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요즘 우리 아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했던 적이 있었다. 도시락 세대인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양푼비빔밥을 먹을 수 있도록 재료들을 반에 비치해 주셨던 선생님이 계셨다. 덕분에 친구들과 왁자지껄 도시락을 다 쏟아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먹던 기억이 있다. ✔️예은, 보민, 종희, 시래 네 사람은 운명 공동체이자 감정 공동체이다. 성격도 다르고 성적도 다르지만 네 사람 중 누군가 한 사람이 울면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같이 화도 내는 딱 그 또래의 중3 여학생들이었다. 예은이는 남자친구로 인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고 디저트 영상을 SNS 올리던 보민이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영양부족이라는 것을 얻었고 종희는 그 누구보다 아빠를 기다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래는 그 모든 행동들이 그저 치기어린 반항은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열여섯과 열일곱 사이에서 아이들은 분명 자신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은 틀림없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생이 180도 달라질뻔 했던 경험을 하기도 했고 친구들과 함께 먹는 달콤한 것들이 보민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아빠였지만 자신을 제일 사랑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 종희와 아빠의 마지막 인사가 마지막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영화에서 본 주인공이 그저 좋아서 삭발을 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홀로 떠난 여행에서 시래는 세 가지를 다짐했다. [놓지 않을 것, 사랑할 것, 지지 말 것. p.151] 📚무엇을 놓지 않을 지, 무엇을 사랑할 지, 어떤 것에 지지 않을 지는 앞으로 더 많은 인생을 살아봐야 할 것이다. 분명 또 부딪히고 꺾이고 쓰러질 일도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네 아이들은 그때마다 친구들을 생각하고 그 때 모든 것을 넣고 함께 섞어 먹던 그 달콤한 것들을 추억하며 다시 일어날 것이다. 서로에게 서로를 기억할 수 있는 존재들이 되어서 말이다. #순일중학교양푼이클럽 #김지완 #자음과모음 #책이야기 #책추천 #소설추천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도서관에 가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도 않고 구매의 강요도 없는 그저 조용히 책장 넘기는 소리만 나는 그곳이 나는 너무 좋다. 그래서 도서관이 서점 보다 더 좋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아키바 도서관은 도시와는 거리가 있고 이용객도 많지 않은 조용한 도서관이다. 그 곳에서 근무하는 예쁜 사서언니인 후미코는 늘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 부턴가 도서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 해보지만 영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후미코에게 틈틈히 낮잠도 자는 자칫 게을러보이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책에 대한 지식이 많고 의외로 냉철하며 섬세한 매력까지 겸비한 선배 사서 노세가 나타나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조용했던 변두리 도서관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이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의 해결 열쇠는 모두 책에 있었다. 특히 마지막 사건이었던 연꽃 들판에 오랜 시간 묻혀있던 비밀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픈 사건이었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책에서 위안을 받고 의지한 덕분에 자신의 길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소설의 주인공에게서 나와 비슷한 면을 찾기도 하고 내가 그 인물이 되어 상상을 펼쳐 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음 까지는 아니어도 힘이 되고 위안을 받아 다시 화이팅할 수 있는 용기를 받기도 한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에도 나오듯이 '사건의 실마리는 책에 있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존재하진 않지만 꼭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도서관에서의 이야기가 잊고 있었던 장소를 다시 상기 시켜준 기분이다. 후미코가 노세에게 느낀 감정에 대한 것만 빼면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책으로 기억 될 것 같다. 소복히 쌓인 눈도 녹았고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따뜻한 온기가 있는 책 냄새 가득한 도서관에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변두리도서관의사건수첩 #모리야아키코 #북플라자 #도서관으로출발 #서평단활동 #책이야기 #책추천 #소설추천 #따뜻한소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인상 깊은 문장을 만났을 때 밑줄을 긋기도 하고 북마커로 표시를 하기도 하고 노트에 적어보기도 한다.그러다 문득 그 문장 바로 옆에 필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이 책에는 소설가 95인의 소설 151편의 모든 것이 처음 시작되는 화자, 분위기, 인물, 작가의 등장, 공간 등을 나타내는 문장들이 담겨 있다.그리고 그 문장들을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필사를 하며 조금 더 작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문장을 읽고 책이나 작가에 대한 짧은 설명까지 읽은 다음 옆 페이지에 꾹꾹 눌러 필사를 한다.그리고 다시 한 번 문장을 읽어본다.마치 내가 작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그렇게 한 장씩 넘겨가며 읽고 쓰다보면 좋은 글을 읽을 줄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좋은 책을 발견하고 좋은 글을 읽을 줄 알기 위해서는 꼭 필사를 해야할 과정임은 틀림 없다.📚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고전들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는 것인데 그 와중에도 서양작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설가들의 작품도 실려 있다는 것이다.그렇게 실린 151편의 첫 문장들을 필사해보며 조금이나마 그들의 소설을 내가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소설가의첫문장#김대웅#북플라자#위대한95인의소설가#그들의영혼이깃든151편의소설#첫문장#나의고전필사노트#책이야기#책추천#필사책
