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조립.관리.수리 길라잡이 2002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PC 만들기, 개정증보판
김지현.이동준.권보수.이중민 지음 / 정보문화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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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때 컴퓨터에 미쳐서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 때 참으로 많은 지식과 경험들은 했는데 그때 실력이 바탕이 되어 지금껏 잘 견뎌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이 실력만으로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 내 실력을 제대로 한 번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이 책 저 책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선 책의 두께에 약간(!) 기가 꺽인다. 하지만 진짜 기가 꺾이는 부분은 그 두께만큼 참 다양하고 깊이있는 내용들을 접하고 있을 때이다. 나는 나름대로 '고수'라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이런 나의 자부심(?)은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다. 특히 펌웨어나 cpu 분류에 대한 내용 등 각종 용어나 하드웨어적인 기본지식들은 그동안 겉햝기 식의 내용만 알고 있던 나에게 보다 깊이있는 지식을 제공해 주는 기회가 되었다. 전문가적으로 공부하는 분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지식만으로도 어디서든 '컴도사'로 통할 정도로 담긴 내용들이 참 마음에 든다.

물론 그렇다고 이 책이 무슨 컴지식만 나열한 책은 아니다. 이런 지식이외에 실제 각 부품들을 조립하고 구입하는데 필요한 정보들도 같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책이 나올 당시 성능대비 최적의 가격으로 조립할 수 있는 pc사양을 구체적인 모델을 들어 예시를 해 놓음으로써 조립pc를 손수 마련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하나의 이정표 역할까지 하고 있다. 또한 같이 들어 있는 작은 책자는 컴퓨터를 사용하며 겪게 되는 각종 에러에 대한 해결방법들을 소개하고 있고 책의 중후반부는 윈도우xp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어 그야말로 이 책 한 권이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현재까지는...^^)

시간이 지나면 이 책 또한 다른 책들처럼 구닥따리 취급을 받겠지만 현재 나온 책 중에서는 초보자용 하드웨어 관련서적분야에서 이 책만큼 괜찮은 책은 아직 보지를 못했다. 정말 컴퓨터 초보 딱지를 떼고 싶다면 이 책이 무지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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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동의보감 - 고장진단 & 문제해결
www.Benchmark.co.kr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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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책은 사는 순간부터 이미 그 가치가 반쯤은 날아가 버린다. 그만큼 하드웨어분야나 소프트웨어분야의 발전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도 처음 내가 보았을 때 그 굉장한(?) 충격에 비해 지금은 너무 초라해 보이해 보인다. 출간당시 국민드라마였던 '허준'의 영향때문인지 제목도 '동의보감'을 달고 시중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 책은 백과사전같이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볼 만한 컴퓨터 종합정보 서적을 찾던 나에게는 무척 반가운 물건이었다.

특히 당시로서는 가장 최근의 따끈따끈한 정보와 방대한 자료 그리고 그동안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부팅과정에 대한 단계별 진행과정 소개 등등 책이 무겁고 비쌀 수 밖에 없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다. 또한 PC 업그레이드시 가장 난해한 부분 중에 하나인 메인보드의 칩셋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정보나 CPU, RAM 등에 대한 하드웨어적 정보 등도 이 책을 선택하게 하는데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일부 내용(특히 PC주변기기)에서는 겉햝기식으로 지나가는 문제가 있다. 실제 해당 기기에 문제가 있어 이 책을 참고하려고 했느나 실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책 제목처럼 '동의보감'의 수준을 목표로 했다면 PC 주변기기에 대한 내용도 다른 부분처럼 보다 깊이있게 다루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난 이 책을 긴요하게 쓰고 있다. 워낙 메인보드 칩셋과 CPU 정보에 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지라, 중고 컴퓨터로 업그레이드를 할 때 무척 도움이 된다. 집에 백과사전을 하나씩을 가지고 있듯 PC용 백과사전으로 이 책을 집안에 보관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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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의 12가지 플러스 발상
김주영 지음 / 차림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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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할 시기이다 보니 자연 이런 류의 책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과연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길인가에 대한 그나마 가장 객관적인 답변은 나보다 앞선 살아온 인생 선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항상 성공 스토리에 대한 책은 꾸준히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도 이런 실제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실례를 통해 성공을 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필요한가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하신 분이라면 언뜻 '부자아빠'시리즈의 한 편으로 생각해서 선택하셨겠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부자아빠'시리즈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다양한 실례, 그것도 주로 국내 기업인의 성공스토리로 내용이 이루어져서 외국의 성공스토리보다 읽는 내내 훨씬 더 책에 대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방대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서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은 다음의 한줄로 축약된다. '성공에 필요한 준비물은 오직 신념과 긍정적 사고뿐이다.' 그런데 이런 결론은 벌써 다른 처세학이나 성공계발서에서 이미 말하고 있는 것이어서 새롭고 창의적이라는 느낌은 찾기가 어렵다.

