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신기한 물건을 보게 되거나 만질 기회가 생기면, 한참 구경 또는 작동을 시키다 과연 이 속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머리 속에 들 때가 있다. 생각같아서야 그냥 하나하나 뜯어서 그 동작원리를 확인해 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만 있으면 이런 궁금증이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모든 것에 대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특히 화려한 그림들로 무장한 이 책은 보는 재미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전문적인 서적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담감이 없이도 과학적인 원리를 다양한 사진과 알기쉬운 필체로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이 책은 과학동아에서 연재되었던 원고를 편집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읽어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전혀 없다. 먼저 책 목록에서 관심이 있는 부분부터 읽어나가도 된다. 각 부분이 모든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루는 내용도 주위에서 흔히 보는 돈, 팩스, 자전거, 골프공, 자동차, 종이 등의 물건들이어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궁금한 과학적 원리를 안다는 것보다도 오히려 상식을 넓혀간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특히 '읽을거리'라는 코너를 따로 두어 관련된 물건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지식도 접할 수 있어 이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가끔 머리가 아플정도로 고민이 많을 때 이런 책들을 보면서 그런 고민들로부터 잠깐 해방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참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