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 - 소아과 진료실에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아이와 나를 위한 씩씩한 다짐들
김지현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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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엄마는 똑같지만, 엄마인 의사는 달랐다


소중이가 어릴 적 예방접종을 하면, 구토와 고열에 밤새 시달려야 했다.

병원을 옮겨가며 호소했지만 귀담아 듣는 의사는 없었다.

"2대를 맞아도 괜찮다"는 말도 들었고,

"아이를 방치하는 무식한 엄마"라는 눈빛도 받았다.

난 아직도 그 표정과 말투를 잊지 못한다.


그래서 '의사'란 내게 필요하지만, 마주하기 싫은 존재였다.


그럼에도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건

세상 어떤 고통도 ‘내 아이가 아픈 것보다’ 아프진 않기 때문이다.


김지현 교수도 그런 ‘엄마’였다.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으로 자주 아팠던 두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서 가슴 졸이고, 초조하고, 흔들렸다.


그녀는 고백한다.

진료실에서 문제를 푸는 열쇠는

의학 책이나 논문이 아니라 ‘엄마의 경험’일 때가 많았다고.


그렇게 그녀는,

아이만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의사’가 되었다.

내가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진짜 의사의 모습이었다.


이 책은 그런 그녀가

의사로서 전하는 정확한 지식과

엄마로서 건네는 따뜻한 위로,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의 조용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아이의 증상에 울고, 죄책감에 주저앉고,

불안한 검색창 앞에서 흔들리던 부모에게

그녀는 말한다.


“그 마음, 나도 안다.”


이 책은 질병 정보서도, 육아서도 아니다.

마음을 다독이는 매뉴얼이며,

지금 아이 곁을 지키고 있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단단하고 다정한 나침반이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아이가 아플 때마다 덜컥 겁부터 나는 부모

진료실 앞에서 ‘혹시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해본 적 있는 부모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정작 아이의 마음을 놓치고 있었던 부모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진심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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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식물책 - 가장 쉬운 식물 안내서, 최신 개정판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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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순한 지식책을 넘어선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패랭이꽃, 괭이밥, 별꽃… 늘 곁에 있었지만 이름조차 몰랐던 식물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얼굴을 내밀 때, 아이들도 책을 향해 호기심을 내민다. 



그리고 흔한 풀 한 포기에도 이야기가 있고 계절이 있고 제각기 다른 리듬이 있다는 걸 배워간다. 



무심히 지나친 들꽃에도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알게 된다는 건 곧 그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 실용성은 없을지 몰라도,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 그리고 자세히보면 예쁘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닫게 된다. 



어쩌면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소중이는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사랑이는 "꽃은 꺾는게 아니라, 보는거야"라고 말하던 그 시점부터였을까? 



어쩌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건 

아니 잊고 있던건 

어른인 나뿐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꽃마리를 찾아봐야겠다.

예쁘다며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그 꽃.

마흔 해 만에 알게 된 이름을

이제야 다정히 불러주고 싶다.



<진선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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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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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생경하거나 낯선 개념이 나를 놀라게 하진 않았다. 오히려 놀라웠던 건, 그 안에 담긴 문장들이 내 삶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는 사실이다. 고통을 지나온 시간, 그 끝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감사의 감정, 반복되는 아픔 앞에서 이제는 담담하게 반응하게 된 마음—책 속에서 마주한 이야기들은 내가 이미 지나온 여정을 조용히 비추고 있었다. 


“그건 바로 당신에게 일어나야 하는 일입니다.”

필 스터츠는 말했다. 파산 직전의 감독이 진심으로 원치 않았던 영화 제안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그 순간, “이 영화의 감독을 맡으면 내 세상은 무저니고 말 거예요.” 라고 외치던 그에게 던진 한마디였다.


