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의 술사들 2 - 여름은 저물고 ㅣ 가온의 술사들 2
박에스더 지음, 먹는빵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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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짝궁이 된 강율, 신영, 종하.

판을 열지 못하는 강율이지만 신영과 종하를 만나면 그 누구의 판 보다 크고 강력했다.


​<1편 리뷰>

https://blog.naver.com/s810204/223298219019


✔그렇게 서로의 짝궁이 된 세 사람은 강율의 고향에서 방학을 보내려 하는데.

고향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그 소동의 주범이 강율의 고향 친구였고 그들은 학사 밖에서 술법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인 것을 알면서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술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댓가는 가혹했다.

한편 종하의 신분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강율과 신영은 놀랐고 특히 신영이 받은 그 충격은 더 심했다.

한 사람이라도 없다면 술법을 쓸 수 없고 강율의 판 또한 평생 열리지 않을 것이다.

이 아이들 앞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1편보다 두꺼워진 분량이 이들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음을 알려주었다.

세 아이들은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하며 가온학사의 총괄 교수의 신임을 받는다.

그리고 신영과 종하의 신분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우정에도 변화가 찾아오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세 아이들은 결코 서로를 배신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3편에서는 이 아이들의 우정을 시험하고 의심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세 아이들은 더 강력한 술법을 연습하고 서로를 더 굳건히 믿어야 할 것이다.


​#가온의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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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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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장르의 소설을 많이 접해 본 것은 아니지만 책 띠지에 나와 있듯이 이제껏 본 적 없는 기막히게 참신한 호러는 맞는 것 같다.

단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어렸을 때 화재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은 이준은 한사람 초등학교로 지원하여 발령을 받게 됐다.

이준이 향하고 있는 그 곳은 학교와 같은 이름인 한사람 마을로 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 허물어져가는 슈퍼를 발견하고 마을을 물어보는 이준에게 노파는 슈퍼와 자신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도망쳤어야 했다.

아니, 어쩌면 한사람 초등학교로 지원한 것 부터가 이준의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곳, 한사람 마을은 그들만의 세상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마을의 모든 일들은 목사이자 이장이 관리했고 아이들도 몇 명 없어 다 같이 수업을 하는 방식이었다.

선생이라고는 이준 말고 교장외 2명 뿐이었다.

그리고 일요일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검은 봉지 하나씩을 들고 교회로 향하는 진기한 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교회에 간 이준의 눈에 마을 사람들은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하느님이나 예수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닌 신에게 기도를 했고 그 신을 영접하기를 고대하기도 했다.

신과 영접한 이들은 병이 낫기도 했으며 상처가 치료 되기도 했다.

대체 그 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마을의 비밀은 또 무엇인지, 이장이 숨기고 있는 것 또한 무엇인지 이준은 알아야 했다.

이준은 그 신을 만나면 꼭 빌어야할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반 부분을 읽을 때 영화 <이끼>가 생각났다.

마을 이장이 모든 것을 관리하고 마을 사람들끼리의 유대관계가 한사람 마을과 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회 부분이 나오고 신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신을 영접한 후 인간의 욕심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아픈 사람을 고쳐 주었으니 혹시 죽었던 사람도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이 솟구치고 자신의 기도를 위해 인간이 어디까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헛된 희망을 품고 헛된 기도를 하며 헛된 행동을 한다.

이준은 정말 죽었던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본 순간, 그렇게 섬뜩하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헛된 희망의 그 끝은 추악함뿐이다.


​#비나이다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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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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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때 꼭 먹게 되는 음식이 바로 죽이다.

이상하게 뜨거운 죽 한 그릇을 먹으면 땀이 나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여기 평생을 팥죽을 끓이며 살아온 노부부와 비밀스러운 도구들이 살고 있는 죽집이 있다.


그 곳의 이름은 바로 <다정 죽집>이다.


✔이제 더 이상 손님이 많지 않아 폐업을 하려는 할머니에게 고양이 발자국이 찍힌 빵이 놓여 있기 시작했다.

비밀을 간직한 이 빵에는 어릴적 추억의 맛이기도 했고 보은의 의미가 담겨 있기도 했다.

어쩌면 길고양이인 팥냥이의 꾹꾹이가 마법을 부린 것일지도.


