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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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클라이막스는 6부가 되어서야 도달한다.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대부분은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존 윌크스 부스 가족의 일대기를 이야기 한다.

부인과 아내가 있음에도 메리 앤과 결혼을 하고 열명의 아이를 낳은 주니어스 부르터스 부스.

10명의 아이들 중 4명의 아이를 잃었고 남은 아이 중 아들 셋은 아버지처럼 배우가 되었고 아버지 처럼 술에 의존한 삶을 살았다.

에이시아는 사랑 받았고 그 사랑의 결실로 여러 아이들도 낳았지만 결국 존의 암살로 인해 버림 받았고 링컨을 비난했다.

이 형제들 중 가장 불쌍한 인물은 로절리이다.

많은 동생들을 업고 안고 키우며 그녀의 허리를 휘었고 굽었으며 엄마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수녀같은 삶을 살았다.

책만이 그녀를 위로하였지만 그녀의 외로움은 아무것도 대체 할 수 없었다.

📚 책을 읽으며 대체 이 이야기들이 에이브러햄 링컨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세익스피어의 배우인 부스가의 일대기인 것만 같은 이 이야기들과 노예제도로 인해 참혹한 내전 중이었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말이다.

그 의구심은 책의 막바지에 해결이 되었다.

링컨의 암살자가 바로 그 부스가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책 표지 뒷면에는 이런 글이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괴물일 때, 그 사랑은 어떻게 되는가?

너무 극대화된 문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존은 링컨과의 생각이 달랐을 뿐이다.

물론 그로인해 살인을 하였고 가문을 무너뜨렸지만 괴몰이라고까지 표현해야 되는지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로절리가 에드윈을 아끼듯 에이시아는 존을 아꼈고 엄마가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게 될지 알면서도 저지른 그 일들을 괴물이 되어 벌인 일로 생각해 본다.

그래도 남은 가족들은 존을 사랑했고 기억했다.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모르겠다.

19세기 참혹한 내전을 겪고 있던 미국의 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며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만으로도 독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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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의 일 년
이창래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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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의 삶 중 그 타국에서의 일 년의 이야기만 담겨 있었다면 그냥 철없는 20대 초반의 남자가 겪은 일로만 기억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 틸러의 생활도 그 때 못지않게 철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한가지씩 가지고 있던 무언가로 인해 성장하듯이 틸러도 퐁이 주었던 그 칼이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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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 케어 보험
이희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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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갓 출산한 네 명의 산모가 있다.

간가영, 남나희, 단다빈, 라라미.

다른 곳 보다 저렴한 산후조리원의 세미나실에 모인 네 사람은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보험에 대해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BU 케어 보험] 즉, 이별로 인해 아픈 마음을 돌봐주는 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체와 관련된 보험들이 아닌 바로 마음을 위한 보험인 것이다.


✔간가영의 딸 마주의 남자친구는 소위 환승연애를 했다.

그런 나쁜 놈을 간가영은 두보 볼 수 없었기에 묵혀 두었던 보험증서를 꺼냈다.


📖 추억이 끝나면, 또 다른 시간이 밀려올 것이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길로 가면 되는 거였다. 어쩌면 삶은 생각보다 명료했고, 그만큼 단순했다. [P.92]


💬좋아지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될 수 없듯이, 싫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사랑과 이별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남나희의 아들 바노는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였던 은지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모두의 부러움을 삼을 만한 곳에 취직한 은지와 요리사로 성공 하고 싶었던 바노.

바노는 은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유명한 요리집에 결국 취직을 하게 됐다.

그것이 은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이제 은지는 바노 옆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사고였다. 그렇게 은지를 잃고 바노는 어둠속으로 들어갔고 해지를 하던 말던 알아서 하라고 엄마 남나희가 던져 주었던 보험증서로 인해 BU케어를 받게 된다.


✔단다빈의 딸 사하는 늘 구속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 한다. 헤어지자고 말하자 스토킹을 시작했고 순간마다 사하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 그래서 BU케어를 받기 시작 했는데 덕분에 남자친구를 떼어 놓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또 다른 범죄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다.


📖잘리고 부서지고 베여야만 볼 수 있는 무늬. 그것은 나무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자 폭풍과 가뭄을 견뎌낸 증표였다. 인간들의 이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P.241]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상처가 아물고 다시 새 살이 돋아 날 수 있을까?

새싹이 나고 폭풍우가 몰아치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다 떨어지기를 몇 번을 반복해야 우리의 마음에는 나이테가 생기고 비로소 단단해 질 수 있을까?


✔라라미의 아들 아람은 얼마전 이별을 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별.

보험 계약서에는 기재되어 있는 한 문장이 신경 쓰이지만 아람은 BU케어 보험에 전화를 걸었다.

'단, 도덕과 법적 문제가 있는 이별은 상담에서 제외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BU 케어 보험사에 믿음직스러운 직원 둘이 있다.

나대리와 안사원.

환상의 콤비라 할 수 있는 이 두 사람은 틀에 박힌 생각 보다 진정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티격태격 하지만 서로가 놓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환상의 콤비.

