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로 배우는 우리문화
노승대 지음 / 무한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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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는 참 산이 많다. 또한 돌도 많은 편이어서 어느 곳을 가나 여러종류의 돌을 구경할 수 있다. 등산을 가면 꼭 그 산에는 유명한 돌들이 몇개씩 있고, 지방의 관광지를 가도 꼭 유명한 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돌은 예로부터 신성시 여겨져 온 존재로서 주로 민속신앙과 깊게 결부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심했던 조선시대 경우, 사내아이를 낳게 해주는 효험이 있다는 돌들이 전국 각지에 즐비한 편이다.

하지만 산업화와 함께 전 국토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런 돌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이런 귀중한 민족 유산인 돌들이 아무런 대책없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더 늦기 전에 책으로나마 자료를 보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책을 만든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일반 여행서적과 별 차이가 없다. 세련된 구성에 산뜻한 칼라 사진, 단지 차이가 있다면 다른 서적과 달리 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한 경쟁시대에 발전해야 하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그래도 우리민족과 함께해 온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돌들을 아무 대책없이 내버려 두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우리가 너무나 여유가 없음을 느끼게 만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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