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나의 그거 아세요?
박병욱 지음, 과나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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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살다 살다 "누워서 발로 박수를 치세요"라는 말을 

경청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게 뭔 헛소리야?" 싶은데, 

어라? 진짜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느새 식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줘서 

도파민을 나오게 하는 고도의 의학적(?) 처방입니다.

이 책은 이런 식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핑킹가위입니다"라는

김소연님의 은밀한 취향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어느새 핑킹가위의 유용성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댓글일 수록 좋다고 했는데,

이건 뭐, 쓸모있다 못해, 유용합니다. 



혹시,

삶이 너무 퍽퍽해서 핑킹가위처럼 뾰족해진 분

누워서 발 박수 칠 정도로 시간이 남는데 도파민은 부족한 분

지식은 쌓고 싶지만 어려운 건 싫은 프로 편식러

계시면 꼭 읽어보세요. 




 2025년 마지막 날 읽고 나니,

내년엔 더 고퀄리티의 쓸데없는 소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니 , 세상에 쓸데없는 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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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들이의 비밀 일기 2 - 알쏭달쏭 내 마음 생각을 여는 문 3
김성범 지음, 연제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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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참들이는 9살이 되었다. 그새 한 살을 더 먹은 아이는 그만큼 깊이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12월 끝자락이다. 그렇기에 한 살 더 먹은 주인공을 보며, 곧 한 뼘 더 자라날 나의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었고, 또 다가올 시간들이 기대되기도 했다.



이번 2권 ‘알쏭달쏭 내 인생’은 삶과 죽음, 사랑, 성장, 그리고 가족애라는 주제들이 참들이의 일기장 속에 펼쳐진다. 1권에서 아이의 엉뚱한 호기심을 엿보았다면, 2권에서는 그 호기심이 삶의 다양한 단면들을 하나씩 통과하며 조금 더 단단하고 깊어진 듯 하다. 이제는 단순히 궁금해하는 것을 넘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무게를 느끼기 시작했달까.



특히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는 지금 생각해도 울컥 감정이 올라온다. 반려동물을 잃고 슬퍼하는 오빠 미르에게는 전에 키우던 금붕어가 죽었을 때 목놓아 울던 우리 큰 아이의 모습이 겹쳐졌다. 또 그 경험을 통해 죽음을 사유하는 참들이의 모습에서는 유독 엄마의 죽음을 다룬 그림책을 읽어주면 많이 슬퍼하고, 아무리 좋은 책도 두 번은 안 읽으려 했던 우리 두 아이의 마음이 떠올라 못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죽음이나 이별은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그 투명하고도 절대적인 두려움이자 사랑의 증거이기 때문이겠지. 참들이도 오빠의 상실감을 곁에서 지켜보며 죽음이라는 단어가 깊게 새겨졌으리라.



참들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알쏭달쏭한 고민들을 통해 성장하고, 가족 안에서 북적이며 사랑과 우애를 배우며,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엄마인 나 역시도 함께 성장하고 배워간다. 참들이네 가족처럼.