🔖우리가 살면서 죽을만큼 괴롭고 상실감을 느끼거나 도저히 버틸 힘이 없을 때 한번쯤은 조용한 곳에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지 모른다. 시끌벅적한 도시와 경쟁에 진저리가 날 만큼 지겨울 때, 아니면 무언가 뜻을 찾고 싶다는 결심을 했을 때. 아마 이 책의 저자는 친구를 잃은 상실감이 그 첫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 소증한 친구를 잃은 그랜트는 무작정 태국의 어느 한 사원으로 떠났다. 사랑도 하고 안정적인 직장도 가지고 있지만 그저 모든것을 내려놓고 앞으로의 길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 떠오르는 것이 바로 수도 생활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사원은 그랜트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깨달음을 얻고 싶고 사원의 주지스님들과 대화도 하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좀처럼 닿지 않아 애가 타기만 한 어느 날 지금의 사원보다는 더 조용하고 작은 사원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스님과 드디어 원하던 대화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뾰족한 깨달음은 얻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 동굴에서 오롯이 혼자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동굴과 사원을 오고 가며 서서히 내려놓음을 시작한 그랜트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힘을 낸다. 그랜트는 속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수도승의 길을 걷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답을 찾게 될지 궁금해진다. 📚종교라는 것이 어찌보면 모순 덩어리인 집단인 것 같다. 하지말라는 계율이 존재하고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잘못된 것을 정당한 것 처럼 합리화 시키기도 하는 부조리가 존재하는 곳. 하지만 결국 그 곳의 계율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것을 보면 모순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 사원 생활을 하며 몇 개월 동안 그랜트도 그런 모순점들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 한 것을 보면 아마 사람의 생각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단순한 마음 할 일을 알고, 의무를 아는 인내하는 마음 불평할 일 없다 단순한 마음 지금을 알고, 본질을 아는 인내하는 마음 조금씩 성장한다 p.354 💬이 말은 두고두고 곱씹어 봐야 할 것만 같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랜트가 승려가 되길 원했을까 아니면 다시 속세로 돌아가길 원했을까? 사실 나는 읽는 내내 그랜트가 승려가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결정을 했을 때 그런 그랜트를 더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슬픔과 괴로움을 마음 속 깊히 받아들이고 무사히 내려놓았음을 느꼈다. #도망친곳에낙원이있었다 #그랜트린즐리 #프런트페이지 #유쾌한수도생활 #책이야기 #책추천 #에세이추천
🔖제목과 표지로만 보고 이 책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이 책은 마법에 걸린 집을 길들이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메릿은 지금 막 외할머니가 유산으로 남겨주신 집을 넘겨 받았다. 막상 가본 그 집은 메릿의 직업인 소설 쓰기에도 굉장히 적합해 보였고 집 앞의 풍경 또한 기가 막히게 좋았다. 잘 관리하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듯 보였다. 문을 열고 집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집이 마법에 걸렸을 줄은 메릿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날라다니는 책들과 순식간에 바닥이 꺼져버리는 이 집에서 메릿을 구해 줄 바이커 즉, 보스턴 마법 부동산 관리국의 직원인 헐다가 나타났다. 이 집에 숨겨진 마법을 찾기 위해 헐다는 고군분투 하였고 드디어 원인을 찾았지만 하나가 아닌 또 다른 마법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그 사이 헐다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일러스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나게 되고 그 세 사람의 얽힌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일들과 메릿과 헐다의 애매한 감정들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사실 나는 SF와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해리포터는 물론이고 그와 비슷한 영화들은 보지 않았다. 그런 내가 이 책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고 그것이 오히려 영화를 한 편 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책의 초반 부분은 시시하기도 했고 멀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확실히 판타지가 주는 매력은 중반을 넘어서 부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휘몰아치는 이야기에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었고 엔딩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기승전결이 확실했다. 메릿과 헐다의 엇갈리는 마음에 안타까웠고 사일러스의 악행들을 읽었을 땐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책이 판타지 팬들을 흥분시키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평했는데 나는 판타지 장르에 관심 없던 팬들까지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마도 작가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접촉감응 마법이나 교감 마법을 사용한 것은 아닐까?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법에걸린집을길들이는법 #찰리N홈버그 #북플라자 #나는수호마법이마음에듦 #도서협찬 #책이야기 #판타지소설 #소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