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비

여름, 제비 ㅣ 노란상상 그림책 100
구윤미.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6월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에 잔뜩 젖어버렸네.

718번째 서평도서

[여름, 제비]
글. #구윤미 #김민우
펴냄. #노란상상

가늘고 촘촘한 여름비가 내리면,
처마도 빗물을 모아쥐는 손이 바쁘다.
넘치는대로 내어주고,
내리는대로 받아준다.

그 소리가 얼마나 예쁜지
들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마당을 가로 지르는 빨랫줄은
어미제비의 훈련장.
속은 비록 애가타도
결코 대신해주는 법이 없다.

그 방식이 얼마나 멋진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동그란 눈을 뜬 아이는
조마조마하지만,
주름이 가득한 지혜로운 노인은
허허 웃는다.

아이의 마음도,
제비의 마음도,
헤아려주듯이.

어느 여름날의
한 조각 추억같은
이 그림책은

풍경이 너무 예뻐서,
마음이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것 만 같다.

마당을 품은 기와집에
고스란히 담긴 여름풍경이
낯선 이 시대가 서글프다.

다행스럽게도
낡은 단독에 사는 우리는
앞집 처마의 빗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안다.
마당 가로지르는 빨랫줄에
앉아있는 참새를 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언젠가
추억속에만 있을까 서글프다.

제비의 반가운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는 시절이 올까?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아 지는
이 시대가 뼈아프다.

<도서제공받음>

흔한남매 별난 세계 여행 1

흔한남매 별난 세계 여행 1 - 세계 유명 박물관 ㅣ 흔한남매
정주연 그림, 박시연 글, 흔한컴퍼니 감수, 흔한남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5월

흔한남매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네요 이번 시리즈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 여행'이 주제인가봐요. 점점 세계화가 되어가고 있고 코로나로 단절이 되긴 했었지만, 그랬기에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던 시기였죠. 우리나라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첫번째 이겠지만, 세계의 문화, 역사들을 공부하는 것도 게을리 할 수 없는 숙제 같아요.

보통은 시리즈가 만화의 형태였는데, 이번에도 분할의 느낌이 만화인가 싶었는데 동화에 더 가까운 형태를 띄고 대화체만 만화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흔한남매의 매력을 살릴 말주머니가 없으면 그건 또 너무 아쉬우니까요.

두말할 것 없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펴드는 초등이. 재밌는지 몇번을 읽더라고요. 명화속 주인공인 나폴레옹이 사라지고 루브르 박물관에 일하는 삼촌이 나폴레옹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아들이며 시작되는 모험이야기는 역사와 판타지가 적절히 섞여 중간중간 미션도 같이 풀고 심심할 틈 없이 진행되더라고요.

안에 스티커나 이벤트도 준비되어있어 꼭 참여하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있어요 ㅋㅋ 그 매력 그대로 아이들의 세계 지식까찌 책임지는 새로운 시리즈를 응원하며 , 늘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를 놓지 않게 해주는 매력쟁이들을 애정할 수 밖에 없음을 느낍니다.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도서제공 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에그박사의 이건 누구 똥?! 2

에그박사의 이건 누구 똥?! 2 ㅣ 에그박사의 이건 누구 똥?! 2
김덕영 그림, 박송이 글, 이승현 감수, 에그박사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5월

에그박사와 똥의 조합. 어째요. 그냥 홈런이에요.

아이들이 넘 좋아해요.

원래 에그박사 유투브를 좋아하는데,

요즘 책으로 보기 시작해서 안그래도 좋아했는데

이건 새로운 시리즈인가봐요.

이건 누구똥?!

제목만 보고도 일단 똥의 주인을 찾는거구나 하고

느낌이 와요. 평범한 똥은 아니겠지? 하는 궁금증과 함꼐요.

책을 펼치는데 똥카드가 툭 떨어지더라고요. ㅋㅋ

요런거 넘 좋죠. 아이들 난리에요.

똥카드 서로가지겠다고 ㅠㅠ

고민이 커지지만 함꼐 놀기로하고,

책을 읽어주었어요. 큰 아이는 이미 완독했지만,

둘째는 3살 ㅎㅎ 함꼐 읽고싶어해서요~

리얼한 사진과 귀여운 그림의 조화로

재밌고 생생하게 배울 수 있어요.

