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고 귀여운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작가 백유연님의 신작이 나왔다. 그냥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심쿵매력. 받아보니 표지도 독특하다. 커다란 구멍안으로 귀염뽀짝한 토끼의 앙증맞은 표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인지 둘째도 보자마자 달려든다. 요즘 '토끼책'하면 이녀석이다. 날개는 없지만이란 이름이 있건만 그러나 강요하지 않는다. 언젠간 스스로 읽게 될테니.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일보다 더 중한게 어딨겠니.
이번 그림책은 "내일 죽어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그냥 오늘만 살겠다 하는 뜻은 분명 아닐거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내 짧은 식견으로 무엇가를 남기겠다는 의지보다 누군가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큰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말은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완성형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람은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우물을 판다면, 누군가 목마른 때 생명수가 되어줄 것이고,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다면 먼 미래의 배를 채워줄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 결과를 결고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헛된가 하면, 결코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것은 내일 지나면 '어제할걸'하는 후회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건 '도움받을 누군가'에 나도 포함되는 일일지 모른다. 그러니 게으른 내일의 내가 나를 자책하기만들기보다, 나와 또 다른 누구까지 행복하게 만들 , 무언가 오늘 해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