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식물책 - 가장 쉬운 식물 안내서, 최신 개정판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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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순한 지식책을 넘어선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패랭이꽃, 괭이밥, 별꽃… 늘 곁에 있었지만 이름조차 몰랐던 식물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얼굴을 내밀 때, 아이들도 책을 향해 호기심을 내민다. 



그리고 흔한 풀 한 포기에도 이야기가 있고 계절이 있고 제각기 다른 리듬이 있다는 걸 배워간다. 



무심히 지나친 들꽃에도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알게 된다는 건 곧 그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 실용성은 없을지 몰라도,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 그리고 자세히보면 예쁘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닫게 된다. 



어쩌면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소중이는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사랑이는 "꽃은 꺾는게 아니라, 보는거야"라고 말하던 그 시점부터였을까? 



어쩌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건 

아니 잊고 있던건 

어른인 나뿐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꽃마리를 찾아봐야겠다.

예쁘다며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그 꽃.

마흔 해 만에 알게 된 이름을

이제야 다정히 불러주고 싶다.



<진선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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