둘째 읽어줄 땐 전부 다 읽지 않고 읽어주었는데,

아이가 더 궁금해해서 자세하게 읽어주는 일도 생기더라고요.

똥은 재밌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똥으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생긴건 좀 그렇지만 해삼은 바다를 깨끗하게 해주는 멋진 친구였고 , 내장을 빼도 다시 만들어내는 신기한 친구이기도 했지요. 이렇게 8가지 똥여행을 하면 끝이나요. 아쉬워서 얼른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에그박사의 이건 누구 똥!

유아도 초등도 함께보기 아주 재밌고 유익한 학습만화 추천해요!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칸트

칸트 -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 ㅣ 필로니모 8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에밀리 바스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6월

바람이 없으면 비둘기는 더 자유로울까?

<필로니모 8 - 칸트>
글. #알리스브리에르아케 
그림. #에밀리바스트
펴냄. #노란상상

자유는 
남에게 구속받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그보다 상위 기본권인
타인의 안전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즉, 피해주지 말란 말이다. 

내 맘대로 내 멋대로,
하고 싶을 때
선을 넘어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것이 비록 나일지라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나를 망치는 길이라면,
돌아가야하고,

나를 헤치는 길이라면,
당장 멈춰야 한다.

그걸 돕는 것이
먼저 경험해본 이들이 만든
규칙이고 조언이다.

거슬려도 가끔은 참고 들어야 하는
당신을 살리는 말이다.

물론 과한건 걸러라.
그건 조언을 과장한 참견이니까.

타인은 참견을 조언으로
착각하지 않아야하고,
본인은 자유와 방종을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안에
평화가 행복이 깃드는 것이 아닐까?

간만에 진지해진다.

철학그림책을 읽고
사색하지 않으면
읽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당신도,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고민에 
답해보라. 

<도서제공 고맙습니다.>

씽레츠고 어떻게 나눠 먹지? 분수와 소수

씽씽레츠고 어떻게 나눠 먹지? 분수와 소수 - 1분이면 수학과 친해지는 만화 ㅣ 씽씽레츠고 시리즈 5
이젠수학연구소.한날 지음 / 이젠교육 / 2023년 1월

씽씽레츠고 벌써 세 권째네요. 아이가 좋아해서 매번 선택하게 되는 학습만화에요!

마침 분수가 다음 단원이라서 아이가 더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수학책하고 비교하면서 봐야한다고 꺼내놓고 ㅋㅋ 신기하게 느낌이 비스읏 해요 ㅎㅎ 문제는 교과서보다 재밌어서 조금만 본다는게 자꾸 완독하느라 문제를 안풀게 되지만 그래도 보는 것으로도 공부가 되니까 !

분수는 3학년까지의 수학과정중에 가장 최상위 단원일거에요. 분수라는 것이 원래 전체를 몇으로 똑같이 나눈 부분에 대한 것으로 나눗셈은 물론, 곱셈, 덧셈, 뺄셈까지 모든 연산을 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할 수 있는 단원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개념들이 잘 녹아있는데 그런 개념을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 추상적인 내용을 실체화해서 만화로 보여주니까 확실히 아이가 이해하기 쉬워서 좋아요. 만화만 보여주지 않고 정리도 확실히 해주니까 그런면도 걱정이 없어요. 초등 분수는 이거 한권이면 되겠더라고요. 시기에 아주 적절하게 만나서 대박활용중입니다.

아이는 처음보는 책인데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 같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엄마랑 곱셈 나눗셈하면서 하고 또 했던 이야기들이 이젠 분수로 나오니 아무래도 뭔지 모르게 아는 이야기 같은 느낌들이 많은가봐요. ㅎㅎ 올 여름방학에는 엄청 바쁠 것 같아요. 곱셈, 나눗셈 그리고 분수까지 기본을 탄탄히 해야할 것 같거든요. 씽씽 레츠고 덕에 한숨 덜었지만요.

<도서제공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