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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문입문
박지홍 / 을유문화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한문에 대해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 책들은 제법 많다. 하지만 이 책만큼 마음에 드는 내용은 책은 드문 편이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독학을 해야할 상황의 사람들에게 참 유용하다. 우선 책의 목적이 매우 독특해서 눈에 띈다. 한문을 공부하는 목적이 독해에 있는 것이지, 작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참으로 신선한 느낌까지 든다. 이런 바탕에서 구성된 이 책은 그래서 보통의 입문서와는 좀 다르게 처음에는 문장해석에 필요한 필수적인 문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지루한 느낌을 줄이고 있다. 그런 후에 '익힘'과 '해설'이라는 방식을 통해 직접 실습해 보도록 함으로써 한문해석 능력을 체득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해석에 대해 자신감이 붙게 되면 그 때가서 보다 깊이있게 한문법을 다루게 된다. 후미에는 원전과 고사성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기존까지의 입문서는 우선 지루할 정도로 방대한 문법을 처음에 소개하므로써 흥미를 반감시키는 반면, 이 책은 해석에 필요한 핵심만 우선 소개하고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흥미의 반감에 대처하고 있다. 한문공부라는 것이 본디 쉬운 일은 아니며, 더구나 독학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