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바쁜 거미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5
에릭 칼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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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로 이번엔 에릭칼의 도서들이 출간되었더라고요. 우리가족 모두 사랑하는 작가님인데, 작년에 돌아가셨다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왠지 이번 책은 더 소중히 하게되는 것 같아요. 더 이상 신간을 볼 수 없어서 ㅠㅠ




어느날 바람에 날아온 거미는 울타리에 거미줄을 치기 바빠요. 그 때 많은 동물들이 찾아와 자신의 놀이에 초대하죠. 그러다 대답이 없는 거미는 바쁘고 바빠요. 처음에는 그저 대꾸하지 않는 거미가 좀 야속해보였어요. 좀 말이라도 해주면 안되나? 이걸 어떤 의미로 전달해줘야할까 괜히 고민하다가 또 반대로 찾아오는 동물들이 귀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있다보니 각자의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치근대는 동물들은 아이들을 대꾸없는 바쁜거미는 아빠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마음이 찡하고 아팠어요. 그리고 고맙고 고맙더라고요.



신랑은 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늘 가족을 위해 바쁘게 일하느라 잠이 뒷전이죠. 그래서 들어오면 잠부터 자요. 그럴땐 괜히 툴툴거리기도하고, 야속하기도했어요. 이젠 쉴때 더더 푹 쉬게 해주고 싶어지더라고요.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매일 아이들과 있으면서 놀고 싶을텐데, 그 행복 혼자 차지해서 미안한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리듬감이 있어 재밌고, 그림이 쨍해서 좋아했던 에릭칼 작가님의 시리즈들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이 든적이 없었는데 (영어에 집중하느라 ㅎㅎ) 이번 서평을 계기로 역시나 깊은 사고는 책을 이해하고 삶을 변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걸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지금도 코고는 신랑이 예뻐보이는 매직~ >_<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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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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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의 이야기는 갈수록 짙어진다.
마치 발치에서 거리가 멀수록
깊은 색을 띠는 바다같이.

여행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가
하나둘씩 찾아와 풀어놓는 이야기들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각기 다른 사연들이 마냥 즐거운 건 아니었지만,
하쿠다 사진관에 마음을 풀어두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분명 가벼워 보였다.
그렇다고 사진관에 해결사들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럼 어떻게 그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간 걸까?

사진을 찍는 동안 얼핏 스치는 사연들이 아프다.
그러나 그 무게는 본인만이 짊어질 수 있다.
누가 다른 이의 아픔을 함부로 논할 수 있을까?
석영과 제비도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래서 섣불리 끼어들지 않았다.
그냥 그들을 담아주었다.
스스로는 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그래서였을까?
마음이 동했던 것은.

사진촬영이 끝난 후 돌아와
함께 식사하며 사진을 보는
하쿠다 사진관만의 하이라이트가 다가오면
마음의 빛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그제야 비로소 하쿠다의 문이 닫힌다.

하쿠다 사진관에 가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털어놓게 될까?
어떤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게 될까?
또 사진 속 내 표정은 어떨까?

가족들의 사진이 쌓여가는 동안
내 사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늘 카메라 뒤에 서있었으니까.
아이들을 찍을 때 내 표정이 문득 궁금해졌다.
거울이 없으면 보지 못하는
수많은 시간에 존재하는 나는
어떤 표정이었을지 많이 궁금해졌다.

있지도 않는 하쿠다 사진관을
검색해 보고 싶은 엉뚱한 생각이
아이들을 잠든 후 책을 펼 때마다 들었다는걸.
고백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꼭 가보고 싶은데, 아쉽다.

