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탁! - 2025 양산시 올해의 책 선정 ㅣ 마음 잇는 아이 21
고이 지음, 김연제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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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이 있다.

무언가 탁! 말하고 싶을 때.

그리고 탁! 행동하고 싶을 때.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고 있을 때 누군가 혹은 무엇이 탁! 마음을 움직이게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을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다.


✔달걀이 탁!

지은이는 재활이 필요한 아픈 아빠를 돌보며 집안일도 해야 했다.

반찬이라고는 김치와 달걀 뿐.

엄마가 있을 때 사준 운동화와 옷은 짧고 작아져 상처가 났지만 아픈 아빠는 알지 못했다.

지은이는 속상하고 창피해서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 했지만 결국 아빠를 위해 달걀을 탁! 깨뜨렸다.


✔영식이와 나

영식이를 지나치며 나의 고물자전거는 앞만 보고 달렸다.

비가 왔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영식이를 지나쳤지만 영식의 손을 본 순간 탁!

이제 영식이를 지나치는 일은 없게 되었다.


✔파스

민재는 언제나 반겨주고 웃어주는 친구 엄마가 좋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고 그 대상이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 돈을 용돈으로 받은 날 낭비하기 바빴던 민재였지만 낡은 런닝 사이로 보이는 가녀린 아빠의 어깨를 본 순간 탁! 약국으로 달려 갔다.


✔오렌지 팔레트

선아는 학습 봉사 도우미로 온 대학생 언니의 화장품 팔레트가 좋아 보였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가방 안에 삐져 나온 오렌지색 팔레트를 본 순간 무심코 손을 댔다.

잘 숨긴다고 했는데 동생 주아가 망가뜨렸고 선아는 언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안절부절 했다.

힘겹게 언니를 부른 순간 탁! 어두웠던 지하는 저녁햇살이 들어오며 선아에게 용기를 주었다.


​📚우리는 얼만큼의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나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용기.

그럴 용기가 있다는 것은 분명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픈 아빠가 때로는 힘들고 싫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제일 잘 할 수 있는 달걀요리로 마음을 대신하는 지은이와 나쁜 친구들의 놀림에 외면 했지만 결국 먼저 다가와 손 내밀어 준 영식을 받아들인 것과 용돈 타령만 했던 철없는 민재는 아빠가 어떻게 일하는 지를 알게 되어 아빠를 위해 용돈으로 파스를 샀고 언니의 팔레트를 몰래 가져가 망가뜨렸지만 결국엔 그 잘못을 고백하기 위해 입을 연 선아도 마찬가지이다.


​혹시 나도 미쳐 알지 못하고 지나친 잘못이 있는지 마음 들여다 보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네 아이들 처럼 용기내어 그 마음을 고백할 수 있기를.


​#달걀이탁!

#글_고이

#그림_김연제

#마음이음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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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ㅣ 문학동네 청소년 68
문이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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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농부 깡지와 웜홀 라이더와 첫사랑 각성자

✔젤리의 경배

✔유영의 촉감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봉지 기사와 대걸레 마녀의 황홀한 우울경


이 중 2개의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젤리의 경배

젤리. 홍미래는 무명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돈벌이로는 탐탁치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그녀에게 1억 2천만원의 그림 청탁이 들어왔다.

그 그림을 청탁한 사람은 AI리서치센터코리아 원장 지운형이고 그녀 아이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였다.

'나라는 자의식을 갖고 있으며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지성을 갖춘 존재' 

그가 바로 경배이다.

전자칠판에 희미한 점으로 존재하는 AI. 

경배가 젤리를 찾게 된 것은 바로 그녀가 그린 [베레쉬트 연작 013번 꽃 피울 수 있을까]였다.

젤리는 경배가 하는 질문에 해답을 하나씩 찾아가며 경배의 초상화를 완성하게 된다.

그 그림이 바로 [베레쉬트 연작 025 아름다운 그대여] 이다.

갑자기 생긴 나라는 존재이므로 언제든 갑자기 없어질지 모를 두려움을 가진 경배였지만 그도 미래도 마지막까지 잘 살아보겠노라 다짐하게 한 그림이 되었다.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의 마지막을 앞둔 누군가에게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안고 눈을 감을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만큼 벅찬 감동이 있을까?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눈을 감는 누군가의 임종을 지켜보면 남은 사람들은 그 마지막 모습만 기억할 수도 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도 눈을 감는 순간 살아온 세월을 후회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 제일 행복했던 때를 기억하게 한다면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리라.


📚이 이야기들 중 지금 당장 제일 현실성 있는 이야기는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이 아닐까 싶다.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행복했었을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

그것을 지켜보는 남은 사람들도 슬픔속에 안도가 깃들 것이다.

SF적인 이야기들 속에도 사랑과 연민 그리고 위로가 담겨 있어 좋았다.