📖"할머니의 다정함이요.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돌보려는 그 다정함이 팥죽 맛의 비밀이었군요." [p.85]


💬한 번만 주고 정 없다고 꼭 두 번을 퍼주신 할머니가 생각 났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된 지금 나도 아이들에게 말한다.

하나만 주면 정 없어. 그러니까 두개 더!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이 책은 옛것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 할머니의 잔소리가 그리워지게 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살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주는 이야기다.

빵의 비밀을 우리 모두 알았지만 할머니에게는 계속 비밀인걸로!

​

#언제나다정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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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강하다 ㅣ 래빗홀 YA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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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65세 이상만 좀비가 된다는 세상이 왔다.

어느 경로를 통해 어떻게 감염된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 하다가 살고 있는 지역은 봉쇄가 되었고 하다는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달려야만 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하다는 엄마와 함께 할머니가 살고 계신 곳으로 이사를 왔다.

회사 일로 바쁜 엄마 보다 할머니의 음식을 먹고 자랐고 할머니와 드라마를 보며 트로트를 부르고 살아왔으니 엄마보다 할머니와의 정이 더 깊을 수 밖에 없는 하다이다.

그러나 틈틈히 밀려오는 엄마의 부재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다는 열심히 달린다.

숨이 헐떡거리게 달리다 보면 우울했던 감정은 모두 날라가 버려서 달리는 것이 제일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이상 행동을 하게 되었다.

좀비가 되어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인데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추가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었고 좀비들 또한 65세 이상이니 움직임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다는 할머니를 두고 피할 수는 없었다. 


📚달리는 것이 제일 좋았고 제일 잘하는 것이었기에 가능했다.

여러 사정으로 피하지 못한 엄마와 아기, 다리가 불편한 친구, 홀로 남겨진 8살 아이와 일흔이 넘은 하다의 할머니.

모두 사회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이었다.

처음엔 모두 약한 모습들이었지만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어 보니 이 지옥같은 현실을 견디는 힘이 생겼다.

좀비가 될지도 모를 불안한 와중에도 사랑에 빠지는 귀여운 끝순할머니와 현동할아버지의 귀여움에 웃음이 나고 오늘도 달리는 하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응원한다.


#달리는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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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초록에 닿으면 ㅣ 창비청소년문학 128
배미주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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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난히 초록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5월이 제일 좋다. 이제 막 파릇한 새싹들이 풍성해지고 따가운 햇살이지만 시원한 바람도 불어 한없이 그 색을 뽐내고 초록을 느끼기 제일 좋은 5월.

이 책은 그런 5월의 초록이 연상 되는 이야기였다.


✔지하 세계라 불리우는 시타텔에 살고 있는 이경은 지상에서 태어난 개척 대원 라르스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외로움이 짙고 끊임없이 개척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경은 지하에서 연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연결이란 동물을 구하는 목적으로 신경계에 접속하여 동물의 의지에 영향을 주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이경도 라르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 연결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변화가 생길 줄은 몰랐다.

그리고 라르스 또한 이경을 만나고 갑자기 키우게 된 야생동물 세토로 인해 얼음장 같았던 그의 인생이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제자리. 라르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왜 나의 제자리는 늘 이래야 하나. 결국은 혼자 남겨지는 결말. [p.177]


💬엄마는 병으로 인해 라르스를 떠났고 아빠는 다른 기지의 개척을 위해 떠나야만 했다.

그런 라르스에게 잠시나마 온기를 전해준 것이 세토였다.

하지만 야생 동물이기 때문에 그 또한 떠나보내야 했다.

세토를 떠나 보내고 돌아온 라르스의 외로움이 느껴졌다.


📚서로 오가는 것 조차 어려워 만남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에 살고 있는 18살의 소년과 소녀는 우연한 하루의 만남으로 서로를 그리워한다.

그들의 그리움을 해결해 준 것은 야생 동물이었고 그것이 매개체가 되어 끊어질 것 같았던 끈이 다시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간절함이 통한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온기를 채워주며 더 이상의 제자리가 되풀이 되지 않게 된다.


​드넓은 초록 초원에서 소년과 소녀가 그리고 그 뒤를 세토가 뛰어가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 책으로 기억 될 것 같다.


​#너의초록에닿으면

#배미주

#창비

#소년과소녀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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