[ 놀에서 하쿠다 사진관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써 내려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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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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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특별한 멘토. 오은영 박사의 신간 [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이라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서둘러 만나보았다. 사실 난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성격을 알기에 그 내용을 정리한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소개를 잘 살펴보니 그런건 아니었다. 책을 받고 프롤로그를 보니 2012년 초에 출간 된 <<아이의 스트레스>>를 새롭게 다듬은 책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아하는 상황과 진짜 이유. 그리고 아이도 부모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의 진짜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책이었다. 낯가림, 걸음마 같은 영유아의 문제부터 욕/단체 벌/담임교사와 같은 큰 아이들의 고민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9살 소중이와 34개월 사랑이 나이차이가 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는 참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경력직 엄마라 둘째는 성향이 다름에도 시기마다 차분하게 넘어간다. 그러나 첫째의 지금은 나도 다시 초보엄마가 되어버린다. 그래서인지 Chapter2,3 또래/학교생활 편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아이와 부모를 넘어 더 많은 관계들이 얽혀서 쉬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 중 가장 소개하고 싶은 편은 [장난 또는 괴롭힘]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보며 생각나는 일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중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얼마되지 않아 얼굴에 울음이 가득찬 표정으로 하교하던 날이 아직도 선명하다. 평소와 다른 표정을 보고 왜그러냐는 엄마의 물음에 친구가 괴롭혔다며 왈칵 울음을 쏟았던 날이었다. 아이의 울음이 잦아들때까지 기다렸다. 차라리 그 시간이 고마웠던 건 내가 너무 당황하고 화가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나를 가라앉히는 시간이 되어준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보니 (코로나로인해 설치된)가림판을 일부러 치는 행동이 싫었고, 하지말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아이에겐 분명한 괴롭힘이 었을거다. 난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장난은 '서로 웃을 수 있을때가 장난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싫으면 그건 괴롭힘'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니 아이에겐 분명한 괴롭힘이었다. 다만 이건 내가 제어할 수 있는 형제간의 문제도 나와 아이의 문제도 아니었기에 순간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볼 수 없음이 가장 컸다. 아이와 많은 대화 끝에 다음날에도 같은 행동을 할 경우 단호하게 싫다고 이야기하고, 행동이 계속될 경우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다행히 다음날은 아무일도 없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아닌 일이지만 그 경험은 우리를 성장시켰다고 확신한다. 마음을 공감해주면서 우리는 더 돈독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아이는 스스로 예민했던 건지, 정말 괴롭힘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상대편 아이에 대한 감정이 누그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 해결방안을 논의할 때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참 기특했던 순간이다. 만약 그냥 낙인찍고서 그 부모나 선생님께 이야기했었다면 그 아이도 상처받고, 내 아이도 성장할 기회를 놓쳤을 거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친구가 장난으로 놀렸을 때, " 네가 그렇게 말하면 넌 장난일 수 있지만 난 속상해. 사과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사과까지 받았다는 말에 엄청 놀랐었다. 그리고 기분은 조금 나빴지만, 친구과 사과해줘서 좋았고 그 친구와 계속 친하게 지낼거라며 조잘거리던 그 모습에 괜히 찡했었더랬다. 물론 난 아이가 진짜 괴롭힘을 당한다면 참지 않고 투쟁할거다. 그렇지만 내아이도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상대방 아이에게도 반성할 기회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었다. 물론 책이 나오기 전에 일이지만 이 일이 있을때에도 그 전에 새겨둔 오은영 박사님의 글이나 영상에서 본 솔루션들이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잘 해쳐나갈 수 있었다.

이 편을 읽는 내내 너무나 공감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결같은 진리의 솔루션. 아마 나말고도 학부모라면 '학교폭력', '집단괴롭힘'을 걱정안할 수 없을거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서도 수도없이 듣는다. 그럴때마다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발을 동동구른다. 나역시도 작은일이었으니 그랬지만 큰 일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도 하기싫다. 이성적 사고는 아마 더욱 힘들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이성적인 순간이어야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라고 했다. 또래 문제는 자기 영역이라 혼자 해결하고 싶은 마음, 혼날까봐 걱정시킬까봐 두려운 마음, 보복에 대한 두려움까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아프게 와닿았다. 그리고 두려웠다. 혹여나 내 아이가 힘든 순간을 홀로 보내게 하면 어쩌지? 절대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을 상상하고 말았다. 그때 그녀가 말했다.


아이를 도와주려면 평소 아이에게 '부모는 언네나 네 편' 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주세요.' - 중략- 아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려면 언제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너무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부모'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p.167]

마음이 가라앉으며, 그녀의 말대로 하리라 다짐했다. 이 하나의 편에도 너무나 배울 것이 많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아이의 마음도 들어있다. 모든 아이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의문이나 반문이 들면 어김없이 현명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도 토닥여준다. 그러면서도 냉철하다. 그래서 난 그녀가 좋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 내 손을 놓는 순간까지 아마도 그녀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내 마음을 두드릴 것 같다. 감사를 표한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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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초등 속담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김성준 지음, 류현우 그림 / 경향BP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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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늘 공부하기 전에는

단어의 뜻을 먼저 찾고 그 의미를 되새겨본다.

책을 읽기 전엔 제목과 표지를 보고 내용을 예상해 보기도 하고,

안에 있는 내용을 다 아는데 그것이 속담인 줄 모르면 안 되지 않을까?

그냥 그런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속담이란 무엇일까 찾아봤다.

국어사전 속에

속담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격언이나 잠언이 무엇인가?

(난 늘 국어사전을 찾을 때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숨바꼭질하는 느낌을

받는다.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 계속 돌고 돈다 ㅋ )

격언 [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 ]

오- 격언으로 보니 더욱 이해가 쉽다.

결국 속담이란 건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생활 속 교훈을 적은 짧은 글

정도로 아이와 정의 내리기로 했다.

