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닭 - 레벨 3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심보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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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립 작가의 <나는 닭>은 스티로폼으로 만든 병아리 부화기로 태어난 반려 닭, 깜과 랑의 이야기다. 반려의 시간은 너무 짧고, 버려진 시간은 길고 혹독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이 고통받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와 인간의 책임감에 대해 가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새벽마다 우는 닭 때문에 들어오는 민원을 견디지 못해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키우기 전에 부득이하게 생길 수 있는 상황들을 고려했었더라면, 아니 적어도 버릴 때 '생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배려해주었다면 적어도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둘이 있어 위로가 되었고, 함께이기에 버틸 수 있었던 깜이와 랑이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결말을 맞으면서 끝이날 때 비로소 우리의 심장을 아프게 때린다. 




​너는 못날았지만, 분명 나는 닭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미래엔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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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이야 고래책빵 그림책 5
노명숙 지음, 백명식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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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이야》는 병원 화분 속 작은 씨앗이 꽃을 피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만난 소녀와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화분의 주인인 난은 이름모를 씨앗에게 "누군데 내 화분에서 꿈틀대는 거야?"라며 타박하지만, 씨앗은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여 결국 싹을 틔웁니다. 이는 꿈을 향한 끈질긴 노력과 용기를 보여주집니다. 어쩌면 원하는 모습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닮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씨앗은 흙 위로 올라왔지만, 자신을 뽑히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마침내 가냘픈 슬픈 눈을 가진 소녀와 눈이 마주치고, 소녀는 "넌 누구니?"라고 물으며 잡초를 어루만집니다. 이 순간, 씨앗은 "다들 내가 잡초래. 하지만 난 예쁜 꽃을 피우고 싶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소망을 전합니다. 소녀는 잡초에게 지지대를 세워주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 엄마가 잡초를 뽑으려 하자, 소녀는 하지말라고 소리치며 몸이 떨릴 정도로 울며 화분을 끌어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소녀가 잡초를 자신과 동일시했던 것을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병원에서 지내는 나약한 자신과 애쓰며 싹을 틔운 잡초가 겹쳐 보였던 것을 아니었을까요?



이 작품을 읽으며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산에 피어도 들에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라는 노랫말이 "모두가 아름답고, 가치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었거든요. 아마 이 책의 씨앗이 들었다면 최애곡이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웃음) 



아이가 누군가 자신을 별거 아닌 취급을 하는 순간이 생긴다면 이 책을 떠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피우기 위해 애쓰는 모든 꽃들을 응원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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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미자 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정주희 지음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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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작가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전작 꽃이 필거야의 황홀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텃밭의 꽃들이 그토록 아름다웠다니, 텃밭이 없는 저에겐 길가에 피어난 들꽃마저도 눈여겨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만나고 나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아주 작고 사소하거나, 그냥 당연하게 지나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크게 키워 아름답게 피워내는 재주가 뛰어난 예술가입니다. 
영원한 미자씨는 '영혼'입니다.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그런 미자씨는 무덤에서 자고 일어나 비석을 열고 나와 매일을 맞이합니다. 어떻게 죽은 그녀는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있는걸까요? 비록 육체는 없지만 말입니다. 

그건 그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고 떠올리니 미자씨의 하루는 매우 바쁘기 그지 없습니다. 재밌는 건 수동태로 불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기억의 문'으로 들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려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미자씨의 하루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있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하지만 결코 식상하거나 지루하지 않지요. 

아마도 그건 정주희 작가의 힘이었을 것입니다.슬픔을 슬픔으로만, 죽음을 죽음으로만 그려내지 않고, 밝고 따뜻한 아침햇살처럼 표현해내어 더욱 감동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색연필의 질감과 수채화의 느낌이 따뜻하고 빛을 머금은 듯한 색감으로 표현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이야기가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먼저 떠나 보낸 소중하나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고, 혹은 내가 먼저 떠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분명 현재를 잘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원천이 되어줄 것입니다.



