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2 - 겨레밝히는책들 5
박문기 / 정신세계사 / 1988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 박문기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본주'라는 책에서 였다. 우연히 집어들게 되어 읽게 된 책이지만 워낙 독특한(지금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체계를 가지고, 우리민족과 맥이라는 짐승, 그리고 한 신인을 소개하고 있어 퍽이나 인상이 깊게 남겨졌었다. 그 후에 역시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 또한 저자의 이름 때문이었다. 정식 현대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저자이지만 재야에 파묻혀 우리 고대사를 연구, 복원시키려는 그 열정은 어느 사학자 못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 편의 장편 고대사와도 같다고 하겠다. 워낙 우리 고대사에 대한 의견이 현재에도 분분하기 때문에, 정확한 고증이 안된 여러 고대사를 소설형식으로 엮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왠지모르게 아쉽게 느껴지는 것 또한 솔직한 느낌이다. 이야기 전개가 좀 지루한 면이 있지만 내용적 측면에서 보면 여러가지 면에서 신선하다. 아직 환단고기라는 우리 고대사를 자세히 읽어보지 못해 이 책과의 정확한 관계를 설명할 순 없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와 중국의 고대사에 대한 이야기는 중국측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어디서 근거한 것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좀더 실질적인 고증을 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알아왔던 여러가지 역사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저자는 또한 고대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시조와 서양인의 시조가 모두 개, 즉 반호를 시조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여러가지 예도 자세히 들고 있다. 이 밖에도 천주교인이나 기독교인들이 들으면 흥분할 이야기도 몇몇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읽는 이가 어느정도는 깊이 생각하고 독서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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