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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중재 지음 / 이손(구 아세아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보통 우리가 알기로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불교계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내용이고 불교에 대한 상식적 차원에서도 당연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불교가 실제 처음 발생한 곳이 인도가 아니라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불교가 처음 발생한 것이 인도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더구나 불교는 석가모니 이전에도 존재하고 있었으며, 그 시원은 인류최초로 큰 도를 깨우친 제석 반고환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불교가 인도에서 발생되었다고 믿게 된 연유에는 15세기 경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이 불도역사를 철저히 왜곡하려는 의도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또한 석가모니인 실달다는 주나라 5대 목왕때 사람으로 그가 태어나 곳은 주나라 변방의 제후국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한 한 예로 불교에서 자주 말하는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는 뜻에 대해 한문의 뜻 그대로 남쪽에 불교가 없고 아미(阿彌)인 활처럼 구부러진 바위언덕인 타불(陀佛), 즉 동이지에 부처가 있다는 진리를 석가모니께서 하셨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각종 고대역사서나 기타 관련서적의 원문도 같이 제시하고 해석해 놓고 있다.
참으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도통 믿기지가 않는 것이 이 책을 읽은 솔직한 심정이다. 주된 내용은 우리 본래의 도인 천지인사상에서 불교가 파생되었다는 이야기인데, 거기다 각종 고대자료들의 원문과 해석을 제시하고 있으니 안 믿을 수도 없고...개인적으로 이런 비사나 신비로운 이야기를 즐겨보는 편이라 어느정도 이해를 하며 볼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말도 안되는 소리라 할 만큼 내용이 너무나 파격적인 것 같다. 또한 내용도 그리 쉬운 편은 아니라 정말로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면 몇 페이지 보다가 포기하기 쉬운 책이므로 한국 전통문화나 불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싶으신 분들 이외에는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