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는 없지만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0
백유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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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귀여운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작가 백유연님의 신작이 나왔다. 그냥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심쿵매력. 받아보니 표지도 독특하다. 커다란 구멍안으로 귀염뽀짝한 토끼의 앙증맞은 표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인지 둘째도 보자마자 달려든다. 요즘 '토끼책'하면 이녀석이다. 날개는 없지만이란 이름이 있건만 그러나 강요하지 않는다. 언젠간 스스로 읽게 될테니.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일보다 더 중한게 어딨겠니.

이번 그림책은 "내일 죽어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그냥 오늘만 살겠다 하는 뜻은 분명 아닐거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내 짧은 식견으로 무엇가를 남기겠다는 의지보다 누군가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큰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말은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완성형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람은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우물을 판다면, 누군가 목마른 때 생명수가 되어줄 것이고,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다면 먼 미래의 배를 채워줄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 결과를 결고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헛된가 하면, 결코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것은 내일 지나면 '어제할걸'하는 후회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건 '도움받을 누군가'에 나도 포함되는 일일지 모른다. 그러니 게으른 내일의 내가 나를 자책하기만들기보다, 나와 또 다른 누구까지 행복하게 만들 , 무언가 오늘 해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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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면 달리 창작그림책 13
박찬미 지음 / 달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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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면 표지와 속지의 그림에 반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소개를 보다. 깜짝 놀란 게 전에 내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보게 되었던 <파란 조각>이라는 그림책의 작가님이셨기 때문이다. 이로써 난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다.

그림만 봐도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이 기분이 좋고,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그 결이 참 예쁜데 하나 하나 색을 칠할 때마다 얼마나 큰 정성이 필요했을까?하며 물끄러미 오래도록 보게 되는 책이다.

전작 파란 조각도 오랜만에 꺼내 보았다. 바다의 그림이 참 기분 좋았었는데 이번엔 초록초록한 여름의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그림이 한층 더 세밀해지고 촘촘해진 느낌이 물씬 든다. 그동안 또 다른 성장을 하신 모양이다.






<여름이 지나면> 의 내용이 폭풍과 땡볕을 이겨낸 식물의 빗댄 성장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쩌면 그건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여름나기성공의 주인공이 되신 것 같았다.

꼭 바다가 아니어도 탁월하게 여름을 표현할 수 있는 여름 작가로 거듭나신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 여름은 바다에도 숲에도 어디에나 있으니까. 그런 작가님을 보면 나도 오늘은 어디에서 작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책을 언제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까? 짐작해 본다. 그런 날이 조금은 느긋하게 왔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도 부려본다.

계절적으로 여름이 지나가는 시점에 만나서 그런지, 아주 잘 이겨낸 여름도 아니것만 왠지 뿌듯한 감정이 든다. 그리고 다음 여름은 더 잘 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조금 생겼다.

내년 여름에 또 뵐 수 있으려나,

기대하며 가을 길목으로 들어선다.

아침 저녁으로 참 시원하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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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마켓 - 외계인과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어윤정 지음, 이로우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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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보다 더 강력한 빅뱅마켓이 열렸다. 온 우주인을 대상으로 한 빅뱅마켓에서는 지구인의 눈물은 강력한 피로회복제가 되고, 효자손은 반려동물의 미끄럼틀로 인기가 높다. 반면 외계인들의 물건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을 손쉽게 해내게 만들기도 한다. 


서로가 다르기에 신기하고, 신비로운 빅뱅마켓은 성황리 운영중이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동생의 중고거래 모습을 보고 상상하기 시작해 인물들이 이야기를 지어갔다는 이 동화는 SF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즐겁게 읽은 첫 번째 작품이 되겠다. 이런일이 일어나면 끔찍할 것 같아! 싶어, SF를 보지 않는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 


재밌는 상상하기를 즐기지만 잔인함은 절대 싫은 독자라면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품이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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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재밌는 심해 동물 그림책 - 그림으로 배우는 신기한 지식 백과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베서니 헤스테르만.조시 헤스테르만 지음, 발 발레르추크 그림, 김맑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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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재미는 심의 동물 그림책은 정말 제목처럼 진짜 진짜 재밌다. 큰 아이는 원래 심해 관심 많은데 그래서인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같은 부분을 발견하는 것에서도 즐거워했고 놀랐던 것을 알게 되는 곳에도 즐거워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내가 놀랐다. 예를 들어 나는 통안어의 콧구멍이 정말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눈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큰 아이는 보자마자 여기는 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콧구멍이잖아라고 말하니, 얼마나 놀랐던지. ㅋㅋ

뿐만이 아니었다. 흡혈 오징어나 자이언트심햐갯민숭달팽이를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며, 쉽게 볼 수 없는 생물들인데도 이렇게 관심이 많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다. 아이가 관심사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물론 초등학생이라서 혼자 책을 읽고 배우는 점이 훨씬 더 수월했는데 그렇다고서 둘째가 전혀 관심이 없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첫째가 아는 친구들을 만난 것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면 둘째는 낯선 생물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폭발했다. 누가 봐도 신기하게 생긴 비주얼이긴 하다. 그렇지만 단순히 특이하게 생겼다기 보다, 생생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다는 진짜 진짜 재밌는 심의 동물 그림책만의 장점 때문인듯 하다.

실제 이 생물들은 관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 과학자들도 심해에서 한 번이나 마주칠까 싶겠지만 이런 심해의 생물들을 책을 펴는 순간 마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물론 그들의 노고덕이겠지만. 하지만 나는 책으로 보는 것에 훨씬 만족한다. 만약 사람들이 모두 시외에 가서 이 생물들을 만나고 싶어 했다면 이 생물들은 진즉에 멸종됐을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책으로 만나보고 싶다. 부디 오래오래 심야에서 행복하게 살길.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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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곤충 팝업북 북극곰 궁금해 26
벤 호어 지음, 재스민 플로이드 그림, 조은영 옮김 / 북극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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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놀이를 하다말고, 티비도 보다말고 달려온다. '와'하는 감탄이 절로 터진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반응'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책은 드물다. 특히나 팝업북에 생각보다 시큰둥 했던 둘째인데, 이제 앞으로 톡 튀어 올라오는 평범한 팝업북은 명함도 못내밀게 생겼다. 


아이의 머리만한 곤충 팝업이 튀어나오고, 날개가 펄럭인다. 가끔은 뽈뽈뽈 돌아가고, 생각지 못한 곳에서 까꿍하기도 하며 끝인없이 아이를 기분좋게 자극한다. 


책이란 이렇게 재밌는 것이란다. 하고 괜히 내가 뿌듯해진다. 아이가 워낙 놀라고 좋아해서 그렇지 엄마라고 아무렇지 않았던 건 아니다. 워낙에 비주얼이 경이롭기 때문이다. 심지어 날개가 펴질때는 '와!!!!'할 수 밖에. 가끔 무서울 땐 악! 소리도 났지만. 



그것이 모두 리얼함이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경이로운 곤충들의 경이로운 팝업북! 
유아부터 초등까지 보기 전혀 유치하거나 지루함이 없어
나이차가 5살이나 나는 자매에게 사줘도 1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 







<북극곰 출판사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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