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불행한 아이 ㅣ 문지 푸른 문학
유니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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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행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면 나보다 더 불행한 누군가가 내 옆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누군가의 불행이 나에게 위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 아이를 만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serendipitous <세렌티피타스> 뜻밖의 행운.
이 두 아이에게도 뜻밖의 행운이 찾아올까?

✔️ 달아 -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와 배다른 어린 남동생을 거의 양육하다시피 하며 살고 있는 중학생이다. 늘 하얗게 빨아 신은 운동화가 이 아이의 자존감이 어떤 상태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 찬 - 달아와는 달리 따뜻하게 맞아주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부모님과 형과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 속을 썩인 적도 없는 모범생이지만 사실 찬은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였다.

달아는 보통의 아이들처럼 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이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운동화 빨래에 진심이었는지도 모른다.
찬을 만나기 전까지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그게 말이야..... 그 소문....진짜야?" 이 말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몰랐을 것이다.
소문이 진실이 되는 순간 찬의 인생도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그렇게 두 아이는 헤어지게 된다.

📚제목만 읽었을 땐 굉장히 어둡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어둡지만 밖으로 꺼내야만 했고 불행했지만 그 불행이 결코 슬프지만 않아보였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와 배다른 어린 동생이 있지만 달아는 누구보다 밝고 당차게 살아가려고 한다.
달아가 늘 하얗게 빨아 신은 운동화가 그렇게 말해 주고 있었다.
자신의 불행이 밖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 찬은 자신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졌고 부모님이 입양했다는 사실을 알기에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사랑이 조건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했던 것이다.
형과의 대화 속에서 그 꼬인 매듭을 풀어내며 찬의 불행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게 되었다.
달아의 세렌디피타스는 바로 친할머니와 만남이었고 찬의 세렌디피타스는 형과의 대화가 아니었을까.

깊은 바닥으로 계속 헤엄쳐야 하는 불행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그것으로 위안을 받으며 훌쩍 성장한 두 아이의 인생을 응원해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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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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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influence)란 영향, 영향력, 영향을 주다, 영향을 미치다라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다.
세 명의 소녀가 서로가 서로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의 결과는 세 명의 살인으로 이어졌다.


✔️ 유리 - 사토코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고 사토코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 비밀을 모른척 하고 지냈다. 그러다 전학생 마호와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사토코는 그 사건을 알게 되었고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여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 사토코 - 어렸을 때 부터 할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살았다. 하루하루 악몽 속에서 살아가던 중 유리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대신 그 비밀을 덮어쓰기로 했는데 그 이유가 유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였는지 알 수 없다.

✔️ 마호 - 유리와 사토코의 사이가 소원해졌을 때 전학을 왔다. 그리고 유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할 뻔 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자신을 구해준 유리를 위해 사토코가 제안한 조건을 마호가 대신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랜만에 다시 만난 유리에게 예전의 일을 꺼내며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가정에서는 성적 학대가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이 존재한다.
마땅히 어른들에게 보호를 받아야할 아이들이 여러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스스로 삶의 의지를 놓기도 하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세 아이들은 친구를 보호하겠다는 생각에 살인을 저지르지만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고 구원을 받기 위한 살인이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사토코의 피해를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했더라면 이 비극은 시작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보호 받지 못하였던 어린 소녀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 과거를 놓지 못한 채 살아가고 결국 그 끝은 비극이 되어 끝이 났다.

​세 소녀의 세 가지 비밀 그리고 세 건의 살인사건.
이 실타래가 어디서부터 복잡하게 꼬였는지 그 시작점이 언제부터였는지 거슬러 올라가 하나씩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려갈 그녀들의 중학교 동창인 소설가의 일이 되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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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이 상처로 남지 않게 - 학교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를 위한 안내서 ㅣ 학창 시절이 상처로 남지 않게
김은초 지음 / 구텐베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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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중에는 어렸을 때 부터 이어져 온 경우도 있다.
상처를 받은 장소는 다양하지만 크게 가정이나 학교가 해당된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그 상처를 한꺼풀 벗기 위한 지침서이다.