국내 중소 또는 벤처 기업인들의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는 참으로 신선하였지만, 결론적으로 내놓은 것들은 진부한 것들이 많아서 처음에 희망을 가지고 읽었던 독자들이 책을 덮는 순간 실망만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겠다. 좀 더 참신한 결론을 이끌어 내었으면 좋았을 책인데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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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절대로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토 아키라 &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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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심리학이라고 하면 프로이드를 떠올리며 그 내용은 난해하고 재미없는 학문이란 생각을 가지게 된다. 가끔은 나도 '말장난같은 내용들이 담긴 심리학이란 학문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심리학이란 것이 이런 나의 생각이 우물속 개구리같은 좁은 소견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이 책에서 나오는 심리학적 이론이나 기술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생활 속 여러 상황에서 겪게되는 일들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나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심리학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좋은 한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사기들에 관련된 심리적인 분석과 그에 사용된 심리적 기술 그리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 부분은 심리학의 실전성을 보여주는 백미부분이라 생각한다. 후반부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해 놓은 부분에서는 핵심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효율성과 함께 독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이 책에 끌리게 한다. 심리테스트나 최면 등의 조금은 비현실적인 내용 위주의 심리학서적들중에서 이 책처럼 매우 실용적인 내용위주의 심리학서적은 사실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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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온라인 서점은 과연 무엇인가
한기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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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국회에서 도서정가제를 보호하기 위한 출판인쇄진흥법을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발행 1년 이내의 도서들에 대해서는 정가의 10% 범위 내에서만 할인판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그동안 도서정가제 옹호론자과 반대론자사이의 1차전 결과는 옹호론자의 승리로 일단 막을 내린 것 같다. 물론 알라딘 같은 경우에는 이 법안에 대해 헌법소원을 하겠다고 하니, 아직 완전히 끝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 왜 양쪽 서로가 도서정가제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걸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독자들에게 책을 싸게 공급하겠다는데 왜 법으로까지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문제가 그처럼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도서정각제를 고수하려는 의도에서 이 책을 써 나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편파적인 내용도 보이는 편이다. 하지만 일부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한 예로 이 책에서는 책값 할인 정책이 가지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출판시장 자체의 붕괴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언뜻 이해가 잘 안가는 대목이지만 저자의 아래의 주장을 읽다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임을 깨닫게 된다. '같은 비용으로 책을 만들어도 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려면,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의 취향에 맞는 책 위주로 출판이 될 것이고 이는 나아가 문화 발전에 필요한 책들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결국 균형적인 모습의 출판시장이 아닌 기형적인 모습의 출판시장이 되는 것이다. '

그러나 저자의 주된 관점은 아무래도 도서정가제의 필요성에 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알게모르게 저자의 주장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들게 만든다.
사실 이런 민감한 문제일수록 저자는 보다 객과적인 입장에서 양쪽의 입장과 주장을 대등하게 소개하여 독자로 하여금 정확한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 자신이 벌써 어느 한 쪽의 입장에 속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저자의 주장은 객관성을 얻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게 된다. 그렇기에 저자의 주장이 아무리 신빙성이 있어도 읽는 나는 그런 주장을 전부 수용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서 인지는 몰라도 책의 결론은 그동안 책의 주류를 흐르고 있던 내용과는 조금 벗어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생'으로 끝을 맺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항상 일장일단(一長一短)의 단면을 가지고 있다. 도서정가제 문제도 이런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논의의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어느 쪽이 진정으로 독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냐 하는 사항이다.

오직 출판업자들이나 그 관계자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마땅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독자가 없다면 책은 그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독자를 위한 것이 어떤 것인가를 우선 염두에 둔다면 도서정가제에 대한 논쟁은 오히려 쉽게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문제로 티격태격할지는 모르지만, 그 논쟁의 끝이 독자들에게 이득이 되고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론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이 서평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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