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산 대학강의
김석진 지음 / 한길사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주역이란 학문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이름, 김석진!
이 분의 주역에 대한 설명이나 강의로된 책을 읽으면 그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주역의 세계가 너무나도 쉽게 이해됨에 매우 놀라게 된다. 그런 주역의 대가가 왠 대학에 대한 강의집이란 말인가?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이런 의구심과 함께 알수없는 궁금함이 마음속에 일어났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이 분이 주역 뿐만 아니라 대학에 대한 강의도 제법 많이 하셨단 사실이다. 워낙 주역으로 유명한 분이다 보니, 그 쪽 분야만 전문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분의 스승 또한 주역의 새로운 모델인 홍역을 창시한 주역연구의 대가이자 달인인 야산 이달선생으로 이 책의 강의 내용 역시 야산선생의 대학착간고정에 대한 내용이 주된 맥락을 이루고 있다.(물론 주자의 대학장구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이 책의 특징은 대학 착간의 최종판이라고 하는데 있다. 사실은 대학은 진시황제의 분서갱유 란을 거치면서 그 체계가 일정치 못하다가 주자때 와서야 비로소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주자도 그 서문에서 '후세에 군자를 기다린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완전치 않았기에 주자가 죽은 후에도 꾸준히 대학의 올바른 체계를 갖추고자 하느 노력인 착간이 후세들에 의해 진행되어 왔다.
그런 오랜세월 이루어온 착간에 대한 최종판이라 감히 칭할수 있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내용인 것인가? 여기에 김석진 선생의 박학다식하면서도 시골훈장 할아버지같은 어조의 넉넉하면서도 명쾌한 강의가 더해져서, 처음으로 대학을 접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없이 대학에 다가갈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 책 한권이면 사서삼경에 대한 큰 맥락도 짚어볼 수 있어 일석이조라 하겠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