<북극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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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스쿨] 스토리텔링 수학교재 : 수빠맨 1-14권 세트 (전 14권) - 수학워크북,수학교재,수학학습지,초등수학교재,스토리텔링수학교재
다산스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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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잘 하길 바라신다면, '좋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선배맘으로 생각해보자면

V 스토리텔링
V 만만한 난이도
V 놀이


를 활용할 때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수학동화를 읽히고,
만만한 난이도의 문제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놀이로 하는 창의력 수학을 시도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모든걸 챙기는 것이
절대 쉽지 않습니다.
애가 하나면 그나마 낫지만,
워킹맘에 아이 둘만 되어도 에효.



그런 엄마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수학 영웅 '수빠맨'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 재밌는 스토리텔링으로
- 수는 물론, 백분율, 그래프까지 진도가 쭉쭉-
- 그런데 배운다 생각 못하고 논다고 여기는 신기한 수학책!








3권을 예를 들어 볼까요?


<나무마나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해요>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동화를 들려줍니다. 이야기를 듣고, 숫자대로 선을 그으면 여행의 동반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죠. 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면 모험의 기본 '지도'가 등장합니다. 게임 혹은 코딩을 하듯 지시에 따라 길을 찾는 활동으로 이미 나무마나 마을의 일원이 되어버리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수학적 사고 문제를 해결하며 느끼는 성취감이 말로 못하겠죠? 게다가 생활속에서 해볼 수 있는 활동레시피를 삽입하여 부모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이러니 재미없을 수 있나요?
안좋아할 수 있나요?
애써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1권을 보면 학습 주제를 보고 뿅 반했던 첫날을 잊을 수 없네요. 교과과정에서는 슬쩍 넘어가지만 참 중요하다 생각했던 수와 숫자의 차이부터 시작하거든요.소중이와 이 개념을 위한 놀이를 참 많이 만들어서 했었는데 새록새록하네요. 사랑이는 조금 더 편하게 하겠습니다. ㅋ









사랑이는 1권을 시작했어요. 오늘은 빙고게임하면서 웃음 참느라 혼이 났어요. 지고 억울해서 울면서 끝까지 하다 결국 이기고 춤을 추는데 ㅋㅋㅋ 정말 아이의 집념과 끈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결국 그 열정에 빙고게임만 20분을 넘게 했지요. 보통 아이들의 집중력은 나이+1분이라는데, 4배 이상은 거뜬히 해내는 것, 수빠맨 시리즈 최강점입니다.




<다산어린이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아이와 직접 체험 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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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거핀의 인체 친구들 3 - 뉴런, 번쩍 배송을 부탁해! 소맥거핀의 인체 친구들 3
김기수 그림, 서후 글, 박상민.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소맥거핀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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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읽어주다 성대결절 오겠어요 🤣🤣🤣


요즘 둘째가 푹 빠진 소맥거핀의인체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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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글을 뗴지 못한 미취학 아동이라,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꼭 읽어달라고 한다. 정말 급한일이 아니고서야 자리를 깔고 앉는다. 그림책이야 4-5권도 거뜬하지만 사실 가자 읽어주기 힘든 장르가 바로 만화다. 등장 인물도 많고 인물의 특성도 살려야하는 대화체로 이루어진 만큼 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읽어줄 수는 없는 노릇. 어쩌랴 읽고 또 읽는다 목이 많이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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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소맥이보다 엄마가 먼저 쓰러지겠다아~" 엄살을 피워보지만 "한번~만~~~"하는 애교에 또 넘가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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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편으론 매우 뿌듯하다. 침샘의 역할은 물론, 멍이 왜 드는지도 설명할 줄 아는 '인체박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 읽고, 읽다보면 더 많은 것을 알게되겠지? 목관리나 잘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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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맥거핀의 인체 친구들 3️⃣ 뉴런, 번쩍 배송을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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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알 상식부터 집중 탐구까지!
✅️ 몸 밖과 안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기관의 역할을 ⠀⠀⠀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음
✅️ 초판 한정 <구급상자> 만들기 + 작품 속 액티비티



<위즈덤하우스 협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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