​#내정체는국가기밀모쪼록비밀

#문이소

#문학동네

#SF소설

#국가기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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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손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2
단요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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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 문학 핀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이 책의 추천의 글에는 어마무시한 글이 담겨 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나는 지금 이 소설이 무섭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호 (소설가)]

그렇다고 이 책이 공포물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길.
단지 읽고 나면 어떤 의미에서 무섭다고 말했는지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수영. 16살 이며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그리고 일진무리에 껴있지만 조용하고 수동적인 아이다.
남자로 말할 것 같으면 한때는 공무원이었고 토익점수도 965점이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살아 있는 무언가를 만지면 케이크로 변해 버리는 손을 가진 무기력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만났다.
현수영은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면서 이 남자를 어둠에서 끌어내고 싶었다.

📚책을 읽고 이렇게 먹먹해 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작가는 이 책을 명백하게도 가해자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어떤 면에서 가해자라고 하는 것일까?
자기 인생을 포기한 채 어둠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가해자일까?
나는 현수영도 남자도 처절한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만든 현수영의 엄마나 남자의 가족들로부터 그 두 사람은 도망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수영에게는 무심하게 응원해주는 국어선생님이 있었고 남자에게는 현수영이 있었다.

결국 국어선생님의 응원에 힘입어 일진무리에서 벗어나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에 합격 했다는 뻔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남자가 올라갔던 그 옥상에서 현수영은 계속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았다.
그래서 명백하게 가해자들일 수도 있는 현수영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본 도서는 가제본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케이크손
#단요
#현대문학
#현대문학핀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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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 ㅣ 문지 스펙트럼
신시아 오직 지음, 오숙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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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문학의 필독서라 불리우는 두 단편이 실려 있는 책이다.

단편문학의 상으로 유명한 오헨리상의 최다 수상자이기도 한 저자는 사실 이 처참한 현장을 눈으로 보진 못했다.

그래서 [숄]을 완성하고도 7년 동안을 발표 하지 못했다.

직접 그 일을 겪은 이들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었으리라.


[숄]

로사에게 숄은 딸이자 그녀 자신이다.

숄로 감싸 가슴에 품고 딸과 함께 살고자 했지만 조카 스텔라의 욕심으로 딸을 잃었다.

을 잃었지만 로사에게 숄은 남았다.


​[로사]

그녀는 미국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의 딸과 함께.

하지만 딸은 없다.

딸을 감싸고 있던 숄이 상자 안에 존재할  뿐.

그녀는 생존자로 불리우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그녀는 생존자가 아니라 딸을 잃고 전쟁에서 살아 남아 미국에 남겨진 한 여인일 뿐이다.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 계속 되고 있는 전쟁들로 많은 이들이 죽음을 당하고 고향 땅을 떠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내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가야 하는 난민들이 생겨 나고 있고 그로인해 난민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나라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나라로 나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한동안 이 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는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도 어쩌면 난민이 되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 이 책을 읽다보면 홀로코스트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그와 관련된 직접적인 단어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사는 그곳에서 잃은 딸을 놓지 못하고 어쩌면 딸을 죽게 만든 스텔라를 원망하며 그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임에는 확실하다.

다시는 생존자라 불리우는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신시아 오직]의 [숄]을 다시 읽어 본다.


​#숄

#신시아오직

#문학과지성사

#문지스펙트럼

#국내초역본

#서평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읽는엄마

#책읽는기쁨

#책이야기

#40대아줌마의지극히평범한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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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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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만 보면 이상한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막상 책을 읽어 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이름을 가진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정확히 언제 태어난지 모르는 어느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네다섯살에 전쟁고아가 되어 남대문시장에서 앵벌이를 비롯한 비루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절도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전과 7범이라는 생계형 범죄자가 되었다.

그런 그가 출판사 대표가 되기까지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느낀 감정들과 깨달음을 다 담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모든 독자들은 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것이다.


책 한권이 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삶을 송두리째 바꿀만큼의 큰 힘을 지니고 있다.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 다짐하지만 그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인간인지라 저자 역시 실수를 반복하고 결국에는 전과 7범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하지만 책 한권으로 인해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샘터] 라는 책이다.

그리고 앵벌이와 절도를 하며 잊고 있었던 이름을 다시 새기기 시작했다.

수풀 림(林) 이을 승(承) 사내 남(男) 임승남.

그의 인생은 이름을 새긴 날 부터 새롭게 시작 된것이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나온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LOL을 잘하는 이유로 독서를 뽑았다.

그 말을 반영하듯이 그의 책장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었고 실제로 그는 많은 책을 읽고 있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이들의 교육에서도 반영된다.

오죽하면 독서논술 학원이 호황이겠는가.

이 처럼 책은 우리의 인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15년을 이름없이 살았다.

꼬마나 이쁜이로 불리우며.

그가 처음 삐뚤빼뚤 써 내려간 이름을 보고 어떤 감정이었는지 감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샘터]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을 충격도 가늠만 할 뿐 백퍼센트 공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이 책에는 분명 존재한다.


​📚 책 한권으로 인해 바뀐 저자의 인생은 한 인간의 성공스토리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은 것은 바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고 또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고 생각하고 쓰고 있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할것이다.


​#이토록평범한이름이라도

#임승남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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