사실 책을 다 읽어 갈 때쯤 이 두사람이 이어지는 부분도 기대 했는데 약간의 열린 결말이 되어버린 두 사람이다.


📚우리가 보험이 가입하는 이유는 여러 사고로 인해 큰 비용을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사고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신체로 이루어진 부분이다.

신체의 아픔은 잘 보장해 주지만 막상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보험은 존재 하지 않는다.

(잘 모를 수는 있으나 실손보험에 포함이 되긴 하지만 명칭이 명시된 보험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별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는 보험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환상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보험이 있다면 아마 2,30대들에게 굉장히 히트가 될 상품일 것이다.


이별은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니 이별의 아픔에 너무 힘들어 하지 않길.

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풋사랑 같은 나의 이별들이 떠올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 시절 내가 뜨겁게 사랑했던 그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BU케어보험

#이희영

#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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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키 ㅣ 창비아동문고 332
전수경 지음, 우주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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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날씨가 추워져서 모기가 사라졌지만 불과 몇 주전까지 모기로 인해 잠을 못이룬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모기는 우리에게 꼭 물리쳐야만 하는 벌레 중 하나이다.

스키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수호같은 사람들은 더더욱 모기와 친해질 수 없다.


🔖어느 날 만난 모기 한 마리.

수호는 잡지 못한 채 손바닥을 물리기 까지 했다.

그런데 붓거나 가렵기는 커녕 자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러더니 급기야 모기와 대화를 하기 시작 했다.

그 모기의 이름은 무스키.

아카 행성에서 온 무스키는 그 행성의 인사말이기도하다.

갑자기 나타나 무스키가 수호는 반갑기도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무스키와 함께라면 이상하게 용기가 나고 힘이 났다.

무스키와 함께 힘을 합쳐 여러일을 겪으며 수호는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했다.


📚인간과 모기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인간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귀 같은 모기를 전기채와 향과 스프레이로 대적하는데 어찌 친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수호와 무스키는 달랐다.

무스키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먼 행성에서 날아왔고 그 때 만난 수호는 누구보다 착하고 용기 있는 아이였다.

종족을 초월한 둘의 우정은 수호가 한뼘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제 모기를 사랑하게 된 수호는 무스키와의 약속으로 지구를 지키는데 힘을 써야할 때이다.


#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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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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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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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6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이다.
래빗홀 클럽 2기 활동으로 인해 이 중 한 작품을 먼저 만나봤는데 작가의 장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작가만큼 화성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과연 있을까 싶을 만큼 인간이 화성에 거주하게 되면 이런 모습이겠구나라는 것을 잘 보여준 이야기들이다.

✔붉은 행성의 방식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위대한 밥도둑
✔행성봉쇄령
✔행성 탈출 속도
✔나의 사랑 레드벨트

🔖이 여섯 가지 이야기들 중 [김조안과 함께하려면]과 [위대한 밥도둑]의 리뷰를 남겨본다.

[김조안과 함께하려면]
이 책에 등장하는 김조안은 중학교 때는 육상대회에서 2등을 하고 지역 배구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으며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수학 영재 7인 중 한 명이었다.
그렇다고 전교 1등을 하는 우등생도 아니었지만 지금 현재 그녀는 지구에 존재 하지 않는다.

김조안과 그는 어느날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났고 사랑 했으며 이별도 했다.
롱디 커플.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을 칭하는 말이다.
이 작은 우리나라에서도 롱디 커플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나라와 나라를 오가는 롱디 커플을 더 그렇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지구와 화성이다.
어느 순간 이별은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질 무렵 그녀가 돌아왔다.

[위대한 밥도둑]
우리나라 음식 중 여러개의 밥도둑이 있다.
그 중 제일은 아마도 간장게장일것이다.
평생 음식이라고는 먹고 싶어서 먹어 본적이 한번도 없던 이사이는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날라왔다.
화성에서는 최소한의 음식을 먹으니 누가 옆에서 많이 먹으라고 잔소리도 하지 않고 먹을 음식도 제한적이라 늘 깨작거리는 이사이에는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사이의 머릿속에 간장게장이 떠오르고 그 맛을 기억나면서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러니까 좀 포기하라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계속 원하고 싶은걸 원할 거예요! 줄 수 없으면 줄 수 없다고 해도 좋지만, 원하지 말라고 할 권리는 아무한테도 없잖아요. 그냥 이게 화성의 삶이라고요!" [p.129]

💬화성에는 간장게장을 대체할 만한 식재료 따윈 없다.
하지만 인간이란 그렇다.
욕망이 가득한 우리는 아무리 입이 짧아 깨작거려도 한 가지 정도 열망하는 음식이 하나씩은 있다.
화성에서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건 우리 모두 불가능 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것을 원하지 말라고 할 권리는 아무도 없다.

📚언젠가는 지구를 떠나 거주지를 화성으로 옮겨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많은 행성들 중 지구와 거의 흡사한 환경을 지닌 곳이 화성이니 말이다.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그 곳.
미스테리한 매력을 가진 그 곳.
이렇게나마 그 곳을 알 수 있고 상상 할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과연 나는 지구를 떠나 화성에서 살 수 있을까?

간장게장이 없는 그 곳에서..........

#화성과나
#배명훈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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