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이 지나면 ㅣ 달리 창작그림책 13
박찬미 지음 / 달리 / 2024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10/pimg_7047991624426892.jpg)
여름이 지나면 표지와 속지의 그림에 반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소개를 보다. 깜짝 놀란 게 전에 내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보게 되었던 <파란 조각>이라는 그림책의 작가님이셨기 때문이다. 이로써 난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다.
그림만 봐도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이 기분이 좋고,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그 결이 참 예쁜데 하나 하나 색을 칠할 때마다 얼마나 큰 정성이 필요했을까?하며 물끄러미 오래도록 보게 되는 책이다.
전작 파란 조각도 오랜만에 꺼내 보았다. 바다의 그림이 참 기분 좋았었는데 이번엔 초록초록한 여름의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그림이 한층 더 세밀해지고 촘촘해진 느낌이 물씬 든다. 그동안 또 다른 성장을 하신 모양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10/pimg_7047991624426893.jpg)
<여름이 지나면> 의 내용이 폭풍과 땡볕을 이겨낸 식물의 빗댄 성장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쩌면 그건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여름나기성공의 주인공이 되신 것 같았다.
꼭 바다가 아니어도 탁월하게 여름을 표현할 수 있는 여름 작가로 거듭나신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 여름은 바다에도 숲에도 어디에나 있으니까. 그런 작가님을 보면 나도 오늘은 어디에서 작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책을 언제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까? 짐작해 본다. 그런 날이 조금은 느긋하게 왔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도 부려본다.
계절적으로 여름이 지나가는 시점에 만나서 그런지, 아주 잘 이겨낸 여름도 아니것만 왠지 뿌듯한 감정이 든다. 그리고 다음 여름은 더 잘 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조금 생겼다.
내년 여름에 또 뵐 수 있으려나,
기대하며 가을 길목으로 들어선다.
아침 저녁으로 참 시원하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