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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ㅣ 문학동네 청소년 68
문이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평점 :
✔소녀 농부 깡지와 웜홀 라이더와 첫사랑 각성자
✔젤리의 경배
✔유영의 촉감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봉지 기사와 대걸레 마녀의 황홀한 우울경
이 중 2개의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젤리의 경배
젤리. 홍미래는 무명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돈벌이로는 탐탁치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그녀에게 1억 2천만원의 그림 청탁이 들어왔다.
그 그림을 청탁한 사람은 AI리서치센터코리아 원장 지운형이고 그녀 아이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였다.
'나라는 자의식을 갖고 있으며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지성을 갖춘 존재'
그가 바로 경배이다.
전자칠판에 희미한 점으로 존재하는 AI.
경배가 젤리를 찾게 된 것은 바로 그녀가 그린 [베레쉬트 연작 013번 꽃 피울 수 있을까]였다.
젤리는 경배가 하는 질문에 해답을 하나씩 찾아가며 경배의 초상화를 완성하게 된다.
그 그림이 바로 [베레쉬트 연작 025 아름다운 그대여] 이다.
갑자기 생긴 나라는 존재이므로 언제든 갑자기 없어질지 모를 두려움을 가진 경배였지만 그도 미래도 마지막까지 잘 살아보겠노라 다짐하게 한 그림이 되었다.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의 마지막을 앞둔 누군가에게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안고 눈을 감을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만큼 벅찬 감동이 있을까?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눈을 감는 누군가의 임종을 지켜보면 남은 사람들은 그 마지막 모습만 기억할 수도 있다.
그리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도 눈을 감는 순간 살아온 세월을 후회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 제일 행복했던 때를 기억하게 한다면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리라.
📚이 이야기들 중 지금 당장 제일 현실성 있는 이야기는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이 아닐까 싶다.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행복했었을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
그것을 지켜보는 남은 사람들도 슬픔속에 안도가 깃들 것이다.
SF적인 이야기들 속에도 사랑과 연민 그리고 위로가 담겨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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