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최동환 / 하남출판사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역이라 함은 주로 주역을 칭하며 이 또한 학문적인 의미보다 점복서로서의 의미가 더욱 널리 퍼져있다. 이런 주역의 근본해석으로는 공자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십익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역은 유교에서 사서삼경중 으뜸인 경전으로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주역의 원리보다 더욱 원론적이고 상세한 내용이 바로 우리 고유의 경전이라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정에 나타나 있다고 이 책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세계 각지의 고대유적을 예로 들어 천부경의 근본원리 중 일적십거도라는 것을 바탕으로 그 유적들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원리를 바탕으로 역의 근본의미 및 윷판, 바둑판, 장기판의 원리 또한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전 역사서 및 정감록 등과 관련하여 한역이란 것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천부경이나 삼일신고, 참전계정에 대해 어느정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한역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자신이 쓴 다른 책들(현묘지도 시리즈(?))의 내용을 꽤 많이 인용하고 있어서 미리 인용된 책들을 숙지하지 않고 먼저 이 책을 읽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한 권으로 엮다보니 어쩔수 없는 면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좀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좀 책의 분량이 커지더라도 이 책 안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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