✔️1교시 - 아팠던 학창 시절은 사라지지 않는다.
✔️2교시 - 교실 속 상처 이해하기
✔️3교시 - 지금 교실에서 생겨나는 상처들
✔️4교시 - 아직 학교에 남겨진 아픈 마음
✔️5교시 - 상처를 딛고 교실 밖으로

​🍀 먼저 이 책에는 학교에서 받은 상처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대해 체크를 할 수 있는 리스트가 담겨 있다.
일단 그 체크 리스트로 과거의 나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상처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들을 예방할 수 있는지 또 대처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계가 남아 있는데 바로 내가 받은 그 상처와 마주하는 것이다.
상처를 마주하고 그때의 나를 안아주고 상처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 이 책에서 F적인 감성적 위안을 받으려고 했다면 그건 독자의 착각이다.
철저히 스텝 바이 스텝으로 상처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
전문 상담 교사로 활동하는 작가의 직업적인 부분도 적용되어 감성적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닌 현명하게 상처를 돌아보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았던 학창 시절의 상처가 어떤 유형이었는지에 따라 대처 방법도 다를 테니까.
결코 어른이 되어서도 학창 시절에 받은 상처가 현재진행형이 되지 않기 위해 한번쯤 직면해야할 문제이고 더 이상 상처 투성이로 살지 않기 위한 과정일 것이다.

📚 상처를 현실적으로 맞닥뜨린다는 것부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결해 줄 순 없다.
방법을 통해 도와줄 순 있지만 결국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 때의 나를 안아주고 격려해주며 상처를 어루만져주길.
그리고 이젠 그 상처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를 사랑할 수 있길.
이 책을 읽고 있는 학창 시절의 상처가 남아 있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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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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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의 길이는 3미터 15센티의 정육면체 모양의 투명한 막.
그 곳에 떠 있는 빨간 공.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뜬다.

✔️연우는 단지 독감에 걸렸을 뿐이었다.
학교 책상에서 엎드려 자고 일어 났을 뿐인데 갑자기 들려오는 매미 소리와 함께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그리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다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졌다.
그런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그 사이 친구들은 대학을 가고 일을 하며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 살아가고 있는데 연우는 1년이라는 시간을 잃었다.
그리고 핸드폰에 달린 곰돌이 키링이 연우를 제어하기 시작했다.
연우의 심리적, 물리적 안정을 조절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우는 바로 그 항상성 시스템을 해고니에게 적용시키려 했으나 해고니의 파도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빨간공이 찾고 있는 라이카라는 것이 정말 우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일까?
어찌 됐든 연우는 그 프로젝트에서 부적합한 것은 확실하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해고니에게 정식으로 고백하는 것 같은 일 말이다.

이 책은 SF장르를 교실이라는 공간과 학생이라는 주체로 옮겨 이야기 하고 있다.
도시와는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어쨋든 시험을 치르고 도시로 나가야 성공한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쳇바퀴 돌듯 책상에 앉아 있다.
그리고 심리적 불안감과 같은 것을 내 목소리와 같게 복제하여 제어를 해준다는 것으로 안정을 찾아 준다는 설정은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채집이 되고 1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렸지만 어쩌면 그 덕에 그 1년의 소중함을 느끼고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의 1년은 어른들의 1년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소중한 1년을 조금 더 안온한 감정으로 보낼 수 있길 희망해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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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 - 타인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으로 삶의 축을 옮기는 법
사소 쿠니타케 지음, 유민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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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4시간.
우리는 그 시간 중 길어야 8시간을 제외하고는 깨어있는 시간이 더 많다.
그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도 바쁘게 살고 있으니 나를 제대로 돌아볼 시간 따위는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행히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일과 나만의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변화된 자신의 생활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누구보다도 1분 1초를 바쁘게 살아가던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도쿄 근교의 가루이자와라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어차피 대면 업무가 힘들어진 탓도 있겠지만 그 변화로 인해 타의로 움직이던 시간을 자의로 바꿔 보자는 의미였다.
'트랜지션'이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전환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을 전환했으면 행동도 바뀌어야 하는 법.
자신의 업무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변화된 것에 안심하지 않도록 나름의 규칙도 정해야 하고 거기에서 찾아오는 스트레스 또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미리 계획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에게 트랜지션은 '이사' 였다.
이사를 함으로써 주변의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고 그로인해 식생활과 생활패텐에도 변화가 이루어졌다.
저자는 그것을 생경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을 잘 써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할 것이며, 누구를 만날 것인지 등등 효과적으로 생산성 있게 시간을 쓰길 바란다.
하지만 저자는 시간을 쓰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분명 코로나 팬데믹이 굉장히 큰 전화점이 된 것은 맞다.
그로인해 갑자기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워라벨처럼 우리가 더 생산성 있고 삶이 충만해지길 원한다면 트랜지션을 통해 시간을 벌어야 할 것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도둑맞은시간을되찾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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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에서처럼시간도둑에게빼앗기지않으려면
#우리의시간을잘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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