었겠어요.

딱정벌레는 달팽이의 천적이라 두렵긴 했지만

착한 민재가 용기를 내 셋은 함께

할아버지 집을 찾아냈어요.

규씨는 딱정벌레 할아버지의 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대요.

집이 참 멋져.

그리고 술잔 버섯이 신기해.

술잔 버섯이 실제로 있는지 궁금하고.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진짜 술잔 버섯이 존재하더라고요.

동글 길쭉하면서 위쪽이 움푹 들어간 게

책에 나와 있는 모양과 똑같았는데 더 귀여웠어요~

민재와 승기가 만난 꼬마 딱정벌레의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곤충 대회 1등 수상자였어요.

하지만 전혀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죠.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1등을 하려고 다친 친구를

모른척했고 그 친구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어요.


규씨는 이 장면이 슬펐다고 말했어요.

나였으면

친구를 구할 것 같아.

규씨가 성적보다 친구와의 우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를 잃고 얻은 1등이라면 저 같아도

싫을 것 같거든요.

딱정벌레와 헤어진 후 초록 언덕으로 향하던

민재와 승기는 또 다른 천적인 왕개미를 만나요.

가장 재밌는 부분이니까

58쪽부터 읽어봐.

읽어보면 알거야. 스포일러 금지야!

이 장면은 규씨가 직접 책을 펼쳐주며

추천해 준 페이지인데요.

규씨에게 조금만 먼저 얘기해달래도

절대 안 된다며 직접 읽어봐야 한다더라고요. ㅋㅋ

규씨가 시키는 대로 읽어보니

초록 언덕으로 가던 민재와 승기를 왕개미가

잡아먹으려는 것이었어요.

등 껍데기 속에 숨은 민재와

그런 민재를 먹으려는 왕개미를 승기가 공격하고

나중엔 민재와 승기가 협동해 왕개미를 쓰러뜨리죠.

하지만 다른 왕개미들이 냄새를 맡고 몰려와

둘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

긴박한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그때 나타난 개미귀신!

개미귀신의 등장에 왕개미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기 바빴어요.

개미귀신의 정체는! 아까 민재와 승기가 도와줬던

딱정벌레였어요.

선행을 베풀었더니 내가 어려울 때

더 큰 도움으로 돌아왔네요~

오늘 안에 사람풀을 먹지 못하면

평생 달팽이로 살아가야 하는데

민재와 승기는 사람풀을 찾아냈을까요?

그리고!

달팽이풀을 먹을 다음 타자는 누구일지

남은 여정과 함께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아이들은 세상을 배우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사회 경험이 많은 어른과는 당연히 다르죠.

달팽이처럼 느릴 수밖에 없어요.

이론으론 어른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빨리빨리' 현대사회에

익숙해진 어른의 눈엔 그저 답답해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쉴 새 없는 잔소리로 아이들을

다그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재촉하면 책 속에서

서두르다 길을 잃은 딱정벌레처럼

잘못된 길로 가버릴지도 모르니

어른들은 있는 힘을 다해

아이들을 기다려줘야겠어요.

화가 날 땐 15초 기다리고

참을 忍을 수없이 새기면서 말이죠^^;;;

(이춘기가 온 규씨 왈 : 나도 힘들거든??)

아으라읏써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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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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