이 짧은 문장은, 그가 ‘역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호하게 보여준다. 고통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장의 통로라는 것. 피하고 싶은 사건도, 회피하고 싶은 상황도 결국은 ‘나’라는 사람을 단단하게 빚어낸다는 그 메시지 앞에서 나 역시 잠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돌아보면, 이유를 알 수 없어 괴로웠던 일들이 결국은 나를 지탱하는 뿌리가 되었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의 나로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좋은 문장을 만나는 경험이 아니라, 오래전 나를 지탱해준 어떤 진실을 새로운 언어로 다시 마주하는 일이었다.


읽다 보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미 삶 속에서 실천하고 체화된 태도들이 책의 문장으로 다가올 때, 그것은 단순한 공감이나 좋은 문장을 넘어서서 존재의 깊은 곳을 울리는 울림으로 이어진다. 예전에 읽었던 다른 책의 문장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삶에서 길어 올린 진실과의 만남은 지식이나 정보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말하는 ‘믿음’에 대한 통찰은, 내가 오랜 시간 붙들어온 신앙의 언어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이 들려주는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한 도구들’은 단순한 자기계발을 넘어, 영혼을 단단히 붙드는 실천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당신이 겪는 고통이 ‘당신에게 일어나야만 했던 일’일지도 모른다는, 그러나 그것이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님을 말해준다. 역경에 휩쓸리지 않고, 그것을 딛고 서려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깊은 위로이자 실제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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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8 : 연소의 조건과 공명 현상 - 본격 미스터리 과학 상식 만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8
안치현 지음, 강경효 그림, 정재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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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만화의 새로운 기준,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미 한국을 넘어 미국, 대만, 태국까지 수출된 이 작품은 단순한 학습 만화를 넘어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미스터리'와 '과학'의 완벽한 결합이다. 공포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고, 주인공들은 이를 과학적 원리로 풀어가며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을 익힐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한 추리물이 아니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학 교과와 연계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학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8』의 배경은 아파트.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사건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갑자기 불이 나고, 계단이 출렁이며, 천장에서 괴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한 소녀가 귀신을 부르는 주문을 외운 후, 미스터리한 현상이 시작된다. 과연 그녀는 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이야기의 진짜 매력은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배우게 된다는 점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도 스토리 속에서 흥미롭게 녹아 있어, 어린이 독자들이 부담 없이 과학을 접할 수 있다.



제40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에서 ‘우수 과학기술출판사(아동 부문)’를 수상한 이 시리즈는, 공포·추리물을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을 읽다 보면 어느새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이번에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자!



<미래엔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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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매 맞는 아이 - 레벨 2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시드 플라이슈만 지음, 피터 시스 그림, 박향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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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포인트가 꼭 필요한 책>


왕자가 저지른 잘못을 대신해 벌을 받는 아이가 있었다면 믿어지는가? 『왕자와 매 맞는 아이』는 신분제 사회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매 맞는 아이’ 제도를 바탕으로,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왕궁에서 자란 왕자는 잘못을 저질러도 체벌을 받지 않는다. 대신, 그의 친구이자 ‘매 맞는 아이’가 왕자의 실수까지 감당하며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유를 동경하던 왕자는 성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매 맞는 아이와 함께 몰래 성을 빠져나온다. 그러나 바깥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길 위에서 강도를 만나 위험에 처하고,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두 가지 포인트를 알고 보면 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첫째,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 - "웨핑보이 (Whipping Boy) - 남의 대신 벌을 받는 사람" 이 개념을 알고 있어야만,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이 작품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둘째, 시드 플라이슈만의 위트와 풍자를 즐길 센스


유머 책의 거장, 시드 플라이슈만!

그의 위트 넘치는 문체와 날카로운 풍자가 답답한 독자의 속을 달래며 끝까지 읽게 만든다.마치 고구마 먹다 마신 동치미 같은 시원한 맛이랄까?




왕자 대신 매를 맞는소년 제미와 제멋대로인 왕자 호러스둘의 신분을 뛰어넘은 모험과 우정이야기 왕자와 매 맞는 아이 !



시대를 초월한 명작, 고전의 정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



<미래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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