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육필 시 노트 : 사랑 - 마지막 戀歌 외 15작품 수록 박목월 육필 시 노트
박목월 지음 / PICKAPEN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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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의 장착노트를 본 적 있으신가요?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글

삭제를 위해 그어버린 선.

여백에 갑자기 덧붙여진 구절에는




삶을 만족스럽게 써내려가기 위한

치열한 고뇌가 엿보였다. 





비록,

흘려쓴 글씨를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낯선 한자에 당황하긴 했지만.






화자의 마음과 배경, 속내까지

모두 이해할 수는 없어도,





작품 탄생에 과정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던 시간이자,





철학적인 해부가 필요한 

영적인 깊이의 난해의 시라고 평가받은

<시월이십일>의 시 한구절을 

마음속에 품게 된 작품이었다. 







"사랑은 사람에게 죽음을 속삭이지 않습니다. 

 내가 떠나는 것은 인류에 대한 너무나 허망한 꿈을 내가 지닌 탓입니다. " - <시월이십일 중에서>






이 구절을 보며, 

깊은 공감과 슬픔에 휩싸였는데,






그때 그 감정을 소개하는 것이야 말로 난해해다.  

고로, 과감하게 생략하며, 각자의 몫으로 남긴다.






미공개 육필시는 이번 판형이 소진되면 다시는 인쇄본이 세상에 안 나온다고 하니,  희귀본을 수집하는 애독가라면 빨리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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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소녀 버티 마음그림책 19
강밀아 지음, 안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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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도 없으면서! 행복하긴 뭐가 행복해?





참, 잔인한 말입니다.





부모가 없는 것이

힘든 일임은 분명하지만, 






그 아이가 반드시 불행해야하는

이유가 되진 않는데 말이죠.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말문이 턱 막혔을텐데,






고아 소녀 버티는 






왜 행복한지, 

하나씩 꼽아가며 활짝 웃습니다. 






이런 단단함은 분명,






나대신 화내주는 호야 오빠,

끝내주게 맛있는 요리해주는 포비 삼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뚜뚜 할아버지의

사랑덕분이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그런 '어른친구'인가요? 

곱씹어 봐야겠습니다.







<너에게> 를 읽으며, 엄마가 되었던 그 순간의 감정이 피어올랐다면 <바다의 기도>를 읽으며,그 격한 사랑이 무력앞에 얼마나 처절해질 수 있는지 느끼게 했다. 그리고 <고아소녀 버티>를 읽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보았다.





<옐로스톤 응원단 자격으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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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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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다. 내내 눈물이 날 줄. 






마치 내가 그 배위에서 
기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작게 숨쉬고 있는 아이가 
내 아이인것만 같아서 눈물이 멎지 않았다.






덤덤히 써내려간 마음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처절하고, 
애통했을지 





내가 느낀 고통은 그 반절도 안 될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들의 행복을 앗아간걸까!
답답하고, 무기력해진다.






제2, 제3의 "아일란 쿠르디"를
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 






이놈의 
전쟁은, 분쟁은, 폭력은, 박해는
멈출생각을 않는다. 






아, 인간아!








<너에게> 를 읽으며, 엄마가 되었던 그 순간의 감정이 피어올랐다면




<바다의 기도>를 읽으며,그 격한 사랑이 무력앞에 얼마나 처절해질 수 있는지 느끼게 했다.




감히 그 마음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만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싶어졌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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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지구 산책 -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20
정현혜 지음, 김상욱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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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소거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삶의 궁긍적인 목표가 "행복"이라면
우리는 부정적 감정도 책임져야만 한다.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 모를까,
행복 역시 감정이기 때문이다.






감정소비가 아까워 '단절'을 방법으로 삼았고,
그에 따른 기회비용이 "행복"이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고통 없는 삶에서
복잡미묘한 지구살이 10년차
아뜨레토리모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단절이 행복을 위한 길인지
새삼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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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별난 세계 여행 3 흔한남매
정주연 그림, 박시연 글, 흔한컴퍼니 감수, 흔한남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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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란, 인문학의 집합체였구나. 참 재밌다. 동네에서 축제를 하면 아이들과 놀거리가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참여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축제들은 모두 주제가 있었고,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별난 세계 여행의 흔한남매가 세계 곳곳의 축제를 다니며 P박사를 잡으러 다니는 모험이 재밌기도 하지만, 축제라는 것이 단순히 놀거리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축제란 그 지역의 문화,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으니 '인문학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유용한 축제의 내막이지만 아무래도 정보성글로만 보면 아이들은 지루할 터. 그것을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흔한남매의 힘이 되시겠다. 


결국 두 조합이 시너지를 내며, 아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인문 교양서라고 볼 수 있다. 지루하지 않게, 세계의 문화, 역사 등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이만한 시리즈는 없을 듯 하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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