이제 며칠 뒤면 우리 아이들도 진짜 한 살을 더 먹는다. 앞으로 더 많은 '알쏭달쏭한 인생'의 질문들을 마주하게 되겠지. 그럴 땐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의 고민을 가만히 들어주거나, 『참들이의 비밀일기』를 함께 읽어봐도 좋겠다. 며칠 뒤 한 뼘 더 자라날 우리 집 작은 철학자들의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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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셔 : 잃어버린 밤의 선물 크리스마스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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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나보다 너에게 더 필요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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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건넨 이 한마디는 그림책
『대셔, 잃어버린 밤의 선물』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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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의 설레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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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몇 번 더 자야 해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시간은 날짜가 아닌 '잠의 개수'입니다.
대셔 역시 그 간절함을 참지 못하고
크리스마스이브를 단 하룻밤 앞둔 채 홀로 길을 나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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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눈으로 보면 무모한 일탈이지만,
아직 자기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순수한 모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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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대셔는 눈보라 속에서 북극성을 잃고 헤매고 말죠. 그런 대셔를 구한 것은 엄격한 규칙이나 훈계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소년 찰리가 건넨 ❛나침반❜, 그 안에 담긴 ❛다정함❜이었습니다. 찰리는 자신에게도 소중한 나침반을 대셔에게 건네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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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는 너한테 더 필요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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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문장에서 나눔의 진짜 의미를 발견합니다.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나누는 것은 ❛정리❜에 가깝지만, 나에게도 여전히 가치 있는 것을 더 절실한 누군가를 위해 내어주는 것은 ❛다정함❜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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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저도 아이들의 작아진 옷을 나눌 때, 여전히 충분히 입을 수 있는 깨끗한 옷을 골라 정성껏 손빨래를 하고, 가끔은 사정이 있는 상대에게 손편지나 다른 필요한 물건을 챙겨 보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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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우리 아이들이 조금 미숙한 상태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더라도 누군가 기꺼이 '다정함'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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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썰매를 끄는 것이 루돌프 한 마리가 아니라,
뿔을 가진 당당한 소녀 순록 대셔와 그 가족들의 연대이듯,
우리가 사는 세상도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우리 모두가 주고받는 ❛다정함의 순환❜으로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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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건넨 나침반이 다시 선물로 돌아왔듯이❜
우리가 오늘 건넨 작은 배려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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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헬로키티 에디션, 미니북 랩핑본)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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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내 똥은 내가 닦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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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더럽다고 아무 데나 감정을 쏟는 태도는
내 똥을 남더러 닦아달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상상만 해도 이상하고 불쾌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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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엉뚱한데 화풀이하는 태도는 관계에 금을 냅니다.⠀⠀
낼 때마다 어김없이 금이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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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균열에
가벼운 관계는 쉽게 깨지고,
두껍고 단단한 관계는 조금 더 버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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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깨어진다는 결말은 같죠.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심지어 나 자신과의 관계이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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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기분은 내 책임이란 소립니다.
물론, 남의 기분도 남의 것이고요.
❝ 떠넘기도, 떠안지도 말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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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려면 우리는
❛ 감정은 인정하고, 태도는 선택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
일 필요가 있으니 잘 들어보라는 게,
오늘 소개한 핑크표지 속 키티의 속삭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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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비록 아침부터 더럽게 💩 으로 비유했지만,
다를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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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 뒷정리는 내가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감정만 앞서나가지 않도록 잘 살펴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고 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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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들이의 비밀 일기 1 - 우당탕탕 철학 가족 생각을 여는 문 3
김성범 지음, 연제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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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어린이들에게 철학적인 사고를 도와주는 책'일 거란 나의 짐작은 완전히 빗나갔다. 아이들은 이미 일상에서 충분히 철학하고 있었다. 되려 어른들이 그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이 책의 뿌리는 김성범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이 태어난 날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꾸준히 기록해 온 일기에 닿아 있다. 작가는 훗날 그 일기들을 다시 읽으며 비로소 발견했다고 한다. 그 속에 얼마나 재밌고 기발하며 특별한, '어린이 철학자'들의 보석 같은 생각들이 가득했는지를. <참들이의 비밀 일기>는 바로 그 발견에서 시작된 동화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단순한 창작물을 넘어 삶의 생생한 공기를 머금고 있다.



에피소드들은 낱낱이 날카롭고도 따뜻하다. 아빠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벽지에 그림을 그렸던 참들이가 "말속에는 속뜻이 따로 있을 수 있으니 잘 헤아려 들어야 한다"라고 깨닫는 대목에선 성장의 씁쓸한 이면을 본다. "엄마 아빠도 정치인이야"라며 부부 싸움을 단번에 종식시킨 아이의 일침은 어떤가. 본질을 꿰뚫는 아이들의 시선은 때론 어른들의 모순을 투명하게 비추는 거울이 된다.



문득 우리 아이와의 순간들이 겹쳐 지나간다. 국기 게양 일마다 "왜 태극기 안 달아?"라고 묻는 아이 덕분에 함께 그려서라도 대문, 현관 곳곳에 붙인다. 그러면 부끄럽게도 잊고 살았던 당연한 가치들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작년 크리스마스엔 "아빠가 사주기 비쌀까 봐 산타 할아버지한테 피아노 사달라고 했어"라며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하던 아이. 그 예쁜 마음을 어찌 실망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갑작스러운 발언에  차마 준비 못 한 산타 할아버지는 결국 '입금'이라는 현대적 기술을 활용하여, 선물을 전해줬다는 후문이다. 





이런 소중한 찰나들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로서 멈칫하고, 찔리고, 때로는 깊이 감동한다. 하지만 동시에 밀려오는 슬픔이 있다. 아이의 그 빛나던 문장들을 다 기록해두지 못했다는 후회다. 분명 존재했던 그 수많은 '철학적 순간'들이 육아라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기억의 저편으로 휘발되어 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닐 터다. 아이의 날카롭고 순수한 시선이 내 안의 굳은살을 깎아내고 나를 조금 더 나은 어른으로 만들어주었을 테니까. 사회화라는 과정 속에서 아이의 그 귀한 '날카로움'이 무뎌지지 않도록, 이제라도 아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싶어진다.





이 책은 아이를 가르치려는 부모가 아니라, 내 곁에 살고 있는 작은 철학자를 다시 발견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오늘부터라도 스마트폰 메모장에 아이의 엉뚱한 질문 하나라도 남겨봐야겠다. 훗날 아이가 자랐을 때, 이 책의 작가처럼 나도 "네가 이런 보석 같은 생각을 하던 철학자였단다"라고 추억하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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