아이는 말투나 어감, 상황을 통해서 우리가 사용했던 속담들은

어느 정도 뜻을 헤아리고 있었다.

그중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티끌 모아 태산>

ㅎㅎ 아이는 이 말을 평소에도 많이 쓴다.

그래서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속담이기도 하다.

거의 뒤 페이지에 자리에서 자꾸 넘어갈뻔하는 걸 잡고서는 열심히도 읽는다.

우선 더블 크립 그림 밑에 속담이 크게 적혀있고,

아래는 그 속담의 뜻이 적혀있다.

그리고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가 정말 귀엽다며 '꺅~ ' 하면서 말이다.

귀엽긴 정말 귀엽다. 대화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한결 편하다.

만화를 보고 넘어가면 [잠깐!똑똑해진 남매의 퀴즈] 코너가 나온다.

저런 표현들이 참 재밌네 ㅎ

이 속담에선 비슷한 표현, 외국 속담을 소개하는데

다른 속담에서는 사자성어나 반대되는 표현, 관련된 표현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한다.

반대되는 표현을 보면서 더 이해가잘 되기도 하고,

비슷한 표현들이 궁금해도 하나씩 찾기란 쉽지 않은데

그런 정리가 되어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 파란 상자!

여긴 속담에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속담에서는 어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아이가 좋아했다. 뭔가의 뿌리를 알게 되는 건 또 즐거운 일이니까 ^^

길지 않고 짧은 이야기지만 알차고 딱 좋다고 해야 할까? ㅎ

이렇게 무려 100개의 속담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제 2학년 올라갈 아이는 이 책을 두고두고 초등 내내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앞으로 더욱 상황에 맞는 속담을 자주 사용해 주려고 한다.

국어엔 속담이 빠질 수 없으니까 ~

집에 한 권 구비는 필수인듯하다. !

* 서평이벤트로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한번읽으면절대안까먹는초등속담 #속담책

#경향BP #어휘력 #문해력 #속담 #어원 #사자성어 #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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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위 이제나 내친구 작은거인 66
윤미경 지음, 김유대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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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위에 작게 쓰여진 '내 친구 작은거인'

이게 이 책이 말하고 싶은게 아닌가 생각한다.

친근하고 작지만 큰 사람.

작은거인이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작은'핸디캡을 극복하고 '거인'이 될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만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외부의 압박속에서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거 ㄴ

어른인 나도 "할 수 있다!" 라고 외치긴 어려운 일.

그런데 너무나도 멋지게 해낸 주인공을 보며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학교폭력, 괴롭힘 등에 대한 주제가

마음이 편치는 않게 느껴졌다.

나의 아이도 올해 처음으로 학교를 갔고,

등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울상인 얼굴로 하교하던 날

바로 알아본 엄마에게 달려와 안기며

'어떤 애가 괴롭혔어'하며

엄마 품속에서 겨우 울먹이던 아이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난 아이를 꼭 안아주고,

화나는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에게 상황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듣고나니

짖굳은 장난인건지 괴롭힘인건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음날도 같은 일이 생긴다면

"싫어,하지마"라고 분명히 의사표현을 하라고 이야기해주었고,

계속 된다면 엄마가 같이 해결해주겠노라 약속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아이는 전날은 정확하지 않지만

오늘은 그런일이 없었다고 했고,

아이도 마음을 풀어보는게 좋겠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 아이를 다독이며 응원하며 '하트'모양의 선인장 화분을 선물해주었다.

그 일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물론 그 뒤로도 괴롭히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아주 작은 헤프닝이었지만,

아이가 엄마에게 기댈 수 있었고,

스스로 해결해 나간 기억은 분명 작은 거름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책 속 주인공 제나는 멋지게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어른의 역할이 거의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특히 선생님은 아이들의 사소한 것까지 기억할만큼

관심이 많은 분인데 과연 이런 사실들을 몰랐을까?

그러면 알고도 방치했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씁쓸했다.

아이들은 말한다.

선생님이 불쌍하다고, 화를 잘 안내니까 선생님까지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고

그 와중에 그런 마음을 주는 아이들이 예쁘다.

책 한권을 읽으면서 사회적 문제까지 논하고 싶진 않지만

마음이 복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현실이 결코 멀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답답하던 무언가가 싹 내려간다.

글밥이 적지 않지만 재미도 있다. ㅎㅎ

다만 난 제나처럼 아이가 스스로 극복하기보다.

어른에게 손내밀 수 있길 바란다.

어른은 아이의 손을 바로 잡아줄 수 있길 바라고,

작은 거인도 멋지지만,

거인이 거인다우면 더 멋지지 않을까?

*책자람 서평이벤트 당첨으로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자람 #전국2위이제나 #국민서관 